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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백옥빛 모란꽃을 선물합니다.

碧 珍(日德 靑竹) 2010. 5. 19. 09:55

 
우아한 백옥빛 모란꽃을 선물합니다.

 

 목단하면 흔히 자주색 목단을 떠올립니다.

백목단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쵸?

저희집엔 백목단이 있습니다.

 

피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연분홍빛 목단도 있습니다.

아마도 토종은 아닌 것 같구요.

개량종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자목단을 사다 심으려고 부산까지 갔었습니다.

꽃이 피지 않아서 색을 확인할 수 없어서 주인의 말만

믿고 세 그루를 사다 심었습니다. 그런데 꽃이 피니 두 그루는

연분홍, 한 그루는 흰색이었습니다. 횡재였죠.ㅎㅎ

그 중 한 그루는 멀리 도반스님네로 갔습니다.

 

꽃이 지고 난 뒤 씨가 영글었는데, 콩알크기만하게 토실 토실

너무 예쁘게 영글었습니다. 그래서 씨를 받아서 바로

목단아래 심어 두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봄에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그 씨앗들이 그대로 싹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목단은 씨로 발아하기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아래의 꽃이 처음 씨로 발아해서 키운 목단이랍니다.

3~4년 됐는데,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꽃이 활짝피면 연분홍빛은  옅어집니다.

흰색 꽃을 좋아하시는 스님께서 너무 좋아하십니다.

 

큼지막한 목단꽃이 수십송이 나무위에 피어나니

보기만해도 마음마져 풍성해지고, 화단도 화~~안해집니다.

 

 

 

햇살을 받으면 꽃잎이 실크처럼 보입니다.

 

 

 

 

 

이 꽃은 백모란입니다.

연분홍빛 목단보다 꽃송이도 더욱 많았고, 우아함도

더했습니다. 어쩌다 인연이 닿아 오셨던 손님들도

이 꽃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카메라가 있으면 카메라를 갖다 대었고,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름답게 피어나 화단을 수 놓았던 모란꽃....

이제는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도 내년을 기약하고 마지막 꽃잎을

떨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