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서‘친일. 빨갱이론’입에 담을 말인가.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文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하여‘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대북) 대화 의지와 낙관적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며, 北.美 간 완전한 타협을 이루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美.北 간 대타협으로 북핵이 완전히 없어지고 대북 제재도 해제되는 것은 온 국민이 바라는 바였으나, 지난 2차 美.北 회담은 북한은 진정으로 非核化 할 뜻이 없었고 미국은 이런 북과 적당히 타협할 뜻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를 연출하였기에, 美.北 회담에 대한 文재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
이어 3.1절 기념사에서‘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빨갱이와 색깔론은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 親日 잔재’라고 하였다. 더불어‘빨갱이’이란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親日派’라는 딱지를 붙이겠다고 하였다. 말문이 막힌다, 일국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못난 국민이나 시중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을 3.1절 기념사를 통하여 공공연히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우려를 넘어 절망스럽다.
아무튼 대통령이란 사람이 3.1 운동 100주년이란 뜻 깊은 날에 느닷없이‘빨갱이론’을 왜 거론하는가, 작금 국가와 국민은 21세기에서 global 경쟁 중인데 대통령은 100여 년 전 親日. 빨갱이 타령이나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
생가하건데 文재인 대통령이 언급한‘빨갱이’이란 단어에는 북한의 6.25 기습 남침을 통하여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담고 있기에, 뜻 깊은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역사 왜곡 여지가 있는 표현이 아닌가 하며, 혹여 정치적 경쟁세력을 비방하기 위한‘新적폐몰이’와‘국민 편 가르는 정치’나‘색깔론’을 부추기려 한다면 즉시 그만 두어야 하겠다.
우리 보통사람이 아는 바로‘빨갱이’란 이 말은 保守 右派에 속한 국민들이 共産主義를 추종하고 북한에 부역하는 자들을 통칭하여 즐겨 쓰고 있는 말이고,‘親日派’란 프레임(frame)은 左派들이 보수우파를 향하여 공격하는 수단으로 즐겨 쓰고 있는 말이다.
‘빨갱이’란 단어의 어원을 두고는 일본 강점기 때 항일무장유격대를 지칭한‘파르티잔(빨치산)’에서 나왔다는 설과, 구 소련의 국기(國旗) 색깔이 빨간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 등 다양하며, 그 뒤 중국의 국기도 홍기(紅旗)고 공산 위성국가 대부분의 국기도 빨간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해방 이후에 주로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여 왔었다.
되돌아보자, 日帝 잔재를 청산하자는 주장에 반대할 국민은 없다지만,‘빨갱이’란 용어 자체가 설사 일제의 독립운동가 탄압 과정에서 생겨났었다 하여도, 그것도 3.1절 100주년을 맞아 의미가 더욱 각별한 3.1절 행사장에서 대통령이 힘주어 강조할 일이었는지, 아니 빨갱이란 말 자체가 국민이 보편적으로 거론하는 일상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해하기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지난 3얼 1일 文재인 3.1절 기념사에서‘빨갱이 이란 표현은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文 대통령은‘빨갱이는 일제가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고 지금도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反체제 인사를‘빨갱이’라 낙인찍는 일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하였다. 그렇다고 빨갱이란 단어를 친일 잔재로 등장시킨 것은 6.25 남침(南侵)을 한 북한 金일성이나 북한 핵무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까지‘친일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야당에서 제기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민국은 사회경제적 양극화에다 세대. 지역 갈등까지 겹쳐 몸살을 앓는 현 상황이라,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과거보다 미래를 향한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 文재인 정부는‘부역자’‘적폐청산’운운하며 적과 아군으로 편을 갈라 갈등과 대결을 부추겨 왔지 않은가, 그 결과로 두 전직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까지 구속되어 있는 이런 현실 상황에서, 누구도 아닌 대통령이 앞장서 소수의 일부 극우 세력을 큰 목소리로 나무라고 자극하는 건 또 다른 갈등이고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아무튼 현 상황에서 절실한 것은 우리는 남녀노소, 이념과 정파, 계층의 구분 없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게 다름 아닌 文 대통령의 약속이자 다짐이 아니었던가, 통합은 실천이기에 덕담으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진정한‘3.1 정신’이다.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2차 美.北 정상회담이 북한은 진정으로 非核化 할 뜻이 없어 결렬된 이런 상황에서, 文재인 대통령은‘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 하겠다’고 하였는데,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대북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2차 美.北 정상회담이 결렬되었는데 아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편을 들어 제재 해제에 나서겠다니 말문이 막힌다.
지난 美.北 정상회담에서 金정은이 트럼프를 만나‘시간이 없는데’라고 한 말을 되돌아보면 대북 제재가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의미로 들린다, 아무튼 지금까지 드러난 金정은의 의도를 보자면 비핵화 시늉으로 제재 망을 뚫으면서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것이 명명백백하다 것이다. 그런데도 文재인 대통령은 진정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줄 생각을 하고 있는가.
되돌아보면 제재 이전에 북한은 석탄 등 광물 수출만으로 연간 10억달러, 약 1조원 이상을 벌어 들였는데 지난 2018년에는 이 수입이‘0’이 되었듯이, 지금 수준의 제재가 몇 년 만 더 유지되면 金정은은 핵을 가지고 버티다가는 정말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때가 진정으로 북핵 폐기 협상이 가능한 시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상황에서 3.1 운동 100주년이란 뜻 깊은 날에 뜬금없이 무슨‘빨갱이’타령이나 펴는가.
|
'정치. 경제.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의 경제 현실 인식을 누가 왜 왜곡하게 하는가. (0) | 2019.03.30 |
---|---|
대통령 측근 각료들의 인식이 대통령을 어렵게 한다. (0) | 2019.03.26 |
[스크랩] 民主黨, 金경수 재판 불복하다 도리어 죽인다. (0) | 2019.02.21 |
[스크랩] 남부내륙철도 성주 역사(星州 驛舍) 반드시 지어야 한다(2). (0) | 2019.02.19 |
[스크랩] 남부내륙철도 성주 역사(星州 驛舍) 반드시 지어야 한다(1). (0) | 201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