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시사.

[스크랩] 安철수의 새 정치 좌초는 文재인-민주당 책임이다.

碧 珍(日德 靑竹) 2012. 11. 26. 01:28

安철수의 새 정치 좌초는 文재인-민주당 책임이다.

 

 

安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후보 양보론이 흘러나올 때마다‘절대 양보는 없다’라고 반발하여 왔지만,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 달라.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말하며, 지난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22여일 남은 18대 대통령선거는 朴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게 되므로 保守와 進步 대결로 압축되었다.

 

安철수 후보가 사실상 정치권의ancien regime(구체제)에 내몰려 사퇴하였기에, 文재인 후보에 대해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할 거란 예견에서 보면, 즉 安철수 진영 내에서는 民主統合黨 측의 압박에 대하여 격앙된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文재인 후보에 대해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할 거란 예견할 수가 있으며 더불어 安철수 후보의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즉 安철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白衣從軍을 선언하면서도‘제 마지막 단일화 룰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文-安 후보 사이의 담판에 이어 단일화 특사 협상까지 결렬되자, 安 후보는 그가 내세웠던 설익은‘安철수식의 새 정치’는 결국 기존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였다, 즉 安철수 후보가 文재인 후보 측에 불만을 토로하며 사퇴 카드를 던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文재인 후보로의 단일화는 이루어졌지만, 그동안 安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文재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생각하기에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감으로 급부상한 것은 새누리당 민주당 등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기반으로 한‘안철수 현상’ 때문이었다. 즉 안철수가‘새 정치’를 역설하며 지난 9월 19일 대선출마 선언 때에도‘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등이 없으면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 부적절하다’라고 선을 그었던 이유이나, 안 후보는 한 달쯤 지나 말을 바꿔 단일화 논의의 운을 뗐고 이달 5일 문 후보에게‘단일화 회동을 하자’라며 논의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지렛대 삼아 대선 승리를 하려는 정치적 속내를 드러낸 것은 새 정치에 역행하는 처사이었다. 즉 안철수가 구태에 해당하는 단일화에 발을 담그는 순간 안철수의‘새 정치’는 실패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고, 또한 文-安 두 진영은 단일화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에 대해 득실(得失)을 따지느라 바빴었으며, 자신이 살고 상대방은 죽여야 하는 정치공학만 판을 쳤고, 두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앞서 有-不利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 합의문 조항은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는 것은, 文-安 두 진영이 단일화 룰 협상을 벌이면서 보여 준 행태도‘아름다운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었다.

 

그런데 '아름다운 단일화' 못 이룬 안철수의 사퇴는 문재인과 민주통합당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즉 단일화 승부의 관건을 쥐고 있는 호남지역에서 당 조직을 동원하여 안철수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등을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이런 행태가 단일화 협상의 대전제인 신뢰를 훼손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기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 상승이 안철수 효과에 힘입은 결과임을 과소평가하고, 어떻게 하여서라도 안철수 후보로부터 야권 단일후보 지위만 얻어 내면 대선에 승리한다는 자만감에 빠졌던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기에 안철수 후보의 전격 사퇴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 국면에서부터 기성 정치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신과,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거세게 불기 시작했던‘안철수 바람-안철수 현상’은 잦아들 수밖에 없으나, 안철수 현상은 이미 기성정치 행태를 바꾸는 충격을 준 것도 사실이고, 정치쇄신과 혁신이 이번 대선의 최대 issue로 부상한 것에서 볼 수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23일 안철수가 전격적으로 후보직에서 물러나므로 이번 대선은 朴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의 양자구도로 재편되게 되므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문 후보는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박근헤 후보와의 팽팽한 접전 구도를 계속 끌고 가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고 하겠다,

 

즉 단일화 합의 synergy 효과는 아름다운 과정과 감동-후보의 역할 분담 확정-공동정부 운영안 등을 함께 이루어 보여주었을 때 가능하며,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어떤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단일화가 되었기에, 다시 말하면 단일화 국면은 안철수 후보의‘일방적인 사퇴’로 마무리되었고,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문-안 두 후보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였던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견할 수가 있다.

 

생각하기에 安철수 후보의‘일방적인 사퇴’는 안 후보 지지층 이탈은, 文재인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朴근혜 후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즉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 40%를 차지하는 중도성향은 박근헤 후보로 돌아서고 야권성향은 부동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견되기에, 朴근혜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되었다고 하겠다.

출처 : 벽진산방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