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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민주당 金한길 대표 지도력에 문제가 없는가.

碧 珍(日德 靑竹) 2013. 11. 13. 22:45

민주당 金한길 대표 지도력에 문제가 없는가.

 

                - 民主 완패로 무력감에 이어 대여투쟁 동력 약화 -

 

 

 

지난 10.30 재-보선에서 民主黨은 지난 4.24 재-보선 선거에 이어 패하자 처음부터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였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두 선거구 모두에서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패한 데 대해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었다. 民主黨은 두 곳 모두 작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였던 지역임을 상기시키며,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의 정국에 어떤 파장이 드리울지 걱정하면서, 최대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축소하고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즉 개표 초반부터 새누리당 후보와 더블스코어 차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자 당직자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시종 어두운 표정을 지었으며, 새누리당 후보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올 때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하였고, 특히 지더라도 격차가 크게 나지 않으리라 생각하였던 경기 화성甲에서 민주당 吳일용 후보가 20%대 득표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새누리당 徐청원 후보와 30%포인트 차로 열세를 보이자 한 당직자는‘지더라도 10% 포인트 안쪽으로 질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였고, 또 다른 당직자는‘어떻게 저렇게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탄식하였다고 하는데, 金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압승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과 朴근혜 대통령의 침묵정치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金한길 당대표가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 지휘한 선거였다는 점에 따라, 金한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남은 정기국회 기간 대여투쟁 동력도 일정부분 약화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는 등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성甲에서 지난 大選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결과로 참패했다는 점에서 향후 책임론을 놓고 당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생각하기에 지난 10.30 재-보선에서 民主黨은 지난 4.24 재-보선 선거에 이어 패하므로, 즉 民主黨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거듭된 인사 논란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표류하는 무기력한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내었다고 하겠다. 또한 民主黨은 이번 재-보선이‘초미니 선거’라 그 의미가 축소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 결과가 야권 지지층 내에서조차 民主黨에 대한 民心 이반과, 무소속 安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심리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金한길 대표는 지난 5.4 전당대회에서‘이기는 민주당’을 내세워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 지휘봉을 잡은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는 동시에 대표의 능력과 자질조차 문제에 대하여도 일어나는 비판을 감수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미 2곳 전패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 예상되어온 터라 지도부 교체론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분위기라지만, 무기력한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대표 취임 이후 계속되어온 金한길의 지도력 논란이 재연될 공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金한길 지도부의 구심점 약화가 文재인이나 孫학규 상임고문 등 당내‘주주’들의 반사이익으로 당장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즉 文재인은 지난 대선을‘불공정 선거’로 규정한 성명 발표로 대선불복 논란을 가중시키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의 본질을 흐렸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다가, 여기에 곧 있을‘NLL(북방한계선)대화록’미 이관사태에 대한 검찰 최종 수사결과 발표도 옥죄고 있고, 孫학규도 당의 요청을 끝내 뿌리치고 불출마를 선택함으로써 그동안 내세워온 당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는(先黨後私)이미지에 상처를 입게 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기에 문제는 親盧 등 강경파를 중심으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사건 등에 대하여 더욱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으로 예견되나, 온건파 쪽에서는 강경 노선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民生’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번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향후 정국 대응 기조를 둘러쌓고 내부 노선투쟁이 재 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하겠다.

 

생각하기에 民主黨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朴근혜 정부 공약파기 논란을 양대 축으로 전면에 내세웠던‘정권 심판론 내지 견제론’이,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대여공세 국면을 이끌 동력이 크게 상실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정감사 이후의 입법. 예산투쟁 과정에서 주도권을 유지하여 나가겠다는 대여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된다. 하지만 民主黨은 이번 선거에서의‘전술적 패배’를 향후 정국에서의‘전략적 승리’로 반전시키기 위하여서는, 제1야당으로서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대다수의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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