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의 지난 봄.
글 / 구름
화엄사 홍매화,
겨울 외투 접어둔
해 저문 산책길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을 울 듯
그 뒤편에 예각을 세운
꽃샘바람에 맞서,
훅 불면 사라질 작은 간극과
생면부지의 두려움에도
반갑게 고갯짓할 그날
목 빼놓고 기다리는 개나리
어루만지고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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