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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文-安 단일화 협상 재개, 國民은 어떻게 생각할까.

碧 珍(日德 靑竹) 2012. 11. 20. 18:06

文-安 단일화 협상 재개, 國民은 어떻게 생각할까.

 

              - 文-安 후보등록 전 單一化 약속 지켜야 한다 -

 

 

지난 9월 19일 출마선언 이후 한 달여 간 최대 관심사인 야권 후보 單一化에 대하여 安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모호한 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출마선언 한 30일을 맞아 江原에서 처음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였으며, 지난 10월 말에는 單一化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보다 더 진전된 의사를 피력하였었다,

 

즉 安철수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다섯 차례나 받았지만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과 원칙만을 제시했을 뿐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 시점에서 두 가지 조건이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단일화 논의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까지 하였다.

 

이어 지난 9월 25일에는 어느 방송인으로부터 大選 완주(完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저는 지난주 수요일인 9월 19일 출마 선언으로 江을 건넜고, 다리를 불살랐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지난 10월 4일 全州 기자 간담회에서도새 政治가 정권교체보다 상위개념이라며, 그 열망만은 확실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나왔다고 單一化보다 政治革新을 우선시하였었다.

 

그러다가 安철수가 單一化와 관련하여 변화를 보인 것은 출마 한 달째를 맞는 지난 10월 19일 江陵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만약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에서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고, 아니면 아닌 대로라며 처음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였으며, 安철수는 지난 10월 29일單一化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그런데 오는 11월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였고, 그러다가 지난 4일 오후 安철수는 光州에서 시민들과 한 번개만남에서 대선후보 등록일인 25일 이전에 후보 單一化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내일 全南大 강연 기회가 있으니 강연을 들으러 오시라고 말하였다.

 

安철수 후보는 출마선언 직전 국립 5.18 光州 민주묘지를 참배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고, 지난 5일 全南大 강연에서는 文재인 民主統合黨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회동을 전격 제안한 바 있고, 또 후보 單一化 협상이 양측의 대립으로 기로에 처하자 지난 18일 光州로 내려와 현지 민심을 다독였듯이, 그만큼 湖南 민심이 야권 지지층 전체의 선택에 무게 추 역할을 한다고 보고, 政治的 고비 때마다 湖南을 찾아 구애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은 소아병적인 행태라 하겠다.

 

즉 지난 5일 無所屬 安철수 대선 후보가 民主統合黨 文재인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單一化 會同을 제안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이루어 졌는데 그 배경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생각하기에 이번 제안은 단일화에 대한 民主統合黨의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安철수 후보는 자신이 주장하고 내세우는 핵심 가치인 政治改革 issue를 동시에 살려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고 하겠다, 즉 安철수는 이를 통하여 수세에 몰렸던 單一化 국면을 공세로 반전시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安철수는 최근 單一化 성사 여부에 대한 피로감으로 야권의 최대 정치적‘텃밭’이자, 단일화의 최대 관전 point인 湖南지역에서 지지율 이상기류가 감지되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도 보이며, 더불어 정치개혁 issue를 통하여 民主統合黨과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中道-無黨파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지난 14일 安철수 후보 측이 文재인 후보 측 인사들의 발언과 조직 동원 등을 문제 삼아 單一化 협상 중단을 선언한지 나흘 만에 협상을 재개하기 위하여, 지난 18일 民主統合黨 文재인 대선 후보와 無所屬 安철수 후보가 단독 회동을 갖고 單一化 방식 실무협상을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하였다, 그러기에 文-安 양 후보 측은 국회의원 정수 조정을 비롯한‘새 政治 공동선언문’도 발표하였고, 민주통합당 李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은 우리의 거취가 單一化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거리가 되면 안 된다며 사퇴하는 등의 安철수는 戰利品을 챙긴 모양새가 되었다.

 

즉 지난 16일 安철수 후보는 文재인 후보에게‘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루라’고 하였고, 文재인 후보는‘安 후보가 과장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맞받으며, 다시는 얼굴을 마주하지 않을 것처럼 험악한 분위기였었는데, 그러더니 이틀 만에 민주통합당 李해찬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하자 두 후보는 둘 사이에 가로막혔던 장애물이 치워진 양 單一化 협상 table로 복귀하였는데, 安철수 후보가 협상 table을 뛰쳐나간 뒤 특별 회견까지 열며 거론하였던 '國民'의 뜻이 李해찬 지도부 사퇴였다는 말인지, 文재인 후보와 民主統合黨은 또 뭐 하러 며칠 버티는 시늉을 하였던 것인지 짜고 하는 모양 같아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생각하기에 文재인-安철수 두 사람은 야권 單一 후보 한 자리를 놓고 反朴근혜-反새누리 유권자 층의 지지를 다투어야 하는 경쟁 상대이기에, 그래서 상대방 때문에 單一化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책임을 떠넘기며 협상을 중단시켰다가 협상을 재개할 때는, 자신이 單一化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러기에 지난 6일 文재인-安철수 후보가 單一化에 합의하였을 때 협상이 쉽게 타결되리라 믿은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文재인-安철수 후보가 각각 입후부하고 나서는 3자 구도는 새누리당 朴근혜 후보에게 大統領 당선을 갖다 바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지난 14일 單一化 협상이 중단됐을 때 單一化가 끝내 무산되리라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겠다.

 

지난주 시작 하루 만에 좌초한 單一化 협상의 극적 재개는 李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전격 총사퇴하고, 文재인 후보가 單一化 方式 등 모든 것을 安철수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밝히는 등 民主統合黨의 결단에 힘입어 야권 후보單一化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즉 지난 18일 文재인 민주통합당-安철수 무소속 후보가 밤 회동으로,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 정치개혁 기본방향에 합의하고, 단일화 방식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양측은 오늘 재개되는 실무협상에서 구체적 방식 확정 및 이행 절차 등 기술적 쟁점 정리에 들어갔으나 不協和音이 노출되고 있다.

 

이런 경과에 비추어 19일 재개되는 單一化 협상의 조기 타결을 예견할 수가 있는데, 즉 民主統合黨과 文재인 후보는 더 양보할 게 없고, 安철수 후보도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에서 물러나기 어려운 현실이다, 생각하기에 후보등록(25, 26일) 이전인 24일까지의 單一化 성사를 충분히 점칠 만하므로, 실제 이행까지 일사천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는데, 이는 民主統合黨의 결단은 시간이 없다는 인식에 더하여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 한결 단단해진 자신감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기에 文재인-安철수 후보는 국민은 이미 지지부진한 單一化에 피로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데, 이런 피로증이 누적된다면 單一化로 인한 표심 결집 효과도 반감될 것이다. 특히 安철수 본인 스스로새 政治를 약속하고 政治風土를 바꾸겠다고 나온 만큼 구식 政治人을 흉내 내는 행태는 그만두고 한시라도 빨리 단일화 과정을 끝내야 할 것이다. 즉 아름다운 單一化가 되지 못하게 되었더라도 국민들의 실망과 피로감을 최소화 하는 게 文-安 두 사람의 몫이라 하겠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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