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근혜의 親李-反朴과 親朴-反李 딜레마.
7.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親朴계의 도약과 親李계의 몰락을 가져오면서 여권 大選주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는데, 親朴계 또는 親朴계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새 지도부에 다수 포진하게 됨에 따라 당의 무게중심이 親李계에서 親朴계로 넘어갔기 때문에,‘朴근혜의 힘’을 잘 보여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수혜자는 朴 전 대표라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5일 中立少壯파로 지도부에 입성한 南경필 최고위원은 당내 힘의 균형이 親李 쪽에서 親朴 쪽으로 넘어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라며, 이는 朴 전 대표의 未來權力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朴 전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나, 일각에선 한나라당이 2012년 총선에서 패할 경우 朴 전 대표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고 하였다.
이어 지난 12일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내 역학관계 변화에 대하여 과거 주류였다는 親李계가 결집을 못 하면서 사실상 해체단계에 있고, 때 이른‘朴근혜 大勢論’이 만들어지면서 朴 전 대표 쪽으로 쏠림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 한편 지난 12일 親朴계는 李재오가 조만간 장관직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하여, 그동안 親朴계들 사이에서 李재오의 image가 갈등-분열 등 부정적 요소가 많았다는 인식에 따라, 親李계 핵심이자 중진이기에 당 화합을 위해 노력하여주기 바란다는 반응을 내어놓았다.
즉 親박계 劉승민 최고위원은 李재오의 당 복귀에 기대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李재오도 당사자이기 때문에 親李-親朴 당사자 간 화해를 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으며, 또 具상찬 의원도 당의 발전과 특히 親李-親朴간 화합을 위하여 노력하여주실 걸로 믿는다고 공감하였었으나, 다만 이런 바람과는 별개로 반신반의하는 기류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首都圈의 親朴의원도 李재오도 예전에 비하여 힘이 많이 빠졌으나 다시 親李계를 규합하여 갈등을 도모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공감하였으나, 또 다른 親朴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표면으로는 中立을 지켰지만 실제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였음에도 元희룡 후보가 4등에 그쳤다는 시각이 많다며, 이제 특임장관이라는 계급장까지 떼고 오기에 李재오가 전처럼 힘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한 일간지 여론조사팀장이 2012년 大選은 현 정부 5년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결합된 표심으로 승부가 갈릴 것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현재 유권자들의 성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되새겨 볼만한 일이기에 적어 본다.
즉 첫 번째는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朴 전 한나라당 대표를 다음 대통령 감으로 지지하는 유권자로, 즉 지난 9일 갤럽 조사에서 이런 강력한 여권 지지층은 22%였으며 이들은 2012년 대선까지 한나라당을 향한 지지를 바꾸지 않을 게 거의 확실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면서도 朴 전 대표는 대통령 감으로 인정하지 않는 親李-反朴 세력으로, 이런 유권자도 22%였으며, 또 세 번째는 이와 반대로 朴 전 대표를 선호하면서도 李 대통령은 싫어하는 親朴-反李 유권자로 이들은 17%이였었고, 네 번째는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朴 전 대표도 대통령 감으로 보지 않는 유권자로, 39%에 달하는 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았다.
그러기에 문제는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 중에서 한 명이라도 지지하는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 親與 성향층은 61%이며, 둘 다 지지하지 않는 親野 성향층은 39%이였었기에 與-野 지지구도가 6대4 분포인 모양이지만, 한나라당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지난 4월 재-보선 등에서 연이어 패하였었다.
그동안 黨 주류였던 親李계에서는 朴 전 대표만 지지하고 李 대통령은 거부하는 親朴-反李 표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있었는데, 親李계 노선에 공감하지 않았던 이들이 투표에 소극적이거나 野圈 쪽으로 돌아서면서 원래 유리하였던 與-野 지지구도가 열세로 바뀌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朴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2012년 總選과 大選에서 李 대통령만 지지하고 朴 전 대표는 거부하는 親李-反朴 유권자가 朴 전 대표에게 지지하지 않을 경우에는 승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지난 7.4 전당대회 이후 新주류로 부상한 親朴계가 정반대의 상황을 고민할 때가 됐다. 즉 親朴계가 2012년 선거에서‘靑와대와의 차별화’를 선거의 전략으로 삼는다면 이들과 朴 전 대표의 거리는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朴 전 대표 측이 友軍인 親朴-反李의 거부감 때문에, 親李-反朴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李 대통령 및 親李계와의 대립각을 허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 보이기에 문제인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朴 전 대표에게는 親李-反朴과 親朴-反李는 한편의 dilemma 이기에, 朴 전 대표가 여기에서 벗어나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가 2012년 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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