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참 불자와 봉사정신.

碧 珍(日德 靑竹) 2009. 12. 4. 12:17

    참 불자와 봉사정신.

     




    참된 佛子가 되기 위한 길은 어느 길인가.


    요즈음 이런 생각이 자주난다. 스님이 하시는 말씀을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스님의 참 뜻을 있는 그대로 도반들의 마음에 전하여 졌으면 하고, 그 뒤는 듣는 도반의 몫이며 그래야 잘못이 생기더라도 스스로 반성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어느 도량이든 그 구성되는 대다수 도반이 처사님 보다 보살님들이시고, 더욱이 직장을 다니시는 보살 도반님들이 시간을 내어 불경 수업을 한다는 그 자체만도 대단한 열정과 모범적인 도반님들이시다.


    모처럼 여유 있는 공휴일이나 일요일이라도, 밀린 집안일, 모시는 위 어른공양, 아이들 보살핌으로 인하여, 다르게 시간을 내어 가족을 두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게 어렵다고 들 하는 게 사실이다.


    절에서 행사가 있으면 어느 보살. 처사님이 가시니 나도 가야 한다고 법석을 떨며 휴대폰도 밤 낯없이 제철을 만난다. 생각해보자, 행사가 그리도 중요한가, 크고 작은 한자리를 맡은 도반은 인원 동원하려 이리저리 뛰며 독려하는 모습을 볼 때, 과시적 행위와 노예근성에 가까운 작태라 한심스러워 지며, 과연 스님이 바라시는 깊은 뜻일까. 또한 불자 도반으로서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가 문제이다.


    우리가 절문을 들어 설 때, 자기 공덕 쌓아 참 불자가 되기 위해 절에 와서 불경공부, 기도정진 하는 것인데, 이건 아니다, 어느 누군가 때문에 따라서 동참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하는 생각은 생각을 낳게 하고, 뒤 맛이 개운하지 못한 것은 佛心이 부족한 자신의 탓으로만 생각하고 해야 하는가.


    어느 절에나 행사가 년 중에 있다. 그러므로 시간과 경제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여러 행사에 자의적으로 참가하는 마음을 도반들이 갖도록, 인도하는 게 지도급이나 일반 도반의 참모습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작금은 각 절마다 과시하고 자기놀이에 매우 열심인가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도반님들을 일깨우는데 동참도 못하고, 절을 위한 불사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을 생각할 때, 자기 일처럼 하지 못한 불자로서 야릇한 감정에 그저 허망할 뿐이다.


    지난 몇 년을, 스님과 스스로 수학하고, 스님들의 저서들을 나름대로 읽고, 절 홈 폐이지를 매일 들락 하다 보니 절의 움직이는 모습과 도반님들의 생생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도 나름대로 볼 수 있고, 더욱이 스님들의 마음도 몇 만분의 일 이라도 지금은 알 것 같다.


    우리 도반은 스님들의 말씀을 자기식대로 왜곡 해석하는 그런 경향을 가진 도반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 진솔한 반성이 있어야 되겠으며, 스님의 말씀은 여과 없이 받아 지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 도반이나 일반 도반이나 도량의 일도 좋지만, 修身齊家하면 家和萬事成이라고, 우선 가정에 충실하여 가족 모두가 안정되고, 특히 家長은 가정을 얼마나 안정된 삶을 유지하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불자뿐만 아니라 무릇 사람은 자기 천직인 生業에 충실하고 확고한 기반을 다진 연후에, 여유 있는 시간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生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타 단체나 도량에 나와 일반도반들을 앞서 부처님을 모시고, 이와 더불어 여유 있는 시간과 경제력으로 불자 생활과 봉사활동을 하는 게 정상적이고 정도의 불자로서 봉사정신이고 봉사활동으로 참된 보시의 길이다.


    혹여 도반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며(修身) 가정의 안정과 화합을 이루고(治家) 과 천직인 生業의 성공을(治生業) 멀리하여,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며 임시방편으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나, 맹목적인 신앙생활과 자기만족. 과시적으로 봉사활동에 뛰어 들어 하는 봉사활동은 많은 잡음만 일게 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마음만 앞서는 불자 생활이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고, 모든 도반들의 도움과 성원을 일시적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도움과 성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自明한 일이다.

    우리 佛子가 하는 부처님과 더불어 삶은 어디까지나 자기 수양을 위한 한 방편이지 전업(專業)은 아니다, 차라리 억지라도 스님들의 전업이라고 보는 게 옳지 않는가 한다.


    우리가 가지는 불자의 마음과 봉사의 마음은 진솔한 자기희생을 기단으로 가정사 원만하고 경제력 확보 연후, 여유 시간과 여력 있는 경제력으로 보시하는 여건이 되어야만, 우리가 바라는 慈悲喜捨의 마음속에서 울어나는 참 불자요 봉사활동이 되는 것이다.


    또한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 손이 몰라야 하듯이, 말없이 모르게 하는 것이 불자의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야 말로, 진정 부처님이 원하시는 불자로서 봉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