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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 ‘돈 봉투’ 사건, ‘만사돈통’ 정당인가.

碧 珍(日德 靑竹) 2012. 1. 6. 12:23

한 ‘돈 봉투’ 사건, ‘만사돈통’ 정당인가.

 

                             - 朴 원원장과 비대위, 악재가 기회이다 -

 

 

한나라당 高승덕 의원이 2008~2010년에 치러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親李계측 대표 후보가, 같은 계파 의원을 통하여 300만원이 든 봉투를 전해와 곧바로 돌려주었다는 내용을 폭로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이, 쇄신 정국에 일대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즉 한나라당이 돈 봉투 사건의 수사 의뢰 조치는 사안의 성격상 어물어물하다가는 당의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쇄신 노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의뢰함에 따라 검찰은 전격 수사에 나섰다.

 

즉 高 의원이 과거 전당대회 당시 대표가 된 후보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주었다고 폭로하는 계기가 된 것은, 지난 12월 14일 ‘서울경제’ 신문에 기고한 ‘전당대회 유감’이라는 제목의 column이었는데, 그 뒤 한 종편 채널은 지난 3일 高 의원을 초청한 program에서 ‘돈 봉투’ 폭로가 사실인지를 확인하였고 그가 이를 시인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었다.

 

문제의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니 2008년~2010 전대에서 당선된 의원 중 한 사람이라는 말이 되는데, 모두들 한 결 같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고 있지만 진실은 검찰 수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며, 그래서 朴근혜 비대위원장도 국민 사이에 의혹이 확산되기 전에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즉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 한나라당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DDoS 공격 사건보다도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견을 할 수가 있겠다.

 

한나라당 高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돈 봉투’ 제공을 폭로하고, 黨 비대위원회가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금품 살포를 둘러싼 정치권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비대위를 출범시켜 쇄신 drive를 걸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초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며,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당대회 대의원 매수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조사로 금품 제공자와 돈을 받은 의원들의 이름까지 공개될 경우 당으로선 치유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이번 돈 봉투 사건이 사실이라면 당을 해산하여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나라黨 內外에서는 비대위가 이번 파문을 쇄신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며, 黨으로선 악재이지만 ‘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과제를 안고 있는 비대위 입장에서는 쇄신 추진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란 말이며, 비대위가 신속하게 검찰 수사 의뢰를 결정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 따른 것으로 보면 되겠다.

 

지난 5일 野圈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들의 정계 은퇴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였는데, 민주통합당은 논평에서 연일 大統領 주변의 비리 복마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 자체 경선 과정의 부패비리가 탄로 났다며, 당 대표까지 돈으로 사는 정당으로 정말 한나라당은 萬事가 돈(金)이면 다 되는 만사돈통(萬事金通) 政黨인가라고 비판하였다. 즉 한나라당이 保守政黨에서 保守를 빼자는 주장이 있다는데, 여기서 保守는 ‘理念의 保守가 아니라 돈의 保守’를 말하는가 보다고 비꼬기도 하였다.

 

생각하기에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전당대회마다 유력 후보들이 수십억원씩 뿌렸다는 소문이 파다하였었는데, 문제는 한나라당이 이번 일을 관례 운운하며 적당히 넘기려 하면 희망이 없게 될 것이기에,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쇄신 노력의 진정성을 증명하여야 하겠으며 쇄신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한편 비대위 회의에서는 高승덕 의원의 폭로 문제를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바로 수사를 의뢰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었고, 또 朴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의결하자며 정면 돌파에 힘을 실었다는 것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DDoS 공격 사건으로 黨의 image가 실추된 상황에서 정면 돌파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생각하기에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를 통하여 黨 代表에 당선된 3명 모두 범親李계'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한 결 같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黨內에서는 이번 돈 봉투 파문이 親李계에 결정타를 가한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즉 비대위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金權선거 연루 세력으로 지목된 親李계 구주류는, 이번 파문으로 黨內 力學 구도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나, 반면에 그간 세 차례 치러진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았기에 이번 파문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朴 위원장의 행보에도 오히려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勇退論(용퇴론)을 둘러싼 일부 비대위원과 일부 親李계 의원의 갈등과 관련하여서도, 앞으로 비대위 쪽으로 힘이 쏠릴 전망이며 쇄신 국면에서 親李계 등 구主流의 물갈이가 더욱 용이하여 질 것이라고 예견할 수가 있겠다.

 

생각하여보면 2004년 黨 代表 시절이던 朴 위원장은 2004년도 ‘天幕黨舍(천막당사)’ 라는 초강수를 통하여 ‘車떼기 政黨’ 의 오명에서 벗어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을 공산이 많다고 하겠으며, 또한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이번 돈 봉투 사건 연루 인사들의 공천 배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고 하겠다.

출처 : 벽진(碧珍)
글쓴이 : 碧珍(日德. 靑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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