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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고료 청구, 때로는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碧 珍(日德 靑竹) 2016. 9. 12. 10:19

 

 

 

원고료 청구, 때로는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인생이란 흐르는 강물처럼 멈추지 않은 길 다면 긴 세월 속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행하며 무엇을 얻었을까, 우리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자기보존을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며 행하여 생산하고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남에 빌붙어 얻거나 해를 끼치며 더부살이로 살아가려는, 즉 기생하면서 삶을 영위하는거지근성(乞丐根性)을 가진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으로 많은 직업이 있기에 사람들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그 반대급부(代價)를 받아 생활을 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 일(노동)을 하고 그 대가를 받지 않거나 사양(辭讓)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기에 봉사. 복지. 후원. 구호 등을 주로 하는 사회봉사단체나 자선단체의 활동이나, 門中. 동창회. 친목회. 계(契)모임 등 봉사나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모임에 관련되거나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료로 봉사하는 게 우리 사회에서는 상례이고 흔한 일이다.

 

지나간 해 한 친구로부터 들려주었던 어느 고등학교 기별 동창 친목회에서 매년 치루는 회계감사를 하면서 일어났던 생뚱맞은 happening이 이따금 떠오르면 혼자서 웃음을 머금을 때도 있다, 과연 사람의 욕심이나 아집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친구 왈(曰), 동창 친목회 감사라고 감사하다가 감사수당을 달라고 청구서를 제출하였는데 그 내역이 정말 생뚱맞다는 것이다. 문제의 청구 내역 중 재미있는 부분이 1당 100.000원 감사수당과 공문서 작성 원고료 200.000원 및 공문인쇄. 발송대금 200.000원. 기타 등 4일간 원고료에다 감사수당 백만원 더 이상을 청구하여 웃음과 조롱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동창 친목회에서 임원인과 감사 및 총무 등은 무보수(무급) 봉사로 직분을 다하는 것이 상례(常例)인데, 특히 그중 원고료와 감사수당 청구에 대한 발상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참으로 엉뚱한 발상 중 발상이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글을 쓰 달라고 의뢰하거나 청탁하였을 때 글을 쓴 사람에게 지불하는 그 반대급부(代價)를 일반적으로원고료(原稿料.manuscript fee)라 한다, 즉 원고를 쓴데 대한 대가로 주거나 받는 금전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나 어떤 기준에 의하여 원고료를 지불하는가?,소정의 원고료란 과연 얼마이며, 그 적정 기준은 무엇인가.

 

원고료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1980년대 초에 원로 작가들이 들려준 원고료의 기준으로, 소설가 정한숙 선생은 200자 원고지 한 장의 고료로 해당 잡지 한 권의 정가 정도라면 적절하다고 주장한 반면, 원고료라면 적은 액수라도 좋지만 많을수록 더 좋다는 것은 시인 정한모 선생의 의견이며, 또한 전광용 선생은 적어도 비어홀에서 파는 맥주 한 병 값보다는 많아야 한다는 전혀 다른 기준을 제시하여 좌중을 웃겼다고 하듯이, 문예지의 원고료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지는 의견이 각양각색으로 분분하다.

 

그러기에 원고료만으로 생활하는 문인에게는 원고료는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다. 문사(文士)로서 글을 쓴 대가로 고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글은 쓰되 원고료는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도 간혹 있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생각하기조차 힘든 세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원고료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제(日帝)하에서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每日新報가 신문에 연재하는 소설에 원고료를 처음 지불하면서 부터라고 하니 신문학 초창기라고 전한다. 천도교 중앙회에서 1920년에 창간한개벽은 종합 잡지로서는 처음으로 원고료 지급 제도를 채택한 잡지이다.

 

소설가 춘원 이광수가 1917년 장편소설무정(無情)을 매일신보에 연재하면서 한 달에 10원 정도의 고료를 받았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그후 1920년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도 창간호부터 자연스럽게 외부 청탁 원고의 경우 원고료를 지불하였는데, 당시 동아일보는 초창기에 연재소설 회당 원고료를 1원을 지불하였다고 하는데, 그 당시 돈 가치를 지금과 비교하기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단행본으로 출간된무정초판본의 정가가 1원 20전이었던 사실로 하여본다면 대체로 약 15만원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 국민권익위는 5일 누리집(acrc.go.kr)의위원회자료코너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즉, 일명김영란법적용대상 기관과 적용대상 기준을 공개하였다, 이에 따르면 새로 시행되는 소위김영란법에서 원고료가 규제 항목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는 점도 이래저래 이야깃거리가 되었지만, 특히 쥐꼬리만 한 원고료 수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문인들이 염려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글하는 선비(文士. 文人)의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함(窮)을 뜻하는 옛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어인일인가 한다.

 

오늘날 사회는 무노동 무임금([無勞動無賃金)시대가 주된 시류이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의 생각 저변에는 국가 사회 이웃에게 무상(無償)으로 바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많다, 즉 스스로 정당한 노동을 않고 거저 얻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무노동 행태의 사람으로 공짜를 바라는공짜 인생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사람은 누구나 힘들게 노동하지 않고도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라 하지만, 사람답게 살려면 노동을 하여 그 대가로 살아야 옳은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 사람의 욕심(慾心)이란 끝이 없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 된지도 오래다, 그렇다 하여도 노동의 반대급부(代價)를 청구하는 것도 때와 하는 업무의 성격과 질에 따라 다 다르다고 하겠는데, 친구가 들려 준 동창 친목회에 대하여 감사자료 작성하였다고 원고료를 몇 백만 원 이상 청구하였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착각하였거나, 아니 人性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아집(我執)으로 인한 과욕(過慾)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하니 참으로 모를 것이 사람인가 한다. 

 

근래 들어 주위를 자주 보며 절감하고 있는 게사람은 변하기에 사람은 한척의 물속은 알아도 한 치의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남에게 기대거나 빌붙거나 공짜로 살려는아집과 과욕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하겠다. 우리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空手來 空手去)란 말처럼 사람은 아집과 욕심을 버린 無所有의 삶을 살다가 가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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