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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화가.
글/구름
붓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하얀 마음을
척척 알아 그리던
겨울 화가,
바람 지나간 곳까지
물들지 않은
자연의 빛 가득
눈 머물게 해 두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
흐르는 물소리까지
여백으로 들려주던
겨울 화가,
지혜의 샘물로
뚝뚝 잘린 나뭇가지
마음의 병 씻긴 자리에
향기만 가득 남겼습니다.
- 대포집에서 만난 어느 화백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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