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입(口)들, 닫아야 한다.


孔子님과 입들
孔子께서 말씀하신 군자삼계(君子三戒)란, 젊을 때는 혈기(血氣)가 안정되지 않았으니 女色을 조심해야 하며, 壯盛하여서는 血氣가 굳세어지니 싸움을 조심해야 하며, 늙어서는 血氣가 쇠약하여졌으니 욕심(慾心) 즉 老慾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말씀이다.
즉 靑-壯年기의 실수는 노력에 따라 만회가 가능하지만, 재기할 시간이 없는 老年의 과욕은 한 평생 공들인 탑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만큼 인간에게 는 치명적이며, 老慾은 老年에는 추(醜)하게 늙게 되는 것이기에, 女色을 밝히는 것과 싸움을 하는 것, 또한 慾心을 부리는 것 가운데 가장 위험한 건 마지막 老慾인 것이다.
문제는 최근 우리 정치권은 세종시 문제로 與-野간과 與黨 內 與-與간에 싸움으로 인하여 사회가 혼란을 겪으며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전직이 대통령이었던 金영삼은 노욕에 사로 잡혀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親李계에 아부성 추파와 그 반대에 서 있는 게파의 사람들을 비난하고 국회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정쟁의 불씨만 키우고, 또 엉뚱하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요설로 언론을 장식하고 있으니 기가 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하기에 金영삼은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말들을 이제 그만두고 정치판을 기웃거리지도 말고 완전 후선으로 물러나 침묵을 지켜주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도와주는 것이며 자기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길이다.
한나라당 세종시 의총을 보자면 親李계 의원들이 박 전 대표에 대한 무례를이렇게 할 수 있는 것과 이렇게 막나가는 것은, 감히 누가 자신들에게 간섭하거나 위협하거나 손댈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시세말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안인가는 누구나 쉽게 드는 생각이다. 과연 이러한 현실 정치 정국은 국가와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늘이다.
생각하기에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홍역을 앓고 있는 판에 설상가상 대통령의 개헌에 관한 발언과 같은 역발상(逆發想)적인 생각으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 주는 것은, 임기 중에라도 올 수 있는 레임 덕(Lame duck.권력누수현상)에 대한 푸념과 불만 차원이거나 아니면 失政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한 벼랑 끝 얄팍한 승부수로 생각하고 한 발언이라면, 이는 정상적인 나라의 정상적인 Leadership이 아니고, 또한 국정최고책임자의 德目과 관련된 문제가 되는 것이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임기가 끝나가는 모든 대통령이 예외 없이 Lame duck을 겪는 것이 아니고 하기 나름이다,
지나온 정치판을 되돌아보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우리나라 前-現 정가에는 金영삼 고 金대중 고 盧무현 李해찬 李재오 田여옥 柳시민 등 못 말리는 특이한 입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으며, 洪준표 의원 이들과는 좀 색다른 점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지난 3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하여 보자면, 故 盧무현은 선관위에 질의서를 보내면서, 이렇게 말할 경우에 무엇이 위법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해주기 바란다고 선관위에 요청했는데, 중앙선관위에 보냈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전질의서를 공개하는 방법을 통하여 한나라당 李명박 후보를 다시 강하게 비판하므로, 공당과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던 일들이 생각나는 게 요즈음 정치판이다.
또 다른 사례로 그 당시 열린우리당 李해찬 대선주자가 연일 각 당의 대선주자들을 비판하던 일로, 그는 해인사에서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을 만나,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통해 체제를 인정받으려 하고, 부시 정부도 북한을 인정하므로, 北-美가 내년 5월께 수교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중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을 할 것이라고 하며,. 그 근거에 대해 이 후보 측은“뚜렷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본인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하는 등 민감한 대북문제 발언을 쏟아내므로 못 말리는 입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즉 李해찬 대선주자는 연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에게도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는 李-朴후보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 방이면 간다고 했고, 또 지난 5일엔 李후보는 사찰 대상도 못 되는 사람, 朴후보의 정수장학회 문제는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악담을 했었다.
또한 鄭몽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로 최고의 혜택을 받았으며,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이 올라 재산이 5년 사이 3조원 기억난다.
또 李해찬 대선주자는 李명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나한테 걸리면 박살 난다. 한 번만 맞아도 10분 만에 간다며, 李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은 그날로 끝이고 문 내려야 한다고 하며, 또 한나라당 朴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 정도로는 북한과 협상을 못하고 외교도 못한다고 정말 못 말리는 말들을 입으로 거침없이 하고 있엇던 일도 있다.
또한 한나라당 李후보가 당내 화합 차원이라며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 몫을 사실상 朴전 대표에게 위임하는 예우를 갖춘데 대하여, 朴전대표가 측근인 김무성 의원을 추천하는 것으로 화답을 했을 때에, 李후보의 제일 측근인 李재오가 자중을 하지 않고 입을 놀리므로, 또 다시 당의 화합에 찬물을 덮어 쉬우는 꼴의 작태로 내분의 파행상태가 오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던 일도 문제는 입(口)이었다.
온 나라가 온통 시끌벅적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근래 와서 또 다시 못 말리는 입이 살아 우리 정치권을 더럽히고 국민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니, 결국 말이 많으면 화(禍)를 자초하게 된다는 선현의 말씀인 口始禍根이란 말을 생각나게 한다.
오래전 보았던 中央일보 정치부 李훈범님의 글‘노욕엔 좌우가 없다’에서, 老慾에는 左右가 없다. 그저 추(醜)함만 있을 뿐이다. 가뜩이나 분열된 사회에 그런 쐐기가름은 범죄요, 罪惡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임강빈 시인의‘저울’이라는 詩를 소개하셨다.
한번은 약국에 가서
약 대신
나를 달아보기로 했다
욕심을 달아 본다.
어지간히 버렸다 했는데
노욕이 남아있어
저울판이 크게 기운다,
양심은 어떨까 하다
살그머니 그만 내려놓았다
두려움 때문이다,
저울판이 요동친다.
평형이 잡힐 때까지의
긴 침묵
외로운 시간이다.
이 글은 左右 平衡이 잡힐 때까지 입을 닫고, 외로운 시간을 가져보란 말로 해석하면 적절한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