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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 으름꽃, 붓꽃

碧 珍(日德 靑竹) 2010. 5. 15. 14:02

은방울꽃, 으름꽃, 붓꽃

 

 

 은방울꽃의 계절입니다.

소슬바람에도 맑고 청량한 아름다운 종소리를 낼 것만 같습니다.

초록의 잎에 순백색의 아름다운 꽃 은방울꽃...

그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이 은방울꽃의 날로서 각지에서 은방울꽃제(祭)가 열리는데,

그날 은방울꽃의 꽃다발을 선물로 받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하는 말이 있다는군요.

 

이꽃이 무슨 꽃인지 아세요?

으름꽃입니다.

'한국산 바나나'라고도 하지요. ㅎㅎ

꽃이 정말로 신비롭지요?

 

붓꽃도 제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볼 수록 신기한 꽃이기도 해요.

도르르 말려있는 꽃봉오리 모습이 꼭 붓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붓꽃인가 봐요.

 

은방울꽃의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

산속의 사찰이나 조상의 사당에 바람이 불 때 마다
울리는 작은 은방울꽃 모양의 놋쇠종이 매달려 있는데,
그 모양이 은방울꽃과 비슷해서 은방울꽃은 '절의 종'
이라고도 한답니다.

 

또 다른 이름은 영란(鈴蘭)초, 홀잎떼기

 

으름덩굴

으름꽃도 신비롭게 피었습니다.

으름꽃은 암꽃과 숫꽃이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암꽃'이고 아래 사진은 '숫꽃'입니다.

암꽃에 으름이 달리는 것이지요.

 

붓꽃 꽃말은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랑' 이라는 군요.

 

또 다른 이름은 '아이리스' 라고 하네요.

 

보면 볼 수록 신비롭습니다.

꽃색이 진한 보랏빛도 있긴 해요.

 

 

은방울꽃은 꽃대가 잎 옆으로 올라오는데

잎에 가려진 채로 꽃을 피운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산길에서 잎만 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다소곳한 은방울꽃을 '신부'에 비하기도 한다는군요.

'신부'는 수줍음과 부끄러움이 많잖아요?

물론 요즘의 신부는 예전과 많이 다르지만서도 말입니다.

 

은방울꽃은 꽃이 너무 귀엽고 예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저희집에도 처음 몇 포기 심었었는데, 지금은 아주

많아졌습니다.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우리의 야생화는 어린 순 일때 나물로도 많이 먹는데

은방울꽃은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심장병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지나치게 쓰면 오히려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는군요.

 

으름꽃의 꽃술?을 보면 달팽이의 더듬이가 생각납니다.

님께서는 어떠세요?

 

꽃잎이 햇살을 받으면 참으로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붓꽃도 햇살을 받으니 빛이 납니다.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제가 살고 있는 이 곳 주변 산엔 은방울꽃이 참 많습니다.

가까운 곳에 골프장이 생겼는데, 그 골프장이 생기기 전

그곳 산 위에 가면 은방울꽃 군락지가 있답니다.

넓게 깔려 있는 은방울꽃의 푸른 잎들이 보기에도

시원했는데, 작년부터 못 가고 있습니다.

바람과, 새들과, 그리고 고라니, 멧돼지가 은방울꽃을

찾을 것입니다. 아마도..........

 

어때요? 세상의 잡다한 소리들로 오염된? 귀가 은방울꽃의

아름다운 소리에 좀 맑아 지셨나요?ㅎㅎ

맑아 지셨다면 은방울꽃을 제대로 감상하신 것입니다.

 

 

 

행복한 5월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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