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글 / 구름
쪼개진 동(棟)사이
언뜻 손 흔들어
나뭇가지 핏줄을 늘이는
더운 여름철에는
단 하루도
사각 모래 귀퉁이
파키라 분재처럼
삭아가고 싶지 않다.
쨍쨍한 볕 더위
문객 노릇하느라
마름질 바쁜 매미
재갈 물린
적막한 그 순간
가을을 준비하듯 선선히
촉 없는 가슴 통증
쑥 뽑아내고 싶다.
*파키라(money tree)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보기에는 팔손이와 비슷하지만
실내원예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 인기 있는 관엽식물이다. 높이는
30∼200cm까지 다양하다. 두꺼운 줄기와 거기서 뻗은 가느다란 가지가
특징적이다. 줄기는 벽오동처럼 생겼으나 밑부분은 갈색의 곤봉처럼
생겼다. 가지 끝에는 손바닥 모양으로 된 복엽(겹잎)이 달리고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다. 꽃은 크고 매우 아름다워 감상하기에 좋다.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다.
반그늘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잘 자란다.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씨뿌리기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능력이 뛰어나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이기 때문에 아파트의 베란다 또는
거실에서 키우면 좋다.
'시. 산문. 편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牡丹). (0) | 2010.06.01 |
---|---|
아제 아제 바라아제. (0) | 2010.05.31 |
삼복(三伏)은 다가오는데. (0) | 2010.05.30 |
소금과 습(習). (0) | 2010.05.26 |
素望은, 아양(峨洋)하게 살고 싶다. (0) | 201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