불교

혜원-도연명-육수정 과 호계삼소(虎溪三笑).

碧 珍(日德 靑竹) 2009. 8. 13. 14:25

    혜원-도연명-육수정 과 호계삼소(虎溪三笑).

     

       

     

     

    中國 故事에서 취제한 동양화 화제(畫題)의 하나로, 호계는 중국의 여산(廬山)에 있는 계곡으로 여산기(廬山記)에 유천(流泉), 즉 절을 돌아서 내려와 호계(虎溪)에 들다 라고 하였는데, 여산(廬山)의 동림사(東林寺)에 고승 혜원(慧遠)이 은거하면서, 후시(虎溪)를 건너지 않기로 하였으나 도연명(陶淵明)과 육수정(陸修靜)을 배웅할 때 무심코 건너 버려 세 사람이 크게 웃었다는 고사를 바탕으로 하며, 삼소(三笑)라고도 한다.

     

    虎溪三笑란 儒-佛-道의 진리가 근본에 있어 하나라는 것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동진의 고승 혜원(慧遠)은 출가한 뒤 여산의 동림정사에 머물며 정진하였는데, 오직 학업에만 몰두하자는 뜻으로 그는 影不出山 跡不出俗(영불출산 적불출속)라는 글을 걸었는데, 그 뜻이 그림자는 산을 나서지 않고, 발자취는 속세에 들이지 않는다는 말로서, 손님을 배웅할 때는 절 아래 개울인 호계를 넘지않는 것을 철칙으로 정하여 지켰다.

     

    이런 혜원(慧遠)이 유학자(儒學者)인 도연명(陶淵明)과 도교(道敎)의 대가인 육수정(陸修靜)을 전송하다가 이야기에 몰두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호계(虎溪)를 넘고 말았다.

     

    한참을 지나친 뒤에야 이를 깨달은 세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박장대소(拍掌大笑)했다는 일화인데, 즉 세 사람의 生存年代로 미뤄 후대인들이 꾸며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얘기이나, 思想과 宗敎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표현할 때 흔히 인용되는 故事 고사다.

     

    佛敎의 比丘尼와 天主敎의 修女 및 圓佛敎의 女性敎務가 참여하는 삼소회(三笑會)도 宗敎와 理念의 차이를 넘어 眞理의 말씀을 나눴다는 虎溪三笑에서 따온 말이다.

     

    三笑會는 매월 한차례 승복차림의 비구니와 수녀복을 입은 수녀, 쪽머리의 원불교 교무가 한자리에서 기도하는 명상기도모임을 갖고 있는데, 촛불과 향을 피우고 自己方式대로 기도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겐 낯설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三笑會가 아니더라도 이젠 基督敎와 佛敎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復活節이나 釋誕日, 聖誕節에 두 宗敎 관계자들이 寺刹과 敎會를 방문해 서로 축하하고, 講論이나 說法하는 경우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他宗敎를 배척하는 것이 부처와 예수의 바람이 아닐 뿐 아니라, 平和와 和合을 바라는데 宗敎간 다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東林寺 손님을 배웅하던 곳, 달뜨고 흰 원숭이 울음소리. 여산(廬山)을 멀리나와 웃으며 헤어질 때 호계(虎溪)를 지났다고 어찌 성가셔 할까(李白 別東林寺僧), 호계(虎溪)를 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도 이를 껄껄 웃음으로 넘기는 호방함이 훨씬 人間的 모습이다.

     

    그러기에 스스로 理念의 틀을 정하고, 그와 다른 것을 인정하기는커녕 성가셔하는 것이 지금 오늘 날 우리들이다. 호계(虎溪)를 지나쳤다고 탓하지 않는 包容과 寬容의 정신은 어디로 사라졌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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