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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폐점하는 판국에 ‘개식용 타령’ 이나 할 때인가.

碧 珍(日德 靑竹) 2021. 10. 5. 21:35
자영업자들 폐점하는 판국에 ‘개식용 타령’ 이나 할 때인가.

- ‘하늘 위아래 삶을 누리는 모든 生命은 尊貴하다, 그러기에 어떤 生命이 더 貴하다고 强要할 수는 없다.’ 그런데自己 生命은 貴하다면서 他의 生命도 尊貴하다는 것을 妄覺하고 사는 게 世上事이자 人間事이다. -


지난 2년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황 여파로 전 국민이 살아가기가 어려운 가운데 서민층이나 영세기업 뿐만 아니라, 특히 사업소득 감소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으로 경기 부진 장기화로 폐업이 늘어남에 따라 사지로 내몰고 있어 文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자영업자들 중에는 영업을 계속해야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하고 있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닌 가운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낮 시간에도 음식점에는 손님이 없을 정도에다 폐업 점포도 점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文재인 대통령이 마차가 말을 끄는 격이라는 조롱의 꼬리표가 붙은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을 다시 꺼내들고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을 두고,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자영업자들의 울분과 절규와도 너무 동떨어진 인식과 주장이어서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국회 앞 인도 한쪽에 천막용 천을 접어 임시제단을 차리고, 모래가 담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향을 태우고, 영정 사진 대신 놓인 액자에는 ‘근조 대한민국 소상공인. 자영업자’ 가 적혀 있는 합동분향소가 생겼는데, 이는 코로나 19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 아무튼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집단적 목소리를 내기위해 조직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가 최소 22명이라 한다.

작금이 바로 미증유의 국가재난 상황이나 국민이 죽어가는 비극적 상황에 대통령이 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간곡한 호소에도 그 눈물을 닦아주는 어떠한 대답도 없이, 아니 대답은커녕 애도조차 없이 유엔총회 참석을 이유로 출국하였다. 총회가 끝난 후 文 대통령은 또 BTS와 함께 미 ABC방송에 출연해서 BTS의 빌보드 1위곡인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안무를 소개하는 모습은 아무 근심 없이 참 평화로운 장면들이었다고 하였다.(중앙일보. 2021.09.30.)

그렇다면 자영업자 합동분향소를 외면하고 해외에서 BTS 안무를 소개하는 동안 한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3000여명을 돌파하므로 늘어난 숫자만큼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고통이 끝날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국민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27일 대통령이 ‘개고기 식용 금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는 보도가 나오자 이에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국민도 많다는 것이다. 2년여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일부를 제외한 많은 국민이 衣食住의 어려움을 감내하며 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즈음 개(犬)타령이나 할 때인가 한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개가 누리는 사치스러운 개 옷과 치장에다 기름진 다양한 고급 개먹이, 호화로운 개집과 개 병원. 개전용 용품 가게 등등은 영세국민들보다 더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 작태는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인가, 아니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만 조장하는 짓이 아닌가 한다.

이에 지난 28일 머니투데이가 서울 개고기 거리, 대구 개시장 등에서 만난 업자들은 대부분 식용 금지 방침에 ‘금지부터 발표하니 납득 어려워, 대책 필요해’ 한다며 반감을 드러내므로 개고기를 둘러싼 논란에 불이 붙었다. 앞서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에 개시장이 있었지만 그동안 폐쇄 수순을 밟았으며, 대구 북구 칠성개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식용개 시장이다. 특히 28일 기자가 만난 칠성개시장 상인들 대부분은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 없이 개식용 금지를 언급한 데 대하여 불만을 드러내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1988년부터 영양탕(보신탕)집을 해온 70대 金모씨는 ‘정부가 금지하는데 굳이 우겨서까지 할 생각은 없다’ 고 말하며, 이어 ‘다만 난감했던 건 다른 별도의 설명 없이 하루아침에 생계로 삼아오던 일을 빼앗겠다고 했던 부분’ 이라며 ‘이 일을 하며 자식들 학비 벌어 가르치고 했는데 남은 노후는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고 토로하기도 하였으며, 같은 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개고기 골목 역시 손님 하나 없이 한산했다고 하였다.

또 정부가 개 식용 금지를 검토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상인들에게 묻자, 신진시장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상인 C씨는 ‘우리가 굶으면 청와대가 책임지냐’ 며 ‘나는 죽기 전까지 30년은 더 장사해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 다 죽겠는데 개고기까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답변을 격하게 토로하였고, 경동시장에서 13년째 보신탕집을 운영한 상인 D씨는 ‘소들도 똑같이 눈물을 흘리는데 왜 개만 가지고 그러냐’ 며 ‘평생 1년에 이틀씩 쉬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면서 일했다. 내가 장사해서 집세 내고 남편 병원비랑 약값을 낸다. 가뜩이나 먹고 살기 어려운데 금지를 시키면 어떡하냐. 남한테 무슨 피해를 줬냐’ 고 호소하였다고, 서울 경동시장 보신탕집 상인은 ‘그냥 죽으라는 거죠. 마음 같아선 개를 끌고 청와대로 쳐들어가고 싶어요.’ 라고 하였다고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