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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근혜 당권론 과 계파간 조기 전대 손익계산서.

碧 珍(日德 靑竹) 2009. 5. 19. 09:04

    [객원칼럼 벽진]

     

    朴근혜 당권론 과 계파간 조기 전대 손익계산서.

     

     

     

     

    어느 길을 선택하여야 하나 고민하던 한나라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하여 지도부 교체 쪽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4.29 재.보궐선거 참패 뒤 불거진 계파 갈등의 한가운데에 있는 朴근혜 전 대표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朴 전 대표의 黨 대표 출마해야 한다는 말은 金무성 院內대표 card가 무산되면서 나오기 시작 한 것으로, 이 집권의 중반기를 앞두고 마지막 和合 card로 거론 되고 있기 때문이기에 親李-親朴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그러기에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여 朴 전 대표의 의중과는 상관없는 것이지만,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親李계와 親朴계 간 갈등의 뿌리를 없애려면, 朴 전 대표가 黨 대표로 전당대회에 출마하여야 한다는 말들이 黨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만일 朴 전 대표가 黨의 전면에 나서면 차기 대권구도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밖에 없게 되며, 親朴도 與黨 內 野黨 역할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의 책임을 동반하여 함께 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고, 너무 일찍 국정의 부담을 안아야 하기에 차기 대선 경선과 출마에 도전자들로부터 부담을 안게 되기에 좋은 일만은 아닌 것이란 시각도 크며, 또 2010년 5월 지방선거 공천에도 큰 영향을 주는 card가 되기 때문에 문제는 親李로서는 너무 많은 것을 내어 주어야 하는 현실 상황이 되는 것이다.

     

    朴 전 대표의 金무성 원내대표card 거부권 행사 이후 黨 화합과 쇄신 논의가 제자리걸음하자 최후의 黨 和合 card로 그의 출마론이 거론되는 것은, 親李계 초선 의원들은 朴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은 李 대통령과의 교감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로 인한 내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당내 개혁성향 초선 의원 14명의 모임인‘민본21’과 親李계 모임인‘함께 내일로’는 이미 朴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어 親李 주류 진영에서도 朴 전 대표 출마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생각하건데, 親李계는 朴근혜 黨 대표 체제라 하더라도 親李계에서 院內대표를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칙론자인 朴 전 대표가 명분에 어긋나는 黨 운영을 하지는 않으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나, 朴 전 대표가 조기 전대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성사가 될까 두고 보아야 하겠다.

     

    그러기에 李상득 의원 등 親李계 핵심들은 朴근혜 당 대표론에 부정적이며 아직은 반대 기류가 강한 편이다, 즉 李상득 의원은 당분간은 朴희태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親李 의원들에게 밝혔고, 鄭두언 의원은 검토해 볼 수 있는 idea지만 朴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하였으며, 또 일부 親李계 의원 사이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내주자는 말이냐는 말도 나오고, 이 때문에 親李 일각에서는 鄭몽준 대표 추대론과 李재오의 출마론을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설픈 쇄신책으로 미봉하려다간 10월 재.보궐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 패해 집권 3년차를 맞게 되면,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 leadership이 크게 훼손될 수도 있는 다급한 상황에서, 朴 전 대표를 내세워 일단 다급한 불을 끈 뒤 후일을 도모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朴 전 대표 측은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지나 11일 미국 방문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질문에 대하여 이미 태도를 밝혔다고 답변하면서 선을 그었으며, 당분간 침묵 mode를 유지할 예정이고 전당대회가 열린다 하여도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朴 전 대표도 차기 대권을 쥐기 위하여 지금처럼 李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계속 갖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기에, 李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朴 전 대표에게 차기를 보장하면서 당권을 제안하면 朴 전 대표도 거부하기 그리 쉽지 않을 것이며, 朴 전 대표가 대표를 맡을 경우 대권 수업을 받을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고, 반면에 李 대통령은 黨 和合을 기반으로 국정을 무난히 이끌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된다면 李 대통령이 권력의 상당 부분을 양보하여야 하고, 朴 전 대표도 국정운영의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두 사람의 이해득실 셈법이 대단히 복잡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끝에 가서는 李-朴 양자 간 담판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 두 사람의 속내는 복잡하고 답답할 것이며, 결국 李 대통려이 얼마나 보장하는 문제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조기 전당대회는 현 지도부인 朴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후선으로 물러나는 것으로, 전면적인 물갈이를 뜻하기에 이를 주장하는 당내 각 세력의 손익계산서는 계파별 다양하다고 보는데,

     

    親李계에서는‘함께 내일로’등이 제기한 조기 전대는 궁극으로는 朴근혜 전 대표에게 당을 내주겠다는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朴 전 대표도 당원과 여론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검증의 기회와 권력 누수라는 양날의 칼의 처지가 되는 것이고, 또한 朴 전 대표가 조기 전대를 거부할 경우 정치지도자로서의 책임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즉 朴 전 대표가 전대를 수용한 후 만약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leadership에 크고 많은 흠집이 생기게 도며, 그가 경선을 통과하여 당 대표가 되는 경우도 그리 쉽지만 않은 정치 일정이 기다리고, 또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은 당으로서는 곳곳이 함정의 지뢰밭이다. 또 한편으로 親李계는 朴 전 대표에게 당권을 내줄 경우 黨.靑 간의 갈등과 권력 누수에 따른 국정 불안을 감수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소장-쇄신파는 3선 이상으로 이들은 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고 있었기에, 이번 조기 전대를 통하여 원로그룹 및 계파 중심의 당권 구도에 자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산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만일 당 지도부에 입성한다면 계파 간에 casting vote를 쥐게 되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하지만 쇄신 방안이 흐지부지되거나 元희룡 의원이 이끄는 쇄신특별위원회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는 南경필 元희룡 鄭병국 의원 등 소장파들은 정치적 한계만 드러내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문제의 鄭몽준 의원은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말마다 물고 늘어지는 朴 전 대표가 참여하는 전대론을 주장한 것만으로도 시선을 모으나, 4.29 재.보선 때 텃밭인 蔚山과 주지넙게 慶州를 지원하였으나 양 후보가 다 패배한 데 따른 정치적 부담도 희석시킬 수도 있다는 계산과, 한편으로 전대가 성사되고 朴 전 대표와 당권을 놓고 맞선다면 鄭 의원은 朴 전 대표와 견줄 수 있는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어 밑져야 본전 장사가 된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세력들의 의도가 제몫 챙기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조기 전대의 실현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쇄신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나오고,‘민본21’은 조기 전대는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검토하는 것이지 계파간 이해득실을 계산한 당 내부 분란을 가중시키는 형태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그러한 모양새로는 조기 전대가 성사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