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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의 교과서 수정 지침 따라야 .

碧 珍(日德 靑竹) 2008. 12. 1. 05:54

     국사편찬위의 교과서 수정 지침 따라야 .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역사교과서 수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국편이 16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보낸 가이드라인은 그동안 좌편향 지적을 받아 온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수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고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편의 가이드라인 가운데 가장 환영할 대목은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강조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곧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든 역사 교육을 통해 미래의 시민들에게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길러줌으로써 사회 통합을 이루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역사교과서는 역사학자들의 논문과 달라야 한다. 교과서는 학자 개개인이나 특정 학파의 주장보다는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와 국가적 지향점을 담아야 마땅하다.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은 국가의 정통성에 대한 확신에서 출발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랑스러운 건국과 훌륭한 국가지도자,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룬 자부심을 잘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수준을 넘어 우호적인 대목이 많다. 공산독재 사회에 산적한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를 높이 평가하게 만든다.

    남은 문제는 국편에서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교과서에 반영하는 과정이다. 현 교과서를 수정할 당사자는 기존의 집필자들이다. 교과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수정 권고안을 주면 기존 집필진들이 이를 참고해 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 만의 하나라도 기존 집필진들이 국편의 가이드라인을 거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집필진들은 보다 긍정적인 역사관으로 우리의 미래를 건강하게 길러내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집필진들이 가이드라인을 잘 반영해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도록 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하다. 동시에 2012년부터 사용될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