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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재오, 왜 朴희태 대표를 찾아 갔나?.

碧 珍(日德 靑竹) 2009. 8. 8. 10:03

    [객원칼럼 벽진]

     

    李재오, 왜 朴희태 대표를 찾아 갔나?.

     

                                        - 李재오, 조기전대 통한 정계복귀 사라지나 -

     

     

     

    10월 慶南 양산의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朴 대표는 자신의 양산 출마를 親李재오계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인 가운데, 두 사람은 지난달 말 한 차례 만나 黨內 현안에 대하여 논의한 것으로 최근에 전하여 지므로, 朴희태 대표 측과 李재오 측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즉 朴 대표 측은 당시 회동에서 조기 전당대회 문제에 대하여 주로 의견을 나누었으며, 양산 재선거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아면서 또 朴 대표가 李재오에게 자신의 출마 문제를 상의할 이유도 없다고 덧 붙였다.

     

    그러자 李재오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李재오가 전당대회나 재.보선 공천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지 않느냐며, 李재오는 주로 듣기만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간 평소의 그의 행태를 본다면 그말을 믿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한다.

     

    한편 朴 대표는 재선거 출마 준비로 양산에 전셋집 계약을 하였으며, 조만간 주소도 옮길 계획이고, 다음 주 초에 李 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양산 출마를 포함한 10월 재.보선 문제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黨內에서는 朴 대표의 출마 문제를 놓고 親李계와 親朴계의 기류가 확연하게 다른 것은, 모처럼 미디어관계법 처리 과정에서 가까스로 봉합된 黨內 갈등을 다시 촉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문제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런데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자 하는 저의를 가진 親李 주류 측은 朴 대표가 만에 하나 낙선할 경우 黨과 靑와대가 받는 부담이 크다고 하자, 李상득계로 분류되는 온건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공감대가 있으며 朴 대표의 黨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었던 李상득계와 李재오계가 이 문제에는 손을 잡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親朴 측은 黨을 위하여 헌신한 朴 대표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親朴이 지원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朴 대표는 현재 일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1~3위를 오가고 있는데 親朴이 강력히 지원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親朴 측은 18대 총선에서 親朴 無所屬으로 양산에 출마하여 차점자로 낙선한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설득하여 출마를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기에, 한발 더 나아가 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여야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서울市黨위원장 경선 이후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에서, 親朴 진영의 바람대로 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한 채 당선되면 조기 전대 자체가 무산되고, 정상적으로 2010년 7월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며, 이렇게 되면 親朴 진영은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현 지도체제로 치른 뒤 당권에 도전한다는 scenario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하여 정계 복귀를 갈망하는 李재오에게는 상황이 더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우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주류 책임론이 강하여지면서 자신의 복귀에 반대 여론이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朴 대표의 출마 문제는 양측에 민감한 이해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

     

    한편으로 9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이 사그라지는 가운데 빨라야 2010년 초에가봐야 있을 당권 도전 기회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입각하는 쪽이 親朴계의 반발을 피하면서 중심으로 복귀하는 효과적 방안이라는 분석도 있기에, 張 黨 사무총장은 李재오는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李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데 정치 일선에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 밝히며, 이어 대통령이 입각시키겠다고 판단하시면 그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親李계의 좌장격인 李재오 입각론을 피력하며 환경부나 교육부 장관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생각하기에 李재오가 당권 도전을 고집할 경우 黨이 반 토막 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의원들 중에 생각하고도 있는데, 다행이 李재오의 입각에 대한 당내 분위기는 우호적인데, 그 연유는 그가 내각에서 국정운영을 힘있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특히 아무래도 내각에 들어가게 되면 親朴계와 부딪힐 일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렇지만 李 대통령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또한 朴희태 대표가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하여 대표직을 사퇴하는 상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李재오의 관심의 눈길을 여의도 쪽에 머물게 하는 요인이 있어, 李재오는 당권에 여전히 관심이 많아 입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에서는 입각하더라도 그의 강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기에 李 대통령의 인적쇄신의 초점으로 統合이 강조되고 黨에서 親朴 입각론이 부상하면서, 朴희태 대표가 추천하고 청와대가 동의하였던 金무성 원내대표론이 朴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된 지 3개월여 만에 金무성 의원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은, 특히 親朴 金무성 입각의 현실화 여부는 黨內의 갈등구조인 親李-親朴계 긴. 李 대통령-朴 전 대표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연유에서 이목을 Rf고 있는 것이다.

     

    즉 충분한 역량도 있고 黨內 갈등 해소 등 다른 의미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親朴 金무성 의원을 전면 배치하여 親朴계를 다독여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싣고,10월 재.보선과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포석하겠다는 원려가 깊은 배경으로 보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金무성을 적극적으로 거명하는 쪽은 親李계 인 것이며, 金무성 의원의 자리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얘기가 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기에 이미 朴 전 대표는 親朴 입각을 개인적인 일로 선을 그은 상황인 섯은, 親朴의 代表性을 갖고 입각하는 것은 수용치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金무성 의원도 입각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그리 쉽지 않응 것이며, 지난 원내대표 파동을 생각한다면 金 의원이 독자적 입각은 경우에 따라 朴 전 대표와의 訣別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에, 이번 경우에도 핵심은 박 전 대표의 의중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 해결의 관건은 李 대통령이 朴 전 대표에게 和合을 위한 진정성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金 의원 측이 정치구도나 입각 제의 형식과 개각의 폭 등을 감안하여 판단할 문제라고 공간을 남기려는 것도 모두가 이 때문인 것이라 하겠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