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전과(間諜前科)도 훈장(勳章)인가.
근래 들어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눈. 귀를 의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라 무감한 상태가 되는듯하기도 한다. 지난 7월에 1992년 朝鮮勞動黨 中部地域黨 사건의 주범 黃인오가 강원랜드 상임감사 최종후보 2인에 포함되었다고 지난 8월25일 朝鮮日報와 東亞日報에 보도되었다. 마치‘간첩전과(間諜前科)가 이젠 훈장(勳章)’인가, 간첩활동을 하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이 공기업 상임감사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였던 黃인호가 공기업의 고위직 최종후보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황당하다는 것이다.
지난날 黃인오 北 권력 서열 22위의 남파 간첩 李선실에게 포섭되어 1990년 밀입북 하였으며, 북 노동당에 가입한 뒤 간첩 교육과 함께‘남한 중부에 당을 조직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그 후 1992년 체포될 때까지 黃인호는 북한의‘대한민국 적화통일’지령을 받고 활동하였던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총책으로서 지하당 규모를 300여 명으로 키웠던 간첩이 아니었든가 한다.
문제의 중부지역당 사건 판결문을 보면 당시 연루자들은 벽에 걸린 노동당기와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보며‘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로 시작하는 맹세문을 읽었으며, 2000점이 넘는 압수물에는 권총과 소음기, 대북 송신용 무전기 등이 있었다. 黃인오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金대중 정부가 특사로 풀어주었고 盧무현 정부는 사면.복권시켰던 인물이라 언론은 보도되었다.
운동권이 주류인 文재인 정부가 운동권 출신들에게 공직을 나눠주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으나, 黃인오는 民主化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金씨 왕조를 세우려고 간첩행위를 하였었던 인물로, 黃인오는 2004년 북한의 우상화 등을 비판한 적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공직을 맡게 할 수는 없다, 또한 그는 전날에 강원랜드에 대하여‘나라를 도박 천국으로 만든다’고 맹비난하였던 사람으로, 바로 그곳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다면 스스로 부끄럽기보다 국민을 우롱하는 철면피가 되는 것 아닌가 한다.
문제는 지난 5월 강원랜드는 감사 지원자 16명을 서류 접수한 뒤 면접 등으로 5명을 뽑았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5명을 심사한 후 黃인오를 포함한 2명 명단을 강원랜드로 보냈다. 아무튼 인터넷에 黃인오의 이름만 넣어 보아도 간첩 전력은 줄줄이 나오는데 무려 두 달 넘게 진행된 이 과정에서 무사히 통과하므로, 黃인오가 최종 후보가 될 때까지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보다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라 하겠다.
아무튼 黃인호는 강원랜드에서 제출한 이력서 등 관련 서류에 강원 정선군 사북읍의 광부 경력만 기재하고 간첩죄로 구속. 수감되었던 사실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권 주변의 추천과 비호가 없고서야 카지노나 휴양 관련 전문성이 없는 黃인호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여 최종후보가 될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다기보다 고의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
되돌아보니 黃인호는 2012년 재.보궐선거 때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하였듯이, 그가 강원랜드 상임이사 후보에 오른 것은 여권 인사들과의 인연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적대시하였던 사람이‘보은인사’의 대상이 된다면 대가 없이 헌신한 殉國先烈의 숭고한 희생은 무어가 되겠는가 하니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그렇다면 작금은 운동권 정권이 들어섰으니 간첩 이력은 훈장이라고 생각하였는가, 어떻게‘민주화 투쟁’과‘金씨 왕조를 위한 투쟁’이 한배를 탔으며, 특히 黃인오가 최종 후보가 된 과정도 국민들에게 명명백백 밝혀져야 하겠다. 문제는 文재인 정부가 아무리 左派정권이라 하지만, 공기업의 감사를 간첩출신으로 앉히려하다니 이 정부는 해도 너무 심하다, 공기업 임원 선임은 절차상으로 기획재정부의 어떤 위원회가 하였겠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이따위 망국적인 짓은 하지는 않았을 것이 안인가, 그렇다면 어떤 부역자가 이런 짓을 하였는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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