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해야 할 때는 말해야 하는 게 말이다. - 입을 다물어야 할 때에는 다무는 것도 지혜로운 태도이다 - 
사람의 일상생활은 아침잠에서 깨어 눈을 뜨면서‘말(언어)’로 시작하고 잠이 들면서 말로 하루 생활을 마감한다, 말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말의 속성은 무엇일까 생각하여 본다. 말은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마음에 내재하는 감정을 나타내는 기본 수단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약속의 신표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는 것이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시시각각 그 상황에 따라 의식적이든 아니든 말(언어)과 행동이 이전과 다른 여러 가지 변화하는 현상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말(언어)의 불안정 현상이다. 우선 보자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다고 가능한 일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반대하던 일도 찬성하는 일로 찬성하는 일도 반대하는 일로 바뀌는 행태를 볼 수가 있다. 춘추전국시대 난세를 살아온 老子는 그의 道德經 81장에‘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辨, 辨者不善(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즉‘믿음이 가는 말은 번지르르하지 않고, 번지르르한 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착한 사람은 꼬치꼬치 따지지 않고, 꼬치꼬치 따지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고 말에 대한 이야기로 책의 끝을 맺고 있다. 老子는 믿음을 주는 말이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을 결코 반대하지 않았으나 믿음을 주는 말과 아름다운 말을 구분하였다, 즉 말에서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믿음을 주는 말은 굳이 화려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그러기에 사람은 자기의 신념과 가치를 중이 여기고 살아야 하는데, 신념과 가치보다는 그때그때 여건과 상황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사회 지도층이나 고소득자 부유자 권력자 정치인 사기꾼 등 일수록 여러 가지 주위 상황과 변수를 생각하다 보니 더 많이 말(언어)을 바꿔야 하는 변수가 많이 일어난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이 자기가 한 말을 믿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을 함에 있어서는 그 목적이 다양하며, 사람들은 또 거짓말을 싫어하고 참말을 좋아한다, 그러기에 참말과 거짓말을 가리는 방법을 찾는데, 말하는 사람이 마음을 비웠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도 그 방법의 하나인 것이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남을 돕고 지켜주기 위한 뜻에서 나온 것과, 남을 해치고 밀쳐 내기 위한 속셈에서 나오는 것 두가로 크게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는 한 겨울 두터운 솜옷보다 따뜻하다’는 말이나,‘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갑는다’는 속담은 말의 순기능을 나타낸 것이고, 중상모략이나 독설은 말의 역기능에 속한다. 우리 옛 시조 한 구절 중에‘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많은가 하노라’는 구절을 읽고 나면 누구나 마음에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이 시대는 복잡다난한 세상이라 할 말만 하고도 잘 못사는 세상인데, 왜들 그리도 말이 많은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다. 우리가 하는 말은 한번 입 밖으로 나오면 주어 담을 수 없는 것이기에 생각, 생각하고 신중을 기하여 하여야하며, 말이라는 것의 속성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게 사람이다. 말이란 해야 할 때에는 말을 하여야 하고 입을 다물어야 할 때에는 입을 다무는 것도 지혜로운 태도인데,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거나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는 것은 또한 비겁하거나 용렬한 태도이다. 말이란 남이 자기를 칭찬하거나 찬양하면 기쁘고, 또 남이 자기를 비판하거나 꾸짖으면 마음이 언짢지는 것은 그야말로 人之常情이다, 그러나 도덕수양의 경지가 높은 군자나 사리판단을 잘하는 지혜를 지닌 사람은 쉽게 남의 말에 현옥되어 一喜一悲하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말을 함부로 하거나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친구 간이나 이웃 간 사회에 크게 서로 상하고 화목함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특히‘무심코 던진 돌이 개구리가 죽거나 다치듯이’사람들이 무심코 한 말이 개인이나 사회에 큰불행이나 재앙을 가져 오는 것처럼, 여럿이 모인자리에서 미덥지 못한 장난 끼가 섞인 말이라도, 심심풀이나 술안주 감으로 생각하고 뜻 없이 함부로 하는 말도, 우리는 신중함과 지향해야 하는 우리의 속되고 옳지 못한 나뿐 버릇중 하나이다. 말(언어)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의사를 소통하는 자기의 뜻을 표달(表達)하는 중요한 도구인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도구와 마찬가지로 말 한마디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밝힐 수 있는 경우와, 백 마디 말로도 한 가지 뜻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경우처럼 말에도 성능과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말만 무성하고 알맹이가 없는 것은 일종의 자원 낭비라 하겠는데 이게 말의 경제학 원론이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말은 척박하고 조악한 비속어가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교양과 높은 품격과 깊은 사상이 담겨 있는 vision(통찰력.전망)에서 나오는 조용히 나오는 담론(談論)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가 정직하고 정당한가를 생각하고, 거짓말(妄言). 거친 말. 욕(惡口).아첨하는 말. 쓸데없는 말(奇語). 이간시키는 말(兩舌)등을 멀리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여야 하겠고, 상대에게 유익한말. 아름다운 말(愛語)을 하드래도 그때그때 상황을 잘 살펴 알아야 하고 경우에 따라 하여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새기며 생활화 하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