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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탈 親朴 발언 왜하나?.

碧 珍(日德 靑竹) 2010. 8. 15. 13:42

잇단 탈 親朴 발언 왜하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親李와 親朴 등의 黨內 계파 모임 해체를 권고키로 하였지만 아직까지 스스로 해체를 선언한 모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가운데, 黨內 계파 모임 해체를 둘러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즉 함께내일로-국민통합포럼-여의포럼-선진사회포럼 등 親李와 親朴계 모임들은 각각 자신들의 모임은 政策硏究모임이라면서 해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黨內 최대 모임인‘함께내일로’와 특히‘국민통합포럼’을 이끌고 있는 李병석 의원은 우리 모임에는 親李뿐만 아니라 親朴과 中立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계파 모임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해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므로 親李계 모임은 아직 해체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문제는 지난 10일 金무성 원내대표가 자신이 이끌어 온‘여의포럼’을 해체하겠다고 밝히자, 黨內 모임을 모두 없앤다면 몰라도 정책연구 성격이 더 강한 여의포럼을 앞장서서 해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金태환 의원과 유기준 의원 등, 여의포럼을 이끌어 온 인사들은 우리 親朴계가 먼저 모임을 해체할 이유는 없다며 반발하고 나서므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金무성 원내대표의 政治的 입지를 위하여 여의포럼을 해체하는 모양새는 더더욱 안 된다고 하였으며, 한편 여의포럼은 8.15 광복절 직후인 18일부터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여, 상하이 엑스포 등을 관람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모임 해체 여부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親朴계 좌장이었지만 2010년 초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朴 전 대표와 관계가 틀어진 金무성 원내대표도, 최근 朴 전 대표 결점을 고쳐야 한다고 충정으로 말했는데, 朴 전 대표를 군주처럼 모시려는 못난 사람들은 주군한테 건방지게라는 식의 반응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지난 12일 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진영 의원은 이제 親朴이란 울타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며, 앞으로 親朴이 아닌 中立으로 불러달라고 하였기에, 親朴계의 중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탈朴 언급은 朴 전 대표로서는 손실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자 朴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李정현 의원은 no comment라며 말을 아꼈지만, 親朴계는 사방에서 朴 전 대표를 힘들게 하는 이 시점에 이분들이 나서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가도 하였다.

 

문제는 黨內 親朴계 주요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탈박(脫朴)을 선언하면서 그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탈朴 발언의 배경을 놓고 黨 일각에선 親朴내 舊주류와 新주류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예견도 나온다.

 

즉 金무성 원내대표는 2007년 경선 당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핵심인사였고, 진영 의원은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외곽에서 활동하면서 朴 전 대표의 신임을 얻었는데, 반면에 경선 패배 이후 朴 전 대표가 조용한 행보에 돌입한 이후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유정복 의원과 대변인격인 李정현 의원이 최측근으로 부상하였다는 게 일반적 평가인데, 이 과정에서 金 원내대표와 진 의원 등 舊主流가 소외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고 경선 당시 핵심적 역할을 하였던 TK 지역 한 의원이, 최근 朴 전 대표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도 이런 점이 반영되었을 것이라는 견해가나오고 있다.

 

이에 대하여 親李계 한 의원은 金무성-진영 의원의 탈朴 발언은 親朴 진영의 폐쇄성에 대한 문제제기로 본다며, 親朴계가 스스로 초래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하고 있으나, 親朴 내부에선 金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自己 政治를 한다는 차원에서 親朴 때리기를 한 것이고, 진영 의원은 정치입문 당시부터 보여 온 굴곡의 정치 연장선상에서 보아야 한다는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