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봄마저 시샘하는 잔인한 봄이다.
올봄, 봄마저 시샘하는 잔인한 봄이다. - 中國 武漢發 Coronavirus감염 확산으로 잔인한 봄이 되었다.
오경(五更)녘 풋잠에 깨어 창을 여니 적막강산 이 새벽녘 소리 없이 봄이 깊어만 가니 세월도 무심하게 흘러가는가보다, 당나라 두보(杜甫)가‘바람 따라 밤중에 몰래 숨어 들어와 촉촉이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셔주는 봄비를 반겼다’고 말 하였듯이, 밖을 나가면 푸른 하늘과 산하 들녘에 초록이 물든 잡목 사이사이에 이름 모를 잡초들이 짙은 봄 향내를 품어내고 이름 모를 봄꽃들과 초록 풀이 제법 어우러진 들판에 쑥이랑 냉이 등이 자라나고 있는 가운데, 곳곳 노랑 민들레꽃이 유난히도 싱그러운 봄을 느낄 수가 있는 게 매년 오는 봄이었으나 올 更子年 봄은 그렇지 못하여 아쉬움이 그지없다.
봄이 오면 이따금 듣는 말 중‘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다, 이 말뜻은‘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는 말이다, 올 更子年 봄은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때문에 봄은 와도 봄답지 않은 봄이 이미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도 만나지도 못하게 생이별시키는 잔인한 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唐나라 동방 규(東方 虬)가 지은‘소군원(昭君怨)’이란 詩의 한구절인,‘胡地無花草(이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라는 글에서 유래한 말이다.
작금 중국 우한 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하여 어수선한 세월 따라 우리 사회가 대내외적으로 이. 저 일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다보니. 봄이라 계절을 느끼는 우리의 마음마저 무감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어렵고 춥다고 느껴 지드래도 훌훌 털고 밖으로 나가보자, 양지바른 들길 산길에는 푸름이 비치고 해ㅅ볕드는 모퉁이를 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봄이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3월 중순이 되는 이른 새벽녘이면 머리맡으로 봄은 살며시 다가와 이내 가슴으로 스며드는 이 봄마저 시샘하듯이,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하여 빼앗겨버린 슬프고 잔인한 봄이 되어 우리주위에 머물러 있기에 하루라도 빨리 지나가고, 온 山河 들녘에 산수유 진달래 매화 꽃 등 기타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고 들과 나무에서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따사한 봄이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생기 돋는 봄이 왔으면 한다.
해마다 봄이 시작되는 2.3월 초봄이 들면서 코끝에 봄의 내음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듯 말듯 하드니 날이 가면서 봄의 내음이 짙어지면서 엄동설한을 이겨낸 바람꽃. 복수초(福壽草)가 생명이 싹을 틔우며 앙증맞은 모습을 드러내면, 뒤이어 山河에 매화와 산수유가 세상을 향기롭고 하고 개나리 동백 진달래 벚꽃과 목련이 우리 주위를 오색 수를 놓고, 철쭉과 목단, 작약이 피어 날 때인 청명. 곡우가 되면 농부들은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게 우리 농촌의 풍경이다.
오늘 아침 TV를 보노라니 간간히 전국 산과 들 곳곳 매화. 벚꽃 등 봄꽃과 상춘객 이야기를 조심스럽게나마 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를 때는 마음이 통하는 이와 함께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봄의 정취를 느끼며 자연에서 즐거움이랄까 행복을 찾아 삶의 희로애락을 누리는 것 또한 좋은 일이라 마음은 이미 봄꽃 내음 맡으려 달려가고 있었는데 올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그렇지 못하여 서글프고 잔인한 봄이 되고 있다.
이른 봄날 새벽녘이라 그런지 어머님과 서울 그 사람 생각과 보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어머님을 근참(覲參)하려 山居에 다녀 온지가 벌써 반년여 이상을 지나다보니 뵙고픈 마음 더욱 간절한데다가, 근래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한 하늘 아래 살지만 그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 보고픈 마음 간절하여 두 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며 보고 싶어 날이 밝으면 한 걸음에 서울로 경기 광주 山居로 달려가리라 마음을 먹으나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 답답한 심정이다.
이 초봄 새벽녘 깨어나 적막하고 컴컴한 천장을 무심코 쳐다보니 불현듯 멀다면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사랑하고 그리운 그 사람을 생각이 난다, 이 초봄 새벽녘에 그 사람이 보고 싶은 맘 간절하니 도도히 흘러가는 시간도 세월도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아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로 한 달여 보지 못하여 그런 것일까 하고 생각하다보니 계면쩍은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우리는 인생이란 흐르는 강물처럼 멈추어 지지 않는 길 다면 긴 세월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세상 인연들을 두고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부질없는 욕심보다는 작은 단하나의 소망으로서 멈춤 없는 강물처럼 영원한 사랑이란 참 마음을 만들어 소중히 고이 간직하다가 가고 싶다.
그간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니 흘러가는 세월에는 처음부터 감정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세월을 두고 무정하다고 푸념을 하나 따지어 보면 이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곤궁함이나 초조함에서 연유하는 것이라 하겠다. 시간은 영겁(永劫)을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고, 사람은 그 시간 띠(帶)위에 한 점의 외로운 존재 일뿐이다.
그도 사람이기에 시간의 띠 위에 한 점의 외로운 존재이나, 그의 옆에는 또 하나의 외로운 존재인 그 사람이 반려자로 도반으로서 늘 있기에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옆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참으로 행복하게 하여 주며 삶의 동력을 주기에 보다 즐겁게 아름다운 남은 生을 살아가고 살아 갈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의 人生에서 가장 즐거웠고 행복한 때는 어느 때이었는가 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루 속히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물러가고 앞당겨 봄다운 봄이 오도록 인내를 갖고 우리‘기적의 올 봄’을 기다려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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