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문. 편지글.

아파트.

碧 珍(日德 靑竹) 2010. 5. 30. 14:34

 

 

 

아파트.

 

                    글 / 구름

 

 

 

 

 

쪼개진 동(棟)사이

언뜻 손 흔들어

나뭇가지 핏줄을 늘이는

더운 여름철에는

단 하루도

사각 모래 귀퉁이

파키라 분재처럼

삭아가고 싶지 않다.

 

쨍쨍한 볕 더위

문객 노릇하느라

마름질 바쁜 매미

재갈 물린

적막한 그 순간

가을을 준비하듯 선선히

촉 없는 가슴 통증

쑥 뽑아내고 싶다.

 

 

 

 

*파키라(money tree)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보기에는 팔손이와 비슷하지만

실내원예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 인기 있는 관엽식물이다. 높이는

30∼200cm까지 다양하다. 두꺼운 줄기와 거기서 뻗은 가느다란 가지가

특징적이다. 줄기는 벽오동처럼 생겼으나 밑부분은 갈색의 곤봉처럼

생겼다. 가지 끝에는 손바닥 모양으로 된 복엽(겹잎)이 달리고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다. 꽃은 크고 매우 아름다워 감상하기에 좋다.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다.

 

반그늘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잘 자란다.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씨뿌리기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능력이 뛰어나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이기 때문에 아파트의 베란다 또는

거실에서 키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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