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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親朴으로 쏠림이 毒이 될까 得이 될까.

碧 珍(日德 靑竹) 2011. 8. 9. 23:39

親朴으로 쏠림이 毒이 될까 得이 될까.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와 최근 잇단 市-道黨 위원장 선출을 거치면서 親朴의 조직 장악력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데, 劉승민 최고위원을 필두로 親朴 핵심인사들이 黨의 중요 자라에 포진되고 있으며, 地方-市-道黨 수뇌부도 親朴으로 교체되고 있다. 이에 반하여 다른 일각에서는 2012년 總選-大選이 다가오면서 권력 속성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평가가 대세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 하겠다.

 

그런 반면 일각에서는 親朴의 득세가 朴근혜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서 100% 긍정적 요소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 親朴 자파끼리만 뭉칠 경우에 자칫 외연 지지층을 넓히지 못할 수 있다는 것으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경고라 하겠다. 즉 親朴 조직 장악력의 가속이 자연스러운 흐름 평가 속에서도 과유불급 지적도 많다는 것이다.

 

지난 7.4 전당대회 이후 大邱의 朱성영-慶北의 崔경환 의원을 비롯하여 釜山의 柳기준-仁川의 尹상현-대전의 姜창희-충남의 金호연-충북의 慶대수 등이 親朴계이며, 서울시당위원장도 親朴에 가까운 중립의 李종구 의원이 선출되었는데 특히 서울지역은 親李계가 주류라 대단한 약진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하겠다. 즉 한나라당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새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였는데, 지금까지 절반이 넘는 8곳이 親朴계 혹은 親朴계의 지원을 받은 中立 성향 인사가 地方黨 조직의 정점에 올라섰다.

 

생각하기에 市-道 黨위원장은 임기 1년이고 또 권한의 한계도 있지만, 아무턴 2012년 總選과 大選을 앞두고 당 조직 관리를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고 하겠는데, 앞서 7.4 전당대회에서는 李명박 정부 들어 중앙무대에서 숨을 죽여 온 劉승민 의원이 2위를 차지하며 대표최고위원 턱밑까지 치받고 올라가는 현상과 大邱 北乙 徐상기 의원은 당 대표 특보단장을 맡았고,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親李계이지만 李명박 정부 들어 TK 정치권의 한 축을 형성해온 데다, 최근에는 계파색이 엷어져 중립에 가깝다는 관측이 나오는 大邱 수성乙 주호영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것도 같은 상황이라 하겠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압도적 대선 후보인 朴근혜의 힘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미래권력 쪽으로 사람과 조직이 급속히 쏠릴 것이라고 정치 분석가들은 장담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현실 상상은 불과 2~3달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라 하겠다.

 

그러기에 劉승민 최고위원은 親李-親朴을 따질 때가 아니며, 지금 한나라당의 대표는 洪준표 대표가 안인가 라며 선을 긋는 것은, 洪준표 대표는 아직까지는 확실한 親朴 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며, 劉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누가 朴근혜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으로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 하겠다.

 

생각하기에 따라 親朴의 부상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예견할 수도 있는 것은, 朴근혜 전 대표의 黨內 지지도는 70%에 가깝기 때문에 市-道黨 위원장의 親朴선출 등은 黨心의 자연스러운 반영으로, 이는 人爲的으로 어떻게 하여야 할 사안은 아닌 것이라 하겠다. 즉 親朴이라 무조건 다 똑같은 것은 아니고 다양하기에 과거 李회창 勢論 때와는 다르다고 하겠다.

 

지난 9일 朴근혜 전 대표는 국회 기획재정위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黨內 현안인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물갈이 논란에 대하여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었는데, 특히 전국정당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洪준표 대표의 湖南 배제-忠淸권 두 명 배정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즉 한나라당은 全國 政黨을 지향하는 黨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하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관례대로 湖南과 忠淸에 각각 한 명씩을 임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朴 전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洪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과정에서, 總選에서 의석이 나올 수 있는 忠淸권을 배려하겠다며 湖南 배려는 차기 지도부에서 하면 된다고 한 데 대하여 정면 반박한 것이다.

 

문제는 黨內에선 그동안 朴 전 대표의 湖南 공들이기에 비추어 볼 때 예견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멀리는 2012년 大選을 앞두고 湖南을 전적으로 배제하여서는 득표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여건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공천 당시 親李계가 주도한 親朴계 공천학살에 대하여,‘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분노를 터뜨렸던 朴 전 대표인만큼 사천(私薦)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어 朴 전 대표는 黨內‘물갈이 논란에 대하여‘그런 논의가 많이 있는것 같은데 본인이 납득할 만한 공천기준 그리고 system을 잘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며, 그것도 없이...라면서, 공천은 個人的 차원이 아니고 共黨에서 공천은 국민이 납득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었다.

 

또한 獨島를 둘러싼 외교 논란에 대하여 朴 전 대표는‘2006년 일본 기자협회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일본 언론인이 독도 문제 해결 방안을 물었을 때,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면 깨끗이 끝난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만천하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또 朴 전 대표는‘미국發 금융위기’에 대하여‘이번 global 금융위기는 재정건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국가경제에 있어 재정건전성이 가장 중요한 보루라는 점을 확인시킨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또 일각에서 이번 사태로‘福祉 populism’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당에서 더 논의하겠죠’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朴 전 대표는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하여서는 그간 구상한 정책이나 그런 것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조만간 활동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할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9일 朴근혜 전 대표의‘경제 과외선생’으로 불리는 李한구 의원은, 朴 전 대표는 우리 경제를 안전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가치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며,‘安全한 經濟가 朴근혜 vision 중 하나”라고 말하였다.

 

출처 : 벽진(碧珍)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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