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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和合과 刷新은 李 대통령 손안에 있다.

碧 珍(日德 靑竹) 2009. 5. 15. 08:05

    [객원칼럼 벽진]

     

    韓, 和合과 刷新은 李 대통령 손안에 있다.

     

     

                           - 朴근혜에게 먼저 진솔한 화해의 손을 내 밀어야 한다 -

     

     

    한나라당 상임고문단은 金무성 원내대표 논란으로 총 18명의 상임고문들이 대거 참석하여, 朴희태 대표와 비공개 회동은 재.보선 참패와 뒤이은 수습책까지 표류하면서 무거운 분위기에서 이루어 졌으며,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가 직접 만나 黨 和合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문하였었는데, 朴회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하는데 이것은 표현방법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어떻게 해야 믿어줄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金용갑 상임고문은 朴 전 대표가 金무성 의원의 院內대표 합의 추대에 반대한 것과 관련하여, 朴희태 대표가 和合 차원에서 親朴 金무성 의원을 院內대표로 추대하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朴 전 대표도 여론의 압박을 받아서 결국 인정할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라며 정치 초년생도 이렇게 거꾸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어 李 대통령과 朴희태 대표가 朴 전 대표의 의견을 한 번도 들어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서 되겠냐며, 朴 전 대표가 아무리 聖人君子라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그는 朴희태 대표는 李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여 승인만 얻으면 和合이 다 되는 줄로 알고 있다면서, 和合은 신뢰 회복을 하는 것이지 자리를 가지고 흥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朴희태 대표가 이번 재.보선 참패 후에 당을 수습하는 과정을 보고 한 편으로 실망스런 점이 있다며, 그 수습 방안으로 和合과 쇄신(刷新)을 들고 나왔지만 和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和合의 대상자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언론 play 이나 한다고 지적하였다.

     

    아무턴 朴희태 黨 대표는 골치가 아픈 것은 金무성 院內대표 card 구상에 자신의 정치적 승부를 걸었던 그로서는, 朴 전 대표의 거듭된 거부 의사에 부딪히며 낙담하고 있지만, 朴희태 대표도 할 말이 많다고 하는데, 재.보선 패배 뒤 親朴 인사 중용에 혹여 반대할지도 모를 李상득 의원과 李재오 등 親李 주류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한 뒤에야, 朴 대표는 청와대 측과 논의하여 金무성 院內대표론을 수습책에 포함시켜 6일 李 대통령을 만나 최종 추인을 받았다.

     

    金무성 원내대표 card에 대해서는 주류 상당수의 강한 반대가 있었으며, 또한 李 대통령도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이었지만 朴 대표가 黨 和合을 위하여 주류의 권력 분점이 불가피하다며 밀어붙였다고 하는데, 그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親李-親朴은 벼랑 끝 충돌로 가게 되고 결국 分黨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 黨 대표로서의 이런 상황 인식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여건도 그의 절박함을 더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성사되면 정치력이 돋보이면서 그 탄력으로 10월 재.보선에서 국회 진입이 순탄하여 질 수 있고 또 6선의 경력으로 국회의장 기회도 생긴다고 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黨 분란만 더 키워놓았다는 책임론까지 더하면서 그의 입지는 오히려 더 위험하여 질 수도 있어 경우에 따라 대표직 사퇴까지 고려하여야 하는 일 이었고,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朴 전 대표 측과의 소통을 소홀하게 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amateur 같이 밑바닥을 드러낸 여권의 정치력 不在만 노출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李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人間 美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너무 dry한 것 같으며, 또 李 대통령은 대통령을 더 할 것도 아닌데 무엇이 무서워서 朴 전 대표 를 포용하지 못하냐는 사람도 많다고 볼 수 있으며, 두 사람의 신뢰 회복에는 李 대통령이 90%의, 朴 전 대표가 10%의 책임이 있다고 보며, 李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지 목하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대체적인 국민들의 시각인 것이다.

     

    즉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 간의 제일 큰 문제는 신뢰성이 문제라며, 대선. 경선 직후부터 李 대통령은 朴 전 대표에게 늘 政治的 partner이고 同伴者라고 말은 하면서도, 한 번도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에게는 공감대가 형성된 일인 것이다.

     

    또 한편으로 金 고문은 재.보선 참패와 관련하여 집권한 지 1년 반도 아직 되지 못하였는데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지금 당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는 청와대가 재.보선을 지방 선거 정도로 과소평가한데도 문제가 있지만, 그 보다 청와대 눈치나 보고 지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공천을 밀어붙였던 黨의 작태를 보고 국민이 실망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이며, 李 대통령과 黨이 향후 얼마나 정치를 잘하여서 國民의 신뢰를 회복하느냐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 하였고, 한 마디로 170석 이상의 거대 여당의 오만(傲慢)과 自慢에 국민들이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 본다고 하였다.

     

    더불어 그는 대통령 親兄인 李상득 의원의 2선 후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李상득 의원이 이번 선거 실패 이후 본인이 자숙하고 앞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이것이 얼마 가겠느냐며, 아무리 쇄신하면 무엇 하느냐며 뒤나 위에서 계속하여 조정할 것이라며, 이어 萬事兄通이라는 말이 李상득 의원이 국회에 있는 동안은 없어지겠느냐며 진정으로 李 대통령의 성공과 黨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李상득 의원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그의 소신을 밝혔다.

     

    생각하기에 金무성 院內대표론이 좌초되는 위험에 처했는데도 靑와대 측은 7일에는 黨에서 하는 걸 지켜볼 뿐이라 하고, 8일에는 당에서 할 일이라는 얘기만 반복하였는데, 문제는 선거 패배의 한 원인이 여권 내부 갈등에 있고 그 갈등의 주체는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인데도, 청와대가 刷新과 團合의 책임을 黨에만 떠넘겼기 때문에 특히 청와대가 이런 모습을 뒷짐 지고 구경만 하였다고 黨內外에서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李 대통령과 여권 親李 주류가 재.보선 참패를 하고도 성의 없고 어물쩡한 쇄신과 화합책으로 넘어 가려고 일관하는 모습은, 결과적으로 국정 주도세력의 오만과 자만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작금의 상황은 여권의 진솔하고 치열한 자기반성과 그에 합당한 쇄신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생각하면 親李-親朴으로 갈라진 것은 國民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니고, 정치적 이념이나 노선의 차이보다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저울질한 여권 정치인들이 스스로 생산한 결과물이며, 또 이 문제가 국정수행의 밑받침이 되어야 할 경제살리기 등 여권의 모든 행보를 저해하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으로, 여당의 화합과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으로서는 親李-親朴의 갈등을 지켜보는 것은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그러기에 국민은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가 서로를 신뢰하고 國政의 同伴者 관계를 이루는 것이, 한나라당 和合의 시작이자 끝이 될 것으로 본다. 즉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李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주류가 먼저 단초(端初)를 제공하는 것이 옳은 것 같으며, 李 대통령과 청와대와 여권이 親李-親朴 구분 없는 탕평인사 같은 실질적 조치를 취하면서 먼저 손을 내어 밀었을 때, 상대가 그 손을 잡지 않는다면 그 책임 또한 상대로 넘어가는 것이기에 이 대통령의 대승적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으면 한다.

    (원문, ever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