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희생 장병유족,‘세월호와 이리 다르냐’한다.
(1). “金정일 대령, 盧동환 중령, 金진화 상사, 金세영 중사, 朴재우 병장, 이제 편히 쉬소서. 우리는 여러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고 우리 국민은 애도(哀悼)속에서 명복을 빌며 잊지 않겠다는 다짐합니다.
지난 7월 17일 경북 포항공항에서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MUH1)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을 하다 추락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3일 포항 해병 1사단 강당 도솔관에서 유가족, 친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海兵隊葬으로 엄숙하게 열려 故人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였다.
장의위원장인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5명의 해병을 뼛속에 새기고 뇌리에 각인하겠다’는 조사 낭독에 앞서 순직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자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변하였으며, 이어 넋을 기리는 추도사에 나선 순직 장병 동기들은 도중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흐느끼며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하였었다.
이날 文재인 대통령은 Facebook에‘정부는 임무 수행 중에 순직하거나 부상한 장병들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예우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사고 다음날 애도 메시지보다 마린온 기체에 ‘문제가 없다’는 기사가 먼저 떴다며,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우냐’고 따졌고, 영결식 참석을 위하여 도솔관을 찾은 金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도 유가족들의 항의로 식장에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보도되고 있으니 뒷맛이 씁쓸하다.
되돌아보면 文재인 정부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순직한 장병 5명의 유족들을 제대로 위로하기보다 도리어 분노하게까지 하고 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로 순직 3일째인 7월 19일에야 文재인 대통령은‘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언급하였고, 국방부도 사고 다음날 예정하였던 뒤늦은 사고 briefing까지 돌연 취소하면서‘협의에 의해서 그렇게 됐다’운운으로 둘러댔을 뿐‘애도의 뜻’조차 밝히지 않다가, 대통령 언급 후에야‘희생자 가족께 드리는 국방부 장관의 글’을 발표했으나 그마저도 가족에게 먼저 전달하지 않았다.
생각하여보자,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장병의 고귀한 희생과 함께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그럴 수는 없는 행태이다, 진정 장병 순직 직후 대통령부터 다른 일을 제치고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며 위로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군이 유족들에게, 사고 현장 사진을 인터넷 등에 올릴 경우 법적으로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거나‘정부가 사흘째‘어서 장례를 치르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유족 증언도 나왔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러다보니 오죽하면 유족들이‘어떻게 세월호 때와 이리도 다를 수 있느냐. 세월호 때보다 희생자가 적다고 이 사건이 묻혀선 안 된다’며 절규하였겠는가, 아무튼 해병대 장병들의 순직은 국가 책임도 세월호 희생자 발생에 대하여 법원이 일부 인정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사실 때문에,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과 본질부터 다르다는 것을 文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깨달아야 하겠다.
(2).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온 국민이‘세월호 참사’희생자와 가족들의 슬픔에 위로를 보내면서 스스로의 책임인 것처럼 자책하는 가운데, 온 나라가 충격과 비통에 빠져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 수색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표하고 있어, 숙연한 분위기가 온 나라에 감돌면서 국가적인 재난과 무고한 어린 생명의 희생 앞에 자숙과 자제의 기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였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이용하여 일부 몰지각한 政商謀利輩들이 설쳐 되었다는 것은 우리국민 모두가 씁쓸하였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7월 17일 포항에서 일어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를 계기로 그간 나라를 지키고 위하여 멸공봉사하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근래 들어 대한민국에는 ‘제복 공무원(制服 公務員)’ 들의 수난 시대가 왔다, 군인, 폭행당하고 욕설 듣는 警察官뿐만이 아니라, 消防官도 폭언. 폭행의 피해자가 되기가 非一非再하고, 驛務員도 막차시간만 되면 어디서 주폭(酒暴)의 주먹이 날아올지 몰라 떤다고 한다, 이는 올바른 정치를 하지 못하는 우리 爲政者들의 정치력 무능과 무력. 공백사태로 인하여 매 맞는 공권력으로 전락하다보니 제복의 명예 실추가 대한민국의 品格이 되어버려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명색이 한 국가의 군의 최고통수권자이자 대통령이 ‘군대에 가서 썩는다는’ 소리를 공공연히 지껄이고 延坪海戰에서 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군인들과 가족들에 보여준, 대통령은 물론 국방장관, 참모총장이라는 자들조차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파렴치하고 국민 된 도리로서 있을 수 없는 행태와 한심하다 못하여 울분이 치민 사태도 새삼 기억난다, 이러고도 나라가 온전하게 지켜질 수가 있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였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제2연평해전 다음 날 일본으로 날아가 월드컵 축구 결승전을 관람하였었고, 金대중 정부는 당시 군인연금법에 전사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적과 싸우다 산화한 젊은 영웅들을 戰死者로 예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과연 대통령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근래 들어 뒤늦은 감이 있지만 2002년 6월 29일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이 명예를 회복하기까지 무려 13년이란 긴 시간이 거렸다는 것은, 우리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무심함이 도를 넘었기에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니 격세지감이 든다. 2002년 6.29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추모 행사를 그동안 2함대 사령관이 주관한 서해교전 기념식에 盧 전 대통령은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국무총리도 지난 5주기 기념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이 처음이엇다.
되돌아보자, 지난 낚싯배전복사고와 제천, 밀양화재사고 때는 청와대회의에서 희생자추도묵념을 하면서도 마린온 헬기추락사고로 숨진 해병대원을 위한 애도가 없는 정부, 헬기는 프로펠러가 통째 떨어져 나가 추락했는데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헬기’라고 발표하는 뻔뻔한 정부, 세월호 사고는 국가 책임이고 헬기추락은‘헬기 책임’이란 말인가, 천안함 피격과 연평해전에서 숨진 군인은 누구 책임인가, 그들이 세월호유족보다 더 예우 받지 못하는 까닭은? 하고 묻는다면 무어라고 대답할 수가 있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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