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물갈이, 산술적 착각 벗어나야 한다.
- 2012 총선 공천 물갈이 量보다 質로 해야 한다 -
19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은 선량 지망생들이 물밑에서만 움직였지만, 최근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이 불길을 붙이므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즉 주호영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의 현역 국회의원‘물갈이비율을 40% 중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히므로, 특히 물갈이 대상으로‘존재감 없이 지역구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嶺南권 다선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보도 되므로, 당내에서 비판이 야기 되어 논란이 확산되자‘嶺南권’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고, 존재감이 없고 피로감을 주는 다선 위주로 불출마 선언을 하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발을 빼는 해명을 하였으나,‘물갈이론’의 주요 대상은 서울 강남권과 부산-경남 영남권 중진이란 것을 누구나 이미 아는 사실이라 끌어 부스럼을 이러키는 꼴이라 미숙한 정치행태를 보여 주게 되었다.
그러기에 국회의원 지망생들은 대체로 지역의 중진 의원이나 소장 의원이면서도 존재감이 없는 의원들의 지역구를 노리고 있는데,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이 지난번 영남권 신공항이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경쟁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사례를 꿰뚫고 있었, 자신이 국회에 들어가면 썩어빠진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활기 찬 PK-TK를 만들고 국가전체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며, 대다수는 여러 이유를 들어‘朴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말도 곁들여 하고 있다.
문제는 작금 거론되는 국회의원 지망생들이 과연 훌륭한 대체재가 될까라는 대하여서는 확신이 없으며, 현역 물갈이론은 17-18대 총선에서도 공천 교체율이 대략 40%대 중반을 기록하였듯이 어느 총선 때나 있었던 사실이고, 공천 물갈이만 하면 지역 정치권에 활력이 생길 것처럼 떠들었지만 그렇지 못하였던 것도 또한 사실이다.
또한 문제는 공천 물갈이가 40%가 아니라 20%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제대로 하여야 하기에, 공천 물갈이 폭이 커야한다는 산술적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젊은 초-재선 의원이 나이 많은 중진보다 더 사리사욕에 밝은 처신을 하는 경우를 그동안 많이 목격하였기에 공천 물갈이가 만사가 아니기에, 지금은 물갈이의 量이 아니라 물갈이의 質을 고민하여야 할 때라 하겠는데, 이미 오염된물로 정치판 물을 갈아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에게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총선에서도 끝까지 한나라당의 손을 놓지 않은 곳이, TK-PK-서울 강남은 부동의 텃밭이자 뿌리였었던 곳이 바로 이 세 지역이었지만 2012년 4월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벌써부터 한나라당 텃밭 위기의 signal이 흘러나오고 있기에, 이곳마저 흔들린다면 2012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기대할 언덕은 없다는 게 큰 문제이다.
2012년 4월 총선은 李명박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라는 불리한 환경에서 치러지는데, 양극화 현상 심화 속에 進步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고, 여기에 수해와 저축은행사태 등 돌발 악재가 불거졌고 텃밭에 안주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도 점차 커지고 있어, 이런 요인들이 중첩되어 한나라당 아성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즉 자칫 잘못하면 野圈이나 無所屬 후보들에게 상당수 지역구를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2012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면 텃밭뿐만 아니 전체적으로 참신한 인물로 과감하게 물갈이를 하여야 하겠다.
한편 江南 belt인 강남-서초-송파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대부분이 與黨에 등을 돌릴 때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선 패배를 계기로 한나라당의 강남 불패 신화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예고하는 전조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지난 분당 선거에서 존재를 증명한 江南 左派의 표심 향배도 관건이고 이번에 강남을 강타한 수해도 총선에서 악재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인 악재가 겹친 PK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의 위기감도 심상치 않다. 즉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가뜩이나 민심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다가, 野圈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文재인 盧무현재단 이사장이 2012년 총선 때 범야권이 PK지역에서 절반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야권의 공략이 만만치 않다.
PK 지역 의원들의 위기감은 최근 행보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金무성 의원은 최근 지역구에서 9차례 의정보고회를 갖고 지역 주민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5선을 하면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하므로, 중진 의원이 정계은퇴라는 배수진을 칠 정도로 釜山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얘기가 당 내외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親李계 핵심인 3선의 安경률 의원도 7- 8월 두 달 동안 100회 주민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현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인 TK에서도 1996년 총선 당시 13개 大邱 지역 선거구 중 2곳을 제외한 11개 지역을, 자민련과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주었던 與黨의 무덤 추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에, 근래 들어‘자민련 trauma(外傷性神經症)’가 조용히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黨內 물갈이론의 표적인 존재감 없는 다선 의원들이 그대로 공천될 경우에 무소속 바람이 거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TK 총선은 YS 정부 당시‘TK 소외론’처럼 李명박 정부 들어서도‘TK 역차별론’이 확산될 경우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李명박 정부에 대하여 무조건 눈 감고 밀어주기만 하였는데 상실감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는 것이다. 즉 신공항 유치 현수막은 言論에서나 내려진 것이지 大邱에선 여전한 총선 변수이라 하겠으며, 결국 누구나 납득할 만한 공천을 할 수 있느냐가 TK 총선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견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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