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애별이고(愛別離苦).

碧 珍(日德 靑竹) 2009. 9. 18. 08:07

    애별이고(愛別離苦).

     

     

     

    우리 사람은 태어나서 살아가다보면, 만나면 해어진다(會者定離)는 게 자연의 순리요 법칙이다.

     

    우리가 만난다는 것은 중요한 因緣이지만, 해어진다(離別)는 것 또한 인연으로 생기는 고통스러움을 마음에 남겨 두는 악연인 것이다.

     

    우리가 해어짐에도 여러 형태로 우리 앞에 알게 모르게 다가온다, 우리 佛敎에서는 離別의 아픔(苦)을 四苦.八苦 등에서 말하고 있다.

     

    사람에게 가슴 아픈 離別은, 血肉之情의 사랑이 담긴 父母님과 동기인 兄弟간과의 이별, 서로 남남으로 태어나 좋은 인연으로 이성간 믿음과 사랑으로 맺어진 配偶者와 자기의 分身으로 태어난 子息과의 이별, 가르쳐 알게 하여 사람답게 삶을 살아가도록 밑거름되는 희생으로 훈육을 하시고 師弟간의 사랑을 주시던 스승님과의 이별, 친한 이웃으로 만나 한 세상을 살아가며 알아주고 이해하며 위하는 平生의 同伴者적인 友情이 깃든 사랑하는 벗과의 이별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의 이별이다. 그런데, 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도 언젠가는 이별이 현실로 다가오며, 이로 우리는 큰 아픔과 슬픔. 아쉬움. 그리움을 가지게 되는 게 사람의 운명이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 麗人(려인)과의 이별이란 오래 동안 온 정신과 온몸으로 남겨지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그리움을 주는 남녀 간의 인연으로 인한 사랑과 정의 열매이다.

     

    우리 佛敎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부처님께서는 苦聖諦에서 말씀하신다,

    괴로움(苦)은 나(我)와 물질과의, 나와 사람과의, 나와 몸과의, 나와 마음과의, 나와 바라는 것과의, 나와 思想면과의, 나와 자연과의 조화(造化)되지 못하는 상호관계에서 괴로움이 온다고 하셨다.

     

    그르므로, 괴로움의 원인은 지혜가 없음으로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無明으로 인한 知的原因과 갈애(渴愛), 즉 지나친 욕망(慾望) 때문에 오는 情意的原因으로 온다.

     

    현실적으로 모든 괴로움(煩惱)의 원인은 갈애에서 오며 자세히 보면 갈애(지나친 욕망)의 유발(誘發)은 이 세상을 바로 관조(觀照)하지 못하는 無明. 바로“지혜 없음”에 원인하는 것이다.

     

    이 괴로움(苦)은 불교에서는 주로 四苦와 八苦로 나누어 설하고 있다, 태내에서 세상에 나올 때 받는 핍박의 고통으로 인한 삶(生), 시간이 흘러 몸이 변하여 늙어가는 고통인 늙음(老), 몸과 마음이 변화하여 병이 생기는 고통인 병(病), 수명이 다하여 죽을 때 받는 고통인 죽음(死)이 四苦이다.

     

    이 四苦에 평소에 애착했던 것과 사랑한 것과 부모형제등과 이별하면서 받는 고통인 愛別離苦,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앞에 나타날 때와 원수와 미운 것을 만나면서 받는 고통인 원증회고(怨憎會苦), 평소에 희망한 것을 성취하지 못하여 받는 고통인 구불득고(求不得苦 ), 내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고통 즉, 인연으로 이루어진 오온(五蘊)에 대하여 집착하므로 말미 아마 발생하는 고통인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더하여 八苦이라 하셨다.

     

    즉, 나(我)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객관체계와 부디 치고 번민하여 괴로워하듯, 현실 인식에서 사람은 괴로움이 있다고 현실을 인식할 때 괴로움이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을 苦聖諦라 하며, 여기서 제(諦)는 진실 진리 가르침의 뜻이고 고통에 대한 부처님의 진리. 성스러운 가르침이 苦聖諦인 것이다.

     

    愛別離苦 중, 사랑하는 이성간인 麗人과 離別하는 고통은 생각하기보다 아픈 이별 중 離別 인 것이다.

     

    부처님의 가피와 부모님의 인연으로 세상에 남남으로 태어나서, 만나고 이루어지는 이성간의 인연은 빼놓을 수 없는 성스럽고 소중한 자연스러운 인연이다.

     

    因緣이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마음으로 식별되지도 않는 이끌림의 끈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연이라 생각하고 싶다, 전생.현생.후생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실도 因緣生起 즉, 인연으로 한 결과이다.

     

    우리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부모님과. 스승님과. 배우자와 그리고 특별한 인연인 부처님과 만남의 인연 등 네 가지 인연 중, 남남으로 이성인 麗人과 만나는 인연 또한 고귀하고 중요한 인연이다.

     

    그 모두가 참 좋은 인연, 因緣인 것은 이 모두가 부처님의 무량한 가피로 이루어지는 무량한 인연이다.

     

    이러한 因緣과 離別이란, 혜안의 밝은 미소의 태초에 좋은 인연의 마음을 주고받던 麗人과 離別이란, 가슴을 열고 모든 것을 사랑했던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사랑이라, 이별의 고통은 그 麗人, 전체보다 크고 넓게 깊게 가슴을 파고들게 마련이다.

     

    “ 널 위해서 시가 씌어 질 때

       난 행복 했다

       네 어둠을 비칠 수 있는 말이 탄생하여

       그게 시의 개울이 되어 흘러내릴 때

       난 행복 했다

       널 생각하다가 네 말이 될 수 있는

       그 말과 만나

       그게 가득히 꽃이 되어, 아름다운

       시의 들판이 될 때

       난 행복 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너와 나의 하늘이

       널 생각하는 말로 가득 차서

       그게 반짝이는 넓은 별 밤이 될 때

       난 행복 했다

     

       행복을 모르는 내가

       그 행복을 네게서 발견하여

       어린애처럼 널 부르는 그 목소리가

       바람이 되어

       기류 가득히 내게 전달이 될 때

       난 행복 했다

     

       아, 그와 같이, 언제나

       먼 네가 항상 내 곁에 있는 생각으로

       그날그날을 적적히 보낼 때

       공허(空虛)처럼

       난 행복 했다. ”

     

    필아, 우리가 사는 세상은 苦海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麗人과의 思慕하는 幸福感 뒤에 올 愛別離苦의 슬픈 괴로움을 낳는 게 순리인가,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裟婆世界에서 宿命的인 우리의 만남인가, 이게 너와 나, 둘의 삶인가 한다.                                         日德 碧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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