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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명절, 아름다운 세시풍속도 변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국민 90% 이상이 Smart phone을 사용할 정도로 Superconnected society(초연결사회)라고들 하지만, 올 秋夕 명절은 코로나19 전염병 탓으로 정부(政府)도‘온라인 성묘’를 권고하는 奇想天外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벌초(伐草)도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할 정도의 별별 사태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중국발 코로나19(COVID-19)가 국내 전염 된지도 어언 7개월여 지나면서 일상생활들이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게 엉망이 된 상태가 되었다. 우리 너. 나할 것 없이 일상이 변화를 가져오면서 고유한 생활문화는 물론이고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하여오든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인 세시풍속(歲時風俗)마저 변혁의 조짐마저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9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방역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추석 연휴 때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권고가 담긴 추석 방역대책을 공개하였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급기야 정부가 ‘추석(秋夕) 대이동이 코로나19 확산 통로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할 수도 있다며, 아쉽고 안타깝지만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지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기를 요청한다’ 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는 추석 연휴 때 고향집 방문을 자제하여달라고 권하고 있다, 또 성묘(省墓)나 봉안시설(奉安施設)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오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서비스’ 를 이용할 것을 권하므로 ‘온라인 성묘’ 라 이상야릇한 성묘 행태가 일어날 것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하여 한편에서는 고향집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과, 다른 한편에서는 1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이라 가족이 모여야 한다고 보는 등 시민들의 귀성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다보니 고향집 부모님에게 병을 옮기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는 가운데,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들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입장이다. 아무튼 참된 봉양(奉養)은 때와 장소를 초월한 우리의 마음과 정성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秋夕이 되면 찌는 듯한 더위가 물러가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먹을 것이 풍성한 시절이라, 농경시대의 농민들은 농사 일이 대부분 끝나 한가한 때로 술과 떡과 맛있는 음식을 차려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배부르게 먹고 쉬게 되므로 이보다 좋은 날이 없기에, 우리 조상들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추석을 연중 최고의 날로 꼽았다고 하겠다.
아무튼 오는 秋夕에는 몸(肉身)의 귀향을 포기하는 대신 마음(心)의 귀향이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기에 고향을 찾아도 형제자매들끼리 시차를 두고 고향을 방문하자는 묘안까지 나오고 있다고들 한다. 일반적으로 ‘명절(名節)’ 이란 멀리 있는 가족과 친척 일가들이 모이고 함께 명절 음식을 나누고 마음에 품었던 사랑과 그리움을 나누는 날이라 하지만, 올 秋夕은 고향을 찾을 수도 없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척은 물론이고 보고 싶은 얼굴도 볼 수 없는 ‘Uncontact(언컨택트. 만나지 않은)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니 당황스럽기가 그지없다.
몇 날 전 태풍이 지나간 뒤라 바람소리에 이른 새벽잠에서 깨어 창을 여니 냉기가 도는 잔잔한 바람 따라 들려오는 귀뚜리. 여치. 이름 모르는 벌레들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가슴을 저미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고 느껴지는 이 새벽녘, 어머님을 근참(覲參)하려 山居에서 뵈옵고 잔 올리고 다녀 온지가 오래라 그런지 秋夕을 앞두고 있는 뵙고 싶은 마음 이러히도 간절하기만 하다.
지난 새벽녘에도 부모님과 외할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며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움 속에 가신님들이 생각나 뵙고 싶을 때마다 늘 벽에 걸려있는 바랜 가족사진을 본답니다, 사진 속 외할머님 모습을 보니 더욱 그립고 보고 싶어지며 외할머님의 깊은 사랑이 생각에 생각으로 이어지는 이 새벽 불그스름하게 물들어가고 더욱 높아 보이는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외할머님. 부모님께 不肖 小子가 정토(淨土)에서도 안녕하시기를 합장하여 염원합니다.
* 追記. 음력 8월 15일을 순 우리말로는 ‘한가위’ 로 추석(秋夕.가배. 가위. 仲秋節)라고도 부르며 대한민국, 일본, 중화권, 베트남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 명절로 음력 1월 1일 설날(舊正)과 더불어 큰 명절 중 하나이다. ‘秋夕’ 이란 한자어는 한국에서만 쓰는 우리의 단어이며, 中國과 베트남에서는 이 명절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보통‘중추절(中秋節)’이란 말을 쓰며, 日本에서도 같은 표현을 쓰지만 이보다는 음력 8월 15일 밤에 뜨는 보름달을 ‘中秋の名月(주슈노 메이게츠)’ 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한가위의 明月’ 이다.
추석의 유래가 ‘가배(嘉俳) 혹은 가위’ 라는 이름으로 1세기까지 기원이 거슬러가며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국속지금행지(國俗至今行之)’ 에 추석의 길쌈놀이가 당대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기록되어있으며, 慶州에서는 ‘두레길쌈’ 이라는 제도가 실제로 조선 초까지 전하여져왔었다.
秋夕을 명절로 삼은 것은 이미 삼국시대 초기이다, 秋夕의 시초에 대해서는 三國史記와 이를 인용한 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 제3대왕 유리 이사금 때 서라벌 도성(6부)안의 부녀자를 두 파로 나누고 두 명의 공주로 하여금 각 파를 이끌게 하여, 백중(음력 7월 15일) 다음 날부터 한 달 동안 삼을 삼아 음력 8월 15일 추석 당일 가윗날에 한 달간의 성적을 심사해서 진편이 이긴 편에 한턱내고 모두 노래와 춤을 즐기며 놀도록 한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 한다. - 秋夕(仲秋節)이 때는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 있어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할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滿月)날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였고,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추석날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첫 번째 일은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이 때에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상례이며, 차례가 끝나면 차례에 올렸던 음식으로 온 가족이 음복(飮福)을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는데, 추석에 앞서 낫을 갈아 가지고 산소에 가서 풀을 깎는 벌초를 하는 게 상례(常例)이다. 또한 가을 수확을 하면 햇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천신(薦新)한 다음에 사람이 먹는데 추석 차례가 천신을 겸하게 되는 수도 있다.
오랜 전통이 있는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歲時風俗)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하여지므로 사람들은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추석에 입는 새 옷을 ‘추석빔’ 이라고 하며 우리의 미풍양속의 하나로 옛날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가정에서는 머슴들까지도 추석 때에는 새로 옷을 한 벌씩 하여주었다고 전한다.
추석 명절을 전후하여 산소에 가서 풀을 깎는 벌초(伐草)를 하는 것은 여름동안 자란 풀이 무성하고 시들어 산불이라도 나면 무덤이 타게 되므로 미리 풀을 베어주는 것이다. 어쩌다 추석이 되어도 벌초를 하지 않은 무덤은 자손이 없어 임자 없는 무덤이거나 자손은 있어도 불효하여 조상의 무덤을 돌보지 않는 경우를 두고 사람들은 불효하다고들 하며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상례이다.
또한 추석을 맞으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교통 혼잡을 이룬다, 이처럼 고향에 돌아가는 것은 조상에 차례(茶禮)를 지내고 성묘(省墓)를 하기 위하여서다, 혹여 추석명절에 차례와 성묘를 못 하는 것을 수치로 알고 자손이 된 도리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의 의식구조가 아닌가 한다.
父母恩重經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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