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사상

나 그리고 大邱는.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07:39

나 그리고 大邱는. 

 

  

대구는 내가 초등하교 2년을 다니다가 촌으로 가 중학교 때 대구로 다시 와 고등. 대학을 마치고, 직장생활로 서울 1년. 청주 2년 반을 보낸 세월을 빼고는 50년 이상을 살아 학창시절과 직장시절을 온전히 다 보낸 곳이며 대구가 바로 나 이며 대구 이다.


벗들과 학창 시절을 교우하며 우정도 사랑도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딸 둘을 나아 기르고 또한 그 자식이 지인들이 살아 갈 곳인데, 지난날 나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고 앞으로 사는 동안은 불가분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정이 들 때로 들은 땅이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우연하게 본 광고 선전물 중“대구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란 한나라당 선전 포스터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옛 부터 우리나라에서 서울. 평양. 대구가 3대 도시로 매김하고 살아 왔는데, 그 후 언제인가부터 대구가 20여년간 GRDP(지역별국내총생산)가 전국 대도시 16개시도중 꼴찌로 달려 왔으며, 더욱이 15위와 차이가 너무 커서 앞으로 꼴찌를 면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오늘 지하철에서 본 광고 선전물 포스터는 실소를 금치 못하는 차원을 넘어 서글픔이 밀려 왔는데, 1위인 울산은 일인당 GRDP가 4만$(달러)를 넘었다니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훌쩍 뛰어 올랐으며, 특히 대구 주변 도시 구미와 포항 역시 대구의 일인당 8,000~10,000불 보다 세배가 넘는다고 한다.


지난날의 선도적이고 훌륭한 동량지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민주화 선진화 산업화를 시동을 걸었던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지주였던 자부심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고 몰락한 양반의 구차한 삶만이 남이 있는 모양새뿐입니다.


8.15 해방후 정권을 30년간 창출하고 그 권력의 단물을 적잖이 먹어온 대구에는 국가공단하나 없고, 그러다보니 고액연봉 근무를 창출하는 제대로 된  대기업하나 없으며, 소득이 없으니 교육과 문화의 수준은 거론하기 민망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 많은 대구의 영광과 자부(自負)를 먹어 버렸을까.


그렇다면 산업화의 전진 기지였던 과거의 영광은 기억 속으로 멀어지고, 지금의 대구의 기반은 행정도시로서 수요  교육도시로서 창출하는 수요, 그리고 구미와 창원. 포항이 닭 모이 주듯 던져주는 하청수요가 겨우 대구를 지탱하고 있기에, 학업을 마치면 취직하여 반듯 한 직장을 구하여 결혼하고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데 도시로 전락한 이즈음, 출향한 훌륭한 인재가 대구에 다시 돌아 올리는 없을 것이고, 인구가 줄어 경제규모 뿐만 아니라 근래 2년전부터 인구가 인천에 역전되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어 인구 규모면에서도 줄어들어 명실공이 인천에 3대도시라는 타이틀마저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처지의 대구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대구는 첨단산업을 끌어 올 동력도 기반도 상실한 상태이며, 국가적 프로젝트 어느 것 하나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이 없는 현실정인 절박한 상황에서 경제재난지구로 선포를 하여야 할 시기에, 대구는 또다시 수도권규제 완화라는 강력한 정치 경제적 핵폭탄을 맞았기에, 대구는 현실적으로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렁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모양새 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은 대구를 연고와 기반으로 자라온 행정관료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대구라는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과연 지금처럼의 몰골사나운 모습으로 만들지도 않았기에 그들에게 대구를 맡기는 것 마저 더 큰 재앙으로 대구를 몰아넣을까 두려움이 앞서 갑니다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국가의 모든 지표의 끝자리 대구로 보는 것이 거의 정확한 평가라는 사실에 왜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이미 능력은 이미 바닥을 보였기에 그들에게 기대를 가질 수 없고, 중앙정부가 스스로 도저히 일어 날수 없는 허약한 지역에 배려하여 함께 갈 생각이 없다면, 대구는 앉아서 굶주리는 배를 움켜쥐어야 하기는 200만명이 넘는 시민의 대구이기에, 200만명이 앉아서 굶주리기보다는 자식들과 벗들과 살아야 하는 절박함이 다가오드라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에, 앉아 굶기보다는 죽을 힘 다하여 모이고 서로 이끌고 도우며 살아가지 않는다면 대구의 삶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워 눌려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우리는 마음을 통해 세상을 만든다.

 불순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리라,

 수레를 끄는 황소뒤에 바퀴가 따라오듯이,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우리는 마음을 통해 세상을 만든다.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행복이 뒤따르리라,

그림자가 물체를 떠나지 않듯이" , 법구경을 읊어 보는 마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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