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창-음악방

내 마음

碧 珍(日德 靑竹) 2010. 5.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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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조수미 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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