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품에.
스쳐가는 생각에 꽃 같은 울음 우는 은행나무 되어 서로 마주 볼 수 있다면 비록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해도 그렇게 포근한 대지의 품에 살고 싶다,
흐르는 아픈 시간 속에 아스라이 보이는 간절한 그리움 모두를 안을 수 있다면 설영 텅 빈 가슴 일지라도 그렇게 대지의 품속 함께 살고 싶다,
보라 빛 꿈을 뺏겨버린 가슴을 간직한 따사한 대지의 품이 식어 버리는 마지막 까지 소중히 품어 간직하고 서럽게 미쳐버린 삶 일지라도 그렇게 대지의 품과 더불어 살고 싶다,
무작정 가는 발길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를 적멸의 길이 열려 질지라도 걸림돌처럼 무수히 밝히고 아픔이 있을지라도 그렇게 다감한 대지의 품에 살고 싶다,
들녘 바람과 대지의 품 사이에 어둠의 경계가 처 지드래도 닿을 듯 잡힐 듯 스쳐가는 들녘 바람처럼 서로를 썩어 그렇게 대지의 품에 함께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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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글쓴이 : 벽 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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