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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李재명. 金경수 도지사, 白衣從軍 뜻 모독하지 말라(2).

碧 珍(日德 靑竹) 2018. 12. 23. 00:02

 

李재명. 金경수 도지사, 白衣從軍 뜻 모독하지 말라(2).

                      - 白衣從軍, 마구잡이로 그 뜻을 더럽힐 말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이자 광역자치단체장인 李재명 京畿道知事와 金경수 慶南道知事가 앞서거니 뒤서거니재판이 끝날 때까지 白衣從軍하겠다는 얄팍한 못난 소리를 하고 있다, 아무튼 지지리도 못난 정치인 탓에 정치권에 난데없이백의종군(白衣從軍)이란 사자성어가 화제라 可觀이다.

 

되돌아보니 2014년 安철수 의원을 입당시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는 야당에서 솥을 깨트리고 배를 침몰시킨다는파부침주(破釜沈舟)가 유행하였었다. 그런데 irony 하게도 지난 2015년 5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金상곤 혁신위원장은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기본 메뉴와 함께 당이 계파싸움. 패권주의 등으로 관리를 잘못하여 지금처럼 어려운 당이 되었다며우산지목(牛山之木)을 꺼냈었고, 당시 文재인 대표에게는백의종군(白衣從軍)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당시 文재인 대표도 자신의 살을 떼어주고 상대의 뼈를 자른다는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화답하였다고 하는데, 이 말은 한국과 중국의 고전에는 찾을 수 없는 표현이라고 하며 어원도 모호하다고 한다. 또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趙국 교수는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 넘어지다는 뜻인이대도강(李代桃僵)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정치인과 정치지향적인 교수의 말잔치 치고는 보고 들은 것이 적은 사람의 과문(寡聞)한 탓이라 하지만, 옛 서당에서 나올 말들이 정당에서 몰아 나오니 우리 정치판이 서당이 된듯 하기에 절로 웃음이 나왔던 Comic show가 연상되어 또 웃음이 나온다.

 

먼저 白衣從軍에 대한 시동을 건 李재명 경기도지사는친형 강제입원의혹과 관련하여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하여 기소된 李 지사가, 지난 12일 자신의 Facebook 계정을 통하여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면서 白衣從軍 의사를 밝히자, 하루 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金경수 경남도지사도 자신만 가만히 있기도 난처한 입장인지 白衣從軍을 선언하자, 국민들은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하다가 순국한 李순신 장군의 白衣從軍을 왜 들먹이느냐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李.金 두 도지사의 모양새가 꼴불견이 되었다.

 

白衣從軍에 대하여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연산군 때부터 등장하는데, 이후 60여건의 백의종군 기록이 나오며, 그중에 두 번 나오는데 기록에 보면 첫 번째는 李舜臣 장군은 첫 번째 백의종군 때 갓 급제하여 장교 보임을 받지 못한 것과 같은 대우인 오늘날 행시 합격 후 수습 사무관 정도로 볼 수 있는 완전 졸병이 아닌우화열장 급제라는 전투편제에 속하게 되는 것으로, 선조 20년인 1587년 조산보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 직책을 맡던 중 북방 오랑캐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누명을 쓰고, 1588년에 두만강 북쪽 녹둔도에 침공하였던 여진족들을 토벌하기 위한 전투에 백의종군으로 참전에 처한 사건이다.

 

다른 하나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원균과의 갈등에다가 李純信을 제거하기 위한 일본 간첩의 작전에 휘말린 선조가 수군통제사 자리를 뺏고 백의종군을 명한 사건이다, 두 번째 白衣從軍 때에도 李純信은 도원수 權慄의 자문 역할을 하며, 둔전 경영도 책임지면서 예전 부하들로부터 전쟁 상황도 보고받곤 하므로 일정 수준의 예우는 있었다는 것이나, 李純信은 군인이었고 지휘권을 빼앗겼다는 점에서 큰 상실감으로 안고 묵묵히 견뎌 내다가 복권되어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하므로 성웅이 된 것이다. 이 모두가 李舜臣 장군과 관련한 것이다.

 

이 지지리도 못난 두 미꾸라지들의 白衣從軍이 聖雄 李純信의 백의종군과 같단 말인가, 참으로 可觀이다. 李재명 경기도지사와 金경수 경남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각종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것은 당연지사이나, 道政을 총괄하는 道知事職은 유지한다는 점에서 李純信 장군과 같다고 할 수 없고, 차이는 그뿐이 아니다. 이들이야 면피를 위한 계산된 자발적이지만 李純信 장군은 모함 등으로 임금으로부터 백의종군을 명령받았기 때문에 그 차이는 말할 수가 없으므로, 과거와 현대의 두 백의종군이 같은 듯하나 그 질이나 참된 뜻에서는 크게 다르다고 하겠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것으로 믿음(信)과 성실(誠)이라는 두 가지 덕목(德目)있다, 사람들이 어울러 다 같이 살다보면 서로간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할 경우도 생기게 되다 보니, 사람이 하는 말에는 믿음이 실리지 않으면 인간관계는 무너지고, 또 하는 일에 성의가 없으면 통하지 않으므로 인하여 사람 상호간의 인간관계가 존립할 수가 없는 것과 같이, 가정이나 모임이나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한다는 政治人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즉 믿음과 성실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 사람이 사는 世上이요, 사람과 사람 간 人間事에서다. 政治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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