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소가 물위를 걸어 간다
도(道)
도는 일정한 방소가 없다.
그 이름이 대승의 마음이다.
道無方所 名大乘心
도무방소 명대승심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도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이 많다. 참으로 궁금하다.
“도란 일정하며 고정된 것이 없다.”라고 하고 있다.
도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모든 것을 만들며,
모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다’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
규정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정지으면 틀린다.
대승(大乘)의 마음이라는 말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무지 몽매한 사람이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도는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철저한 원칙이 있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에 다 적용시킬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있음과 없음에 있어서 어디라도
한편으로 떨어져서 집착하면 안 된다.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으면서 그 양측을 다 걸림이 없이 수용하여야 한다.
수용하면서 걸리지 않고 걸리지 않으면서 수용하는 자유자재의 삶이다.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하면 중도적(中道的)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원각경/ 성수스님
서품장,문수사리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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