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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民主통합黨, 空黨인가 不姙黨인가.

碧 珍(日德 靑竹) 2013. 3. 26. 23:35

民主통합黨, 空黨인가 不姙黨인가.

 

 

지난 25일 民主統合黨 비상대책위원회는야권 분열은 국민이 가장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집안 전체를 생각하는‘맏형’의 입장에서 내린 자기희생적 결단을 國民과 安철수가 깊이 이해하여주었으면 좋겠다며,맏형이란 단어를 3번이나 써가면서, 安철수가 출마한 4.24 서울 노원丙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즉 民主統合黨의 無공천 결정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文재인 전 대선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安철수에 대한 政治的 빚을 갚고, 동시에 朴근혜 정부에서도 야권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또 民主統合黨이 후보를 냈는데도 安철수가 크게 승리하였을 때 民主統合黨에 닥칠 후폭풍이 클 것이며, 야권 분열로 安철수가 패배한다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民主統合黨이 질 수밖에 없는 어려움의 갈림길에 처하였다는 상황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 하겠다.

 

民主統合黨은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연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일고의 가치도 없고 진솔하지 못하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기만적인 이유를 들면서, 오는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丙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즉 民主統合黨으로서는 후보를 내어보았자 당선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다가,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때 중도 사퇴한 安철수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저의를 숨 모양새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자는 얄팍한 행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원내 127석을 가진 제1 야당이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公黨의 역할을 포기하고 空黨-不姙黨을 자처하고 나선 꼴이라 하겠다.

 

생각하기에 民主統合黨이 自黨의 후보를 내지 않을 정도로 安철수가 적격후보라고 한다면 당당하게 安철수에게 民主統合黨에 입당하라고 요구하는 게 옳은 처사인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朴원순이 無所屬으로 당선 된 뒤 입당하는 일은 民主統合黨의 위상을 추락하게 하고 정치판에서 불임정당이란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하겠다, 또한 지난 18대 대선에서 독자적인 Vision을 보여주지 못하고 安철수에게 내내 끌려 다니었던 民主統合黨을 다시 연출하는 꼴이다,

 

즉 民主統合黨은 이번 재-보선을새누리당의 人事 事故와 오만한 국정운영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라고 하였는데 후보도 내지 않고 어떻게 무엇을 심판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또한 民主統合黨 또다시 安철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60년 正統 野黨의 체면을 무참하게 무너지는 꼴을 스스로 연출하는 모양새가 되므로, 民主統合黨은 정체성 없고 安철수 눈치 보기 행태로 자행하는 꼴의 政黨이 되었다고 하겠다.

 

그런 반면에 民主統合黨 당내에서는 불만과 우려가 적지 않다고 하겠는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李용섭 의원은 기자회견에서참담한 심정이다. 먼저 후보를 내고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 단일화를 해야지, 아예 공천을 포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하고 있듯이, 安철수가 民主統合黨과의 협력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無공천을 결정한 것은 제1야당의 권위를 내동댕이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연유인 것이다.

 

즉 民主統合黨은야권 맏형론-야권연대를 내세우면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무소속 朴원순 후보에게 사실상 후보직을 양보하였고, 지난2012년 4.11총선 때도 전남 순천-곡성 등을 無공천 지역으로 설정하므로 統合進步黨만 좋은 일을 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듯이,제1野黨인 民主統合黨이 숙주(宿主)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겠으며, 서울 노원병과 함께 재-보선이 치러지는 釜山 영도, 忠南 부여-청양은 民主統合黨이 약세인 곳이어서 전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천 문제로 民主統合黨 내부가 갈라지자우리도 크게 보면 범야권이라며 民主統合黨에 야권연대를 재촉하였고, 無공천 발표 후에는 바람직하다고 환영하는 꼴은, 노원丙 선거전이 만만하지 않은 현실에舊態 政治의 지원이 간절하다고 고백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한다, 즉 安철수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政治工學的 고려는 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安철수 측은 사실상 民主統合黨의 無공천을 부추겼다고 하겠다.

 

民主統合黨은 대선 이후 첫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에 특정 후보자의 눈치를 보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은, 公黨답지 못할 뿐 아니라 책임정치에도 어긋난다고 하겠다. 즉 安철수가 언론에 보낸民主統合黨 공천 결정에 대한 安철수 예비후보 입장이라는 휴대전화 메시지에서새 정치의 길에서 여러 사람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은 安철수가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하여政治工學的 접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과는 二律背反的인 처사라는 지적을 할 수가 있겠다.

 

생각하기에 이번 4.24 재-보선을 치르는 세 지역구 가운데 서울 노원丙은 후보를 내지 않고, 새누리당 초강세 지역인 釜山 영도와 忠南 부여-청양에서 패배한다면 60년 전통과 10년의 집권 경험까지 있는 民主統合黨의 존재감은 더 가벼워지며 당 해체나 분열까지 갈 수가 있는 가능성까지 예견할 수가 있다. 즉 언제까지 民主統合黨은 줏대도 없이 政治 新人의 들러리나 설 것인가, 아니 속이 빈 空黨이라는 국민의 조롱과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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