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스크랩] 國父, 이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

碧 珍(日德 靑竹) 2010. 3. 14. 12:17

    國父, 이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

     

     

     

     우리가 하는 말은 思想과 感情을 따위를 표현하여 전달하는 즉, 표달(表達)하는 도구인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人格을 가늠하는 尺度이기도 하며, 아울러 實踐意志의 表出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옛날부터 말을 삼가서 言行一致를 美德으로 오늘날까지 여겨왔었으며, 말없이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은 말이 없다고 비난은 받지는 않지만 말만 많이 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은 도리어 경망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지탄받거나 의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국어사전에 따르면 國父는 문자 그대로 나라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즉 建國에 큰 功勞를 세워 國民으로부터 아버지처럼 존경(尊敬)을 받는 사람이며, 원래 왕조시대의 임금을 이르는 말이나, 현대적 의미로는 나라를 세우는데 공로가 많아 국민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를 말한다. 그래서 李승만 건국 초대 대통령을 국부라고 찬양했다가, 이미 당대에 시대착오적 추종자들의 아부라고 지탄 받은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또한 國父를 받드는 게 권위주의사회의 낡은 관행만은 아닌 것이라 생각이 된다.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17대 대통령 후보로 낙선까지 한 公人인 鄭동영이, 故 金대중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가치의 國父로 모셔야 한다고 지지자들과 함께 묘소를 참배하고 난 후 주장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 하겠으며, 故人을 욕(辱)보이고 자기 욕심(慾心)을 위한 말장난으로 밖에 볼 수 없어 그의 자질까지 의심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인지 오늘 孔子가‘論語 憲問’에서 한 말씀인 君子恥其言而過其行(군자치기언이과기행)이라고, 즉 군자는 말이 행동보다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 한다는 말씀이, 鄭동영이 君子라 할 수 없지만 이토록 생각나게 한다.

     

    문제는 많은 국민이 故人을 追慕하고 아쉬워 가운데 金대중 후계자 경쟁에 나선 정치인들 중 한사람으로 나름대로 최대의 찬사를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國父라는 말을 아무데나 붙이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만 한 사람이기에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즉 大韓民國 價値의 國父라는 말의 표현이 엉뚱하며 세련되지 못하고 어설프게 들리지만, 생각하기에 故人이 일생 동안 추구한 民主-平和-和合 등의 고귀한 가치를 국가 이념으로 삼고 그를 표상으로 받들자는 뜻인 듯하나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여러 사례와 경험에 비추어 볼 때 鄭동영의 주장은 나름대로 기발하다고 할 수 있으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우며 오해를 살 소지가 너무 크므로, 고인을 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이웃 나라인 대만은 중화민국 초대 대총통 孫文을 공식적으로 國父로 추앙하며 國父記念館도 있으며, 1912년 淸 왕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으로 2,000년 전제정치를 종식시키고 최초의 공화국수립을 이끈 공적을 기리는 것으로, 중국도 그를 항일투쟁과 인민공화국 창설을 주도한 毛澤東과 나란히 예우하고 있으며, 인도의 간디와 네루와 필리핀의 호세 리잘 등 독립과 건국의 지도자들이 이 반열에 들고 있으며, 또 미국은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제임스 메디슨 등 7명을 건국의 아버지들로 헌법을 기초한 헌법의 아버지들을 함께 받들고 있다.

     

    이런저런 사례와 경험에 비추어 보면 鄭동영의 주장은 할 수 있으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우며 오해를 살 소지가 너무 크므로, 故人을 오히려 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민주 평화 화합 등의 헌법적 이념과 가치를 상징하는 國父로 추앙해야 한다는 주장은 도리어 역행하는 것으로 들려 자칫 故人을 욕되게 할 수 있으며, 또한 지나친 과공(過恭)은 예의에 어긋남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17대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였으며 全州 덕진 鄭동영은 자신의 홈페이지인 www.cdy21.net에, 金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國父로 모시자고 제안을 함으로서, 죽은 DJ를 정치장사 속에 끌어들이므로 故 金 전 대통령의 장례가 끝이 나자마자 그의 서거는 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즉 그는 8월 21일 13시경‘국민의 애도 속에 진정한 국부가 탄생하고 있다’는 글에서, 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지고 묘역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정해진 것이 다른 대통령들과는 공로와 업적이 다름을 뜻하고, 金 전 대통령을 박해하고 음해했던 이들조차 그의 위대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국민적 추모와 애도의 열기가 깊고도 뜨겁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그만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러나 추모열기가 너무 뜨거웠다고 하나 국장기간 중 전국적인 추모객수가 故 盧 직전 대통령국민장 당시 봉하마을 추모객수보다 적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그러기에 鄭동영이 제시한 정신 나간 얼토당토않은 다섯 가지기준은 무시하더라도 李 대통령의 국장결정에 부글부글 속을 끓이며, 국장기간 중 계양하도록 되어 있는 弔旗를 안 걸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지른 행위와 범국민적 추모 분위기란 말도 안 되는 말을 사용하므로 국민을 깔보는 행위는 어떻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사과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지난 대선 당시 鄭동영은 老人을 무시한 말인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한 말과, 그분들은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라고 한 말들 때문에서인지 확인 할 수는 없으나, 이는 대표적인 쪽박 깬 발언으로 17대 대선에서 당선된 李명박 후보의 지지표의 반에 가까운 표를 얻는데 그치므로, 鄭동영은 말 잘하는 아나운서출신이면서도 말실수를 많이 하는 irony한 것을, 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은 말로서 쪽박 깨는 정치인중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이미 각인되어져 있다.

     

    문제는 나름대로 현명하다는 鄭동영의 이번 국장을 바라보는 민심을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金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國父로 모시자는 제안을 한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그 자신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정치인이기에 튀고자 하는 방법으로 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말도 안 되는 제안으로 언론에서나마 얼마간이라도 이목을 받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이 이번 국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였다면 득보다는 손실이 더 많은 어리석은 말로 자신을 비하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與野 政治人은 말할 것 없이 政治한다는 사람들이 大選이나 總選(國會議員)이나 地方선거에서, 과거 수십 년 동안 選擧판에서나 政治판에서 내세운 약속과 공약을 제대로만 지켜졌더라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世界 一等國이 되고도 남았을 것인데, 거짓말하는 政治人과 이에 관련한 사람들을 선택한 國民은 오늘날 수치(羞恥)요 不幸을 自招한 것이 되었다.

     

    우리는 지난 8.15건국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中國의 鄧소평은 毛택동의 허다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毛를 國父로 모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우리는 이해를 해야 할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만난 무릅쓰고 大韓民國을 탄생시켰고 6.25 남침과 공산화를 막고, 국가를 육성시킨 李승만 초대 건국대통령과 보릿고개를 없애고 산업화 선진화 시킨 故 朴정희 대통령도 기념관 도서관 하나 없는 이 마당에, 바로보아야 할 것은 바로 보아야하며 그래야만 나라도 똑바로 설 수 있기에 우리는 고민하여야 한다.

     

출처 :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글쓴이 : 벽 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