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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思慕 二題.

碧 珍(日德 靑竹) 2023. 1. 21. 08:22

섣달 그믐날 思慕 二題.

                   

 

하나.

섣달 그믐날 밤.

 

    까치설 그믐날 밤

    사무치는 그리움 사뭇 참지 못하다,

 

   윗녘 계신 님에게

   이 맘 바람에 실어보내니 받아나주오,

 

   뒤 어느 날엔가

   내 영혼 담아 웃으며 다시 보내오리라.

 

 

둘.

매화 잎 떨어질 때. 

 

   찬 서리 내리는 날 님 떠난 뒤

   아쉬운 맘 이러히 아프더니,

 

   바람 따라 봄 내음 소리 없이 오는데

   님은 깜깜 소식이라, 

 

   매화 잎 떨어질 때

   소리 없이 님곁으로 가리라 가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