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비.
글 / 구름 세상 한 쪽 무너뜨릴 만큼 능청스러웠던 간밤의 눈발 사립문 말라비틀어진 볼품없는 고향집을 하얀 천 겹겹 치장을 하고 마르지도 젖지도 않은 그리움을 한 짐 진 논두렁 진눈깨비에 부서져 마지막 남은 아픔을 삭이고 있던 흙밑 싹 눈물샘 가득 채우면 단비 기다리다 벌거벗은 겨울 드디어 해갈한다 - 메마른 가슴에 겨울 단비 부드럽게 녹아들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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