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벽진]
윤달(閏月)이 왜? 생기는가.
올해는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가 윤 5월로 윤달이 있는 해이다. 윤달(閏月)은 덤으로 생겼다는 뜻에서 덤 달. 여벌 달. 공달이라고 불리 우며, 가외로 있는 달이기에 부정을 타지 않고 탈이 없는 달로 알려져 왔다. 윤달은 대략 2~3년에 한번 꼴로 온다, 정확하게는 19년에 7번이 오는데, 달이 차고 기우는데 따라 날자가 정해지는 음력(陰曆)에서는 한 달은 29.53일 이므로 1년은 354.36일이 된다. 그래서 음력은 태양의 움직임에 의한 양력(陽曆)보다 1년에 약11일 모자라게 되므로, 3년이 지나면 음력 날짜는 태양의 움직임과 한 달쯤의 차이가 나면서 날짜와 계절이 어그러져 차이가 생긴다. 이 차이를 없애는 방법으로, 2~3년마다 윤달을 만들어 1년을 13달로 만든 것이다, 1777년부터 2050년까지 윤달을 세어보니 윤 5월이 많고 윤 4월. 3월이 그 다음이다. 그리고 中國의 역법(曆法)은 윤월(閏月)을 두지만, 西洋 역법은 윤월을 두지 않고 오직 윤일(閏日)을 두는 것인데, 東洋에서는 윤달은 덤으로 1년이 13달이 되지만, 西洋의 태양력에서는 윤달은 29일이 있는 2월이며 29일 하루가 閏日이 된다. 조선 후기의 학자 홍석모(洪錫謨)는“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결혼하기에 좋고 수의(壽衣)만들기에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라 적고 있으며,
또한 윤달이 되면 봉은사(奉恩寺.전 경기도 광주 봉은사. 현 서울 삼성동소재)에서는,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불공을 올리며 돈을 탑(榻)위에 놓는데, 윤달이 다가도록 끊이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리고 윤달은‘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처럼, 윤달에는 이장(移葬)이나 산소를 손질하거나, 우물을 파거나 메워도 좋다는 인식이 언젠가부터 강하게 인식 되었다. 그래서 윤달에는 장묘(葬墓)업체는 가족납골묘분양과 묘지이장예약이 많아지고,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자손이 번창하다고 하여 수의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평소보다 수십 배 이상 호경기를 맞고, 安東삼베에 순금을 입혀 수천만원이상 가는 수의도 등장 했으며, 이장을 하면 좋다는 속설 때문에 장묘업을 하는 사람들은 호경기로 바뿐 달이 된다. 한편으로 윤달에는 결혼과 이사를 하면 좋지 않다는 풍습 때문에, 예식장과 혼수품을 파는 상점들과 이사짐 센터는 윤달 때문에 불경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윤달에 출산하면 아기에게 불길하다는 속설도 있기 때문에, 윤달에 태어날 것으로 예정된 아기들은 제왕절개나 유도분만으로 출산을 앞당기는 임산부도 많이 있고, 윤달에 태어난 사람들은 평생 많아야 4번 아니면 2~3번 생일을 찾아 먹는 게 고작이다. 언제인가부터 결혼하면 좋다던 윤달이 결혼하면 안 되는 달로 여겨지기 시작하였다, 더불어 윤달에 출산이나 이사 집수리를 꺼리는 것도 윤달에 액(厄)이 없는 달로 여겨온 우리 옛 풍속과는 거리가 멀어 졌으며, 세월 따라 풍습도 바뀌어가는 것 이지만, 누가 무엇 때문에 무슨 이유로 금기(禁忌)시하는 풍습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우리가 윤달이 들면, 부모를 위하여 수의를 준비하고, 조상을 위해 묘를 수리하거나 이장 등 효도하는 마음과 윤달에 이사하는 것. 집수리 등을 윤달에만 한다는 것은, 그릇된 효도의 방법이고 풍습이라고 생각한다.
(원문, everkore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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