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一柱門 을 들면서.

碧 珍(日德 靑竹) 2010. 4. 23. 15:46

    一柱門 을 들면서.

     

     

     

    어느 寺刹에 가더라도 一柱門이 있으며 사찰의 첫발은 一柱門을 지날 때 비로서 사찰 내에 들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사찰 내아 들어가기 전에 우리 佛者에게 간곡히 올리는 말씀은“正體性을 갖자는 것과 我相에 빠지지 말자”는 것입니다.

     

    인류는 영원 한다, 못 한다는, 역사 이래 논쟁이 되어 왔는데, 그러나 한 국가와 한민족이나 정치 종교 단체, 모든 모임 집합체는 영원하지 못하기에 종교도 그 산하 단체들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게 역사에서 증명되고 있다.

     

    하물며 종교의 믿음을 지향하는 구성원이 소아병적이고, 소승적인 생각의 운영하는 모임으로는 더욱 그러합니다.

     

    광활한 중국 대륙의 첫 통일 국가의 대업을 이룬 나라는 진나라 이고 그 주체는 진시황제이며, 그는 不老長生 영원불멸의 삶을 추구하였지만 그 역시 그 당대와 다음 대에 끝나는 모습을 역사에 기록을 남겨 두었다.

     

    중국의 진시황제로 하여금 천하를 통일케 한 사상적 배경이 되었던 한비자(韓非. 韓非子)가 지은, 외저설우(外儲說右)에,“기르는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구맹주산(狗猛酒酸)”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뜻으로 한 나라에 학식이 짧으며 잔 주재만을 부리는 간사한 신하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경고하는 유명한 고사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사회 종교 단체 모임에서 특히 그 책임 있는 구성원이 소승적(小乘的)이고 아상(我相)에 빠져 들었다면, 그 단체 모임은 대외적으로 정체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므로, 고립되고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 침체하고 쇠퇴하게 되어 사라지게 되며,

     

    또 대내적으로는 소승적이고 아집에 빠진 구성원은 자만하게 되어 화합과 단합을 할 수 없어 분란과 균형감각을 잃게 되어, 결국은 수렁에 잠기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군주가 위기에 빠지고, 어진 선비가 등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한비자(韓非子)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왜 하필이면 술과 관련하여 비유하는지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宋나라 어느 고을에 술을 파는 아름다운 주모(酒母)가 있었다.

     

    주모는 미모(美貌)도 아름답거니와

    술 빚는 솜씨도 훌륭하여 술맛 또한 일품이었고, 오는 손님들에게도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바가지를 씌워 폭리를 취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모범적인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다른 집보다 술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괴이하게 생각하던 주모는 고민 끝에 양천이라는 마을 노인을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양천이 말하기를‘자네 집에 키우는 개가 사나운가?’하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한 주모가‘개가 사나운 것과 술이 안 팔리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양천이 말하기를,‘여보게 자네 주막에서 키우는 개가

    술 마시러 오는 사람들을 보고,

    꼬리치기는커녕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럽게 짖어대고,

    술심부름을 오는 아이들을 보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물려고만 하니,

    어느 누가 감히 술을 마시러 가고, 술을 사러 가겠는가?

     

    이 때문에 술은 팔리지 않고, 시어져 버리고,

    장사가 안 되는 것이라네.’하고 일러 주었다.”

     

    이 이야기는 나라를 위하여 어진 신하가 아무리 옳은 정책을 군주에게 아뢰고자 하여도, 조정안에 사나운 간신배가 가로막고 있으면 불가능함을 강조한 말입니다.

     

    또 이것을 역설적으로 군주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개발해도, 배역(背逆)하는 간신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알지 못하고, 또는 잘못 집행된다면, 결국 그 군주는 폭군으로 오인되어, 나라와 백성 모두를 잃게 된다는 통치철학 입니다.

     

    작금 원칙과 正道를 바탕으로 사분오열되어 가는 어느 한 모임을 하나로 화합시키고 단합의 문을 열어 모임과 구성원들 상호간, 믿음과 우애를 살려 내려고 뜻있는 젊은 구성원들의 다함에도 그 구성원 한두 사람이 이미 아상(我相)으로 물들은 행태로 인하여, 화합과 분열이 된 것을 보면, 韓非子의 사나운 개와 무엇이 다른가, 적어도 불자라 자칭한다면 가장 경계하고 멀리해야할 것도 바로 이 사나운 개들입니다.

     

    특히 이른바 재주 없고 멍청한 국물족들이 모여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자신들의 소아병적 이기심을 채우기 위하여, 떡 문패를 걸어놓고, 종교모임을 지향한다는 명분으로, 날마다 我相에 사로 잡혀 온갖 뒷소리나 이간질이나 헛된 말만 생산하여 삿된 말썽만 일으키고, 구성원들을 이간을 호도하면서, 목적달성을 위하여서라면 소수 我相덩어리의 힘으로 사이버테러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멸치 대가리 썩은 생각의 국물족들은 맹목적으로 짖어대고 있는 한비자의 간사한 개들을 경계하고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우리 불자는 一柱門에 들어서면서 소아병적 생각과 아상을 떨쳐 버리고, 참 맑은 대승적인 생각으로 一柱門 안에서 손에 손 잡고 오순도순 一心으로 다 함께 살아가렵니다. 살기를 기원합니다. 碧 珍.

     

출처 :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글쓴이 : 벽 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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