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때(時).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06:01

때(時).

 



우리가 그냥 들고 무심코 넘기는 말 중 하나가,“때”란 말에는 의미가 다양하다.


‘때’란 단순히 생각하면 시간이지만, 깊이 생각하여 보면 시간이란 뜻만 있는 게 아니고, 시기.회.재.계.건 등 많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말이다.

 

대화중에, 때를 못 만나서, 그때는 해야 하였는데, 그것 때문에,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해야 할 때 등 우리는‘때’란 말을 유효적절하게 많이 사용한다.


   爲可爲於可爲之時,(위가위어가위지시)/할 만한 일을 할 만한 때 에 하면

   則從(즉종).                        / 좋은 결과가 있게 된다.

   爲不可爲於不可爲之時,(위불가위어불가위지시)

                                      / 그러나 해서 안 될 일을 해서는 안 될 때 하면

   則凶(즉흉).                        / 흉한 꼴을 보게 된다.


한(漢)나라 양 웅(楊雄)이“해조(嶰嘲)”에서 한 말이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때와 장소를 잘 가릴 줄 알아야, 그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성과도 그만큼 크게 마련이다.


때와 장소를 제대로 가리지 않고 무턱대고 일을 시작하면, 그 일을 마무리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크게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림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과학적인 판단기준에 따라야 하며, 미신이나 관습 따위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면, 그 일을 하는데 있어서 때와 장소가 제아무리 성숙되고 합당하다 하더라도 그 일은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급한 불부터 끈다는 마음으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을 하고보면 반드시 후회해야 할 일이 있게 됨은 일상생활에서 많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하거나 추진 할 때는 이해 관계있는 여러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하여 의견을 듣고 수렴하여 때와 장소에 맞게끔 하는 게 상책이다, 가정이나 사회단체, 국가에서도 똑같은 일이다.


때로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적절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일들이  우리주위에는 너무 많이 일어나고,‘하고나 보자, 저절로 놓고 보자’는 이러한 생각을 갖는 게, 우리사회에는 언젠가부터 매우 익숙한 일이 되어 버렸나 생각한다.


이제라도 시행착오라는 과오에도 책임을 져야하고 책임을 느끼는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민주사회를 이룩하고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碧 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