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스크랩]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데.

碧 珍(日德 靑竹) 2017. 7. 23. 09:25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데.

 

 

 

지난 7월 20일 TV.방송 등 매스컴을 통하여지난 7월 20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는 李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任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등 소송에서원고와 피고는 이혼한다. (원고는 피고에게) 재산분할로 86억여원을 지급한다. 친권자와 양육자를 원고로 정한다’”는 판결 방송을 듣고 나니, 듣지 않은 것보다 못하였다.

 

전하여오는 우리 속담에어물전(魚物廛) 亡身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처럼,男子 망신은 X X X가 다시키는 꼴이다와 다를 바 없어 남자로서 자존심(自尊心)이 상하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자존심(自尊心)은 무엇인가?. 남자를 설명하는 key word‘자존심이다. 自尊心이란 자신을 존경하는 마음이다, 말하자면 自尊心이란 우리가 학습할 수 있으며 적절한 선택과 의사결정을 내리며, 그리고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 우리의 적절한 능력이라 하겠다. 또한 自尊心은 기본적인 생활과 행복의 가치가 있는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험이다, 이것은 생각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란 면에서 우리 마음의 효능에 대한 자신감이다.

 

사전적으로 자존심(自尊心. self-respect. pride)이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 또는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높이려는 마음 혹은 어떤 집단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는 데 사표(師表) 또는 선도(先導)가 될 만한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각자 자기마다 고유한 행태로 一生을 살다 가고 살고 있는 것이다. 나이 들어 한 삶을 생각하여보면 살아오는 동안 그래도 자기 아내보다 가깝게 지내온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살면서 가까이 두고 각별한 관심이나 정으로 아끼던 것을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주거나 베푸는 것은비우는 것(empty)이다.

 

비우는 것은 살며 내가 채웠던 것이나 그동안 필요에 의하여 즐기며 아끼던 것을 새로운 것을 위하여 버리는 것이다. 그중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즉 마음을 비우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소유욕이나 욕심은 버리고 비운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면 겸손하여지고 세상이 아름답고 더 밝게 보인다.

 

사람 누구에게나 체면이 중하고 재물과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좋다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의 人格보다 더 중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아니 사람으로서 가치인 人性. 人品이나 自尊心보다 더 중한 것이 있겠는가, 이혼하는 부부간이라도 이혼하는 그 순간까지는 재물도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하늘과 인연이 정하고 맺어 주었던 것이 부부간이다, 그러기에 마음이 이미 떠난 사람이나 재물과 사회적 지위, 체면에 연연하지 말고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는 게 사람으로서 특히 남자로서 보다 나은 삶의 길이다.

 

이번 보도는 그래도 상류층에서 일어난 이혼 사건이라서 그런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은 지대하였었다, 내용인 즉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양희)는 지난 20일 李부진 사장과 任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 소송에 대해둘은 이혼한다. 李 사장은 任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86억여원을 지급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재판부는 任우재 전 고문이 자녀와 만나는 시간을 한 달에 한번, 두 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일요일 오후 4시까지(1박 2일) 아들을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이 주어졌다. 그간 두 사람은 이번 소송에서 모두 세 차례의 조정기일을 거쳤으나 조정에는 끝내 실패하였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李부진 부부 이혼 결정을 내렸는데, 李부진은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지는데 성공하였고, 李부진은 任우재에게 86억원을 지급하도록 재산분할 판결을 하였다. 이는 任우재 전 고문이 청구한 재산분할 청구 액수는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청구액 중 0.7%에 해당하는 액수만 지급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재물 때문에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였단 말인가,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을 자식을 담보로 붙들려고 하는 것은 남자 체면 다 꾸게는 일이 아닌가 한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李부진이 2015년 2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처음 제기하였는데, 1심은 11개월에 걸친 심리 끝에 李 사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혼을 결정하면서 자녀 친권과 양육권도 李부진 사장에게 주었다. 이에 임우재 고문은 1심에 불복하여 항소하였다.

 

되돌아보니, 三星그룹 owner 3세와 평사원의 만남이라는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 李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任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부부가 끝내 파경을 맞았다. 지난 한 때는 젊은이들이 부러워하던 부부가 아닌가.

 

두 사람의 Romance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任우재는 주말마다 사내 신입사원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李부진을 처음 만났다. 李부진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으며 주말에 任우재와 같은 곳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었다. 이들이 이듬해 삼성복합문화단지 추진 기획단에서 다시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 나갔다는 게 알려진 스토리이다.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양가 다 집안 차이 때문에 반대가 심하였다고 한다, 이 때 李부진은 식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任우재의 장점을 설명하며 결혼을 포기할 수 없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9년 마침내 이뤄진 결혼식에서 任우재 부친은친구처럼 만나다 결혼했으니 평생 죽마고우처럼 잘 살길 바란다고 축복하였고, 또한 李건희 삼성전자 회장도서로 좋은 반려자가 되리라 믿는다고 축사하였었다, 이들은 결혼 다음해 李부진과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 온 任우재는 삼성전기 상무보, 전무를 거쳐 2011년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였었다.

 

아름답게만 비친 이들 관계가 위태롭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2014년 10월. 李부진 사장이 수원지법에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내면서다. 당시 성격 차이로 이미 7년 동안 별거 상태에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任우재 전 고문은‘가정을 지키고 싶다’면서 이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며, 재산분할도 신청하지 않고 이혼을 막는데 주력하였으나, 재판 과정에서 任우재 전 고문이 술을 마시고 이 사장을 폭행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둘 사이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수원지법에서이혼하라며 李부진 사장 승소 판결을 내리자 任우재 전 고문도 태세를 전환하면서, 지난해 6월 관할 법원이 잘못 됐다는 취지로 항소하며 이혼소송 사상 최대인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 소송도 제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전산실 소속 사원이 아니라 李부진 회장 경호원이었고 이후 李 사장을 경호하면서 李 사장이 줄곧 자신을 의지해 왔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강제로 가게 된 미국 유학이 생지옥 같았다는 소회도 밝혔다. 이런 부부를 보자니 한 때는세기의 Romance’로 회자 되었으나 이제는 남남이 된 두 사람의 법정싸움은 이어질 전망으로세기의 사랑도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가 보다, 화려하거나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녀들과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고 오순도순 사는 어느 평범한 가정 부부보다 못한 것이라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면서 부부의 인연으로 맺어 살았다지만 인간사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인연의 모임이며 재물은 자기 주인을 찾아 항상 흘러가는 것이다, 인연이 다하면 사랑은 흩어지고 재물은 다른 주인을 찾아 흘러가듯이 영원한 나의 것은 없는 게 세상사 인간사 이치이다. 그러기에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지나친 애착을 가지면 괴로움만 커지고 자신은 망가질 뿐이기에, 인연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진솔한 삶이 보이고 참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라고 X X X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에 漢詩 한 수를 들려준다.

 

   自古有一死(자고유일사), / 옛부터 사람은 한 번 죽는 것이니,

   偸生非所安(투생비소안) / .구차하게 살기를 탐하지 않으리라.

 

라고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이 유배를 가는 중에 지은 詩로 三峰이 남자로서 자존심이 강하게 느껴지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詩가 어인일로 이 새벽에 생각나는 것인지.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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