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朴-李 특보, 왜 靑와대 턱밑 창성동 별관인가.
朴-李 특보, 왜 靑와대 턱밑 창성동 별관인가.
- 王수석 복귀, 청와대 2인자 任태희 견제구 - - 任태희 실장, 李동관-朴형준 특보 강력 견제 -
지난 12.31 개각과 청와대 진용 개편 이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朴형준 사회특보와 李동관 언론특보의 사무실이 靑와대 내가 아닌 창성동 별관에 마련되었기 때문인데, 사회통합위원회-대통령 비상근 특보 사무실이 모여 있는 창성동 별관은 그동안은 일반의 주목을 잘 받지 않은 곳으로,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500미터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창성동 별관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와 중간지점이기도 하다. 즉 관가의 저승사자로 통했을 뿐 아니라 민간인 불법 사찰의 중심으로 말 많았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도 바로 창성동 별관 4층에 있었다.
문제는 王수석으로 불렸던 李동관 특보와 대선 때부터 현재까지 기획자 역할을 하고 있는 朴형준 특보의 청와대 턱밑에 포진은 여러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任태희 대통령실장의 one top체제였던 靑와대 권력지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견제와 역 견제 징후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기에 李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힘을 실을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 2010년 7월 李동관-朴형준 두 사람이 청와대를 떠난 이후 李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울 뿐 아니라 李 대통령의 親兄 李상득 의원과도 가깝고, 與권 내 적대적 세력이 적은 任태희 실장은 큰 잡음 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므로 靑와대는 任태희 실장 독주체제였었으나, 李동관 특보 같은 Big Maus가 빠진 탓에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청와대에서 들리는 소리의 높이는 낮았지만 전반적인 업무는 잘 돌아간 것만은 아니라 하겠다.
문제는 黨-政-靑 고위급 회의체가 마련되었지만 黨-靑관계와 對野관계는 점점 악화되기만 하였기에, 李 대통령으로서는 靑와대에 변화를 줄 필요성이 충분하였기에 그 답으로 李동관과 朴형준 두 특보의 창성동 별관 포진으로 나타난 것이라 하겠다.
즉 싱가폴 비밀 대북접촉의 주역이었던 任태희 실장의 청와대 입성으로 남북관계 변화론도 점쳐졌었지만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되었고, 2010년 하반기 金태호 전 총리 후보자 등의 청문회 파동과 유명환 전 외교장관 딸 특채 파동 등이 있었으며, 또한 청와대가 야심차게 내세웠었던 公正社會論은 도리어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고, 또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태 와중에서는 확전자제 논란 등으로 청와대 위기대응 역량에 커다란 의문부호가 붙게 되었었다.
지난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任태희 대통령실장이 청와대로 복귀한 李동관-朴형준 특보를 겨냥하여 청와대 line이 두 개인 것처럼 외부에 비춰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지난 3일 선임 비서관들의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난 3일 任 실장은 청와대 line이 두 개인 것처럼 외부에 비춰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임비서관들에게 말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朴형준 사회특보와 李동관 언론특보에 대한 견제로 해석되는 이야기지만 任 실장이 이런 말을 하였다는 것 자체가 두 특보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더욱이 두 특보들의 사무실이 청와대 안에 마련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任 실장이 반대하였다는 말도 들리며, 두 특보를 보좌하기 위하여 청와대 행정관들로 구성된 별도 팀이 꾸려진다는 말도 물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李동관-朴형준 특보는 內外의 관심과 견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두 특보가 당장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의 신임과 정무적 위상 및 명확치 않은 업무분장과 개인적 character 등을 감안할 때 잡음 분출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은 것이기에,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지난 12.31일 인사에서 비서관급에서 수석급이나 다름없는 기획관급으로 소리 소문 없이 승격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업무는 기획-정무-홍보 등 전방위인 金두우 기획관리실장을 주목할 필요도 있으며, 李동관 특보의 홍보수석 시절 두 사람의 관계는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하나, 생각하건데 金두우 실장은 任태희 실장을 필두로 한 현 청와대 공식 line과 李동관-朴형준 창성동 별관의 특보 line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와대 대통령실장에게 인사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특정 인맥이 중용되는 등 인사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與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與권의 한 인사는 최근 任태희 대통령실장은 국민의 정부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제 2의 김xx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임 실장을 겨냥하여 직격탄을 날렸었는데, 이 인사는 과거 金대중 대통령 시절 동교동계가 金 실장의 위세에 눌려 무릎을 꿇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현 청와대 상황을 진단한 뒤에, 政府 부처내에 행정고시 24회와 경동고 출신 등 任태희 실장이 챙긴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고 주장하였었다. 즉 CBS 조사결과 任태희 실장이 취임한 후 8.8개각과 12.31개각 등 2차례 개각에서 任 실장과 학맥이나 고시 기수 등으로 연결된 인사가 입각한 경우는 차관급만 모두 6명이나 된다고 한다.
청와대를 떠난 뒤 야인으로 있으나 李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온 李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朴형준 전 정무수석이 청와대로 복귀한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주어진 직함은 언론특보와 사회특보지만 기존의 허울뿐인 특보가 아니라, 조직과 사실상 독자적인 대통령 접견까지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지므로 수석에 버금가는 권한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즉 그 실레로 두 사람이 복귀하자마자 任태희 대통령실장-白용호 정책실장 등 최고위급 보좌진들만 참석하는 신년특별연설 검토회의에 참석한데에서도 그들의 역할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할 수 있으며, 또한 상근특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6~7명의 행정관으로 1개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활동비 등 관련예산의 지원도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李동관-朴형준 특보들의 표면적인 복귀 이유는 정무적 판단력과 기획력이 탁월한 두 사람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하여 李 대통령이 불러들였다는 것이라 하지만, 이면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장 설득력 있게 거론되는 이유는 3기 청와대의 구조상 任태희 대통령실장 1인에게 권한과 역할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고 이로 인하여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주된 이유인 것이다.
다른 한편 李 대통령의 용인술에서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는데, 李 대통령은 조직관리에서 절대 2인자를 두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조직 내에서 일정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상호경쟁을 유도하는 기업식 network 조직을 선호하기에 3기 청와대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李 대통령이 조직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즉 李 대통령이 측근 2인방에게 청와대의 주요 의사결정 회의체 참석을 보장함으로써, 任태희 대통령실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은 자연스럽게 분산되고 그러기에 특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청와대 내부 역학관계는 급속히 재정립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청와대 공식 참모조직과 창성동 특보 조직이 명확한 업무 분담 하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경우에 집권 후반기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李 대통령이 중앙일보 보도대로 lame duck에 대한 우려나 소통 확대 건의 자체에 대하여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그러기에 靑와대 대통령실과 창성동 별관 특보실이 감언(甘言)경쟁을 벌인다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즉 어느 쪽이 누가 더 대통령 귀에 솔깃한 소리를 하느냐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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