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의 비밀. 글 / 구름.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을 감출 수 없어 햇살이 스치는 대로 젊음의 옷을 훌훌 벗었다가, 저녁 바람에 어지러이 덮쳐오는 그림자 나에게도 남에게도 이제 부끄러움 감추고, 낮 동안 붉게 단 몸으로 어둠 속에서 벌이는 은밀한 사랑을 혹시라도 들킬까 봐 가만 가만 숨죽이고서, 온 산의 주체들과 구름 달 리듬에 맞춰 흘린 땀을 이슬로 승화시켜 다소곳 젖어 선 꿈속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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