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思慕 二題.
하나.
섣달 그믐날 밤.
까치설 그믐날 밤
사무치는 그리움 사뭇 참지 못하다,
윗녘 계신 님에게
이 맘 바람에 실어보내니 받아나주오,
뒤 어느 날엔가
내 영혼 담아 웃으며 다시 보내오리라.
둘.
매화 잎 떨어질 때.
찬 서리 내리는 날 님 떠난 뒤
아쉬운 맘 이러히 아프더니,
바람 따라 봄 내음 소리 없이 오는데
님은 깜깜 소식이라,
매화 잎 떨어질 때
소리 없이 님곁으로 가리라 가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