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시사.

國會-黨은 PK, 靑은 忠淸, TK는 빈손 외톨이.

碧 珍(日德 靑竹) 2010. 7. 15. 15:02
 

國會-黨은 PK, 靑은 忠淸, TK는 빈손 외톨이.

 

             - 李 정부 후반기, 활발한 소통정치 기대-

             - 청와대 50대 트리오, 성공하여야 한다 -

             - MB 의중 읽는 작은 MB, 갈등조율 최우선 -

     

 

 李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3기 참모진의 진용이 완성 단계로, 任태희 大統領室長에 이어 청와대 기능의 핵심인 政務首席에 鄭진석 의원과-정책 라인의 지휘자인 政策室長에 白용호 국세청장이 13일 확정되었으므로, 홍보를 포함한 일부 수석급과 비서관 인선만 남긴 상태인데, 청와대의 3대 요직인 大統領室長-政策室長-政務首席이 모두 젊은 50대 초중반으로, 3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의 중요 concept는 世代交替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신임 代辯人에 金희정씨는 약관 39세로 여기에는 與권의 주력을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四末五初로 일신하여,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자는 李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으며, 특히 3기 참모는 각각 政務와 政策의 책임자로 각각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진 任태희 대통령실장과 白용호 정책실장, 즉 two top에 모두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였다. 즉 任태희 대통령실장은 李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잇따라 비서실장을 지냈고, 白용호 정책실장은 경선캠프 때부터 측근 참모로 분류되었던 인물이고, 또 金희정 대변인도 경선 때부터 李 대통령을 도와왔었다.

 

지난 13일 李 대통령의 경제 과외 교사이니 MB nomics의 설계자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MB man인 신임 白용호 정책실장은 대선후보 시절 李 대통령을 위한 대선 공약 개발을 주도하였고,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政-官계에서는 李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3대 요직인 대통령실장-정책실장-정무수석은 國政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관리에 있다고 본다며,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갖고 대화하고 소통하여 조율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4대강 사업과 서민정책 등 하반기 국정 현안을 놓고 원칙을 앞세워 밀어 붙이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었다.

 

한편으로 청와대 정무 기능의 강화는 3선 중진을 의원직을 그만두게 하면서까지 지근거리로 데려온 것은 여의도 정가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국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任 대통령실장과 鄭 정무수석 발탁을 통하여 드러나 보인다. 즉 두 사람은 모두 원만한 성품과 與-野를 가리지 않는 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향후 野黨 및 親朴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黨-政-靑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특히 충남 출신인 鄭 정무수석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정 의원의 정무수석 임명은 忠淸 民心을 달랠 카드인 동시에 與黨 내 親朴계와 자유선진당 등과의 관계를 복원할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鄭진석 정무수석은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의 관계 개선과 관련하여, 그는 이 문제를 어렵게들 보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면서 두 분이 힘을 합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두 분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옳지 않다고 말하였다.

 

그동안 李 대통령은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국회라는 민주적 절차가 지극히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정치권을 黨利黨略과 정치적 음모가 횡행하는 부패집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국회를 멀리하고 정치를 외면하여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民心은 잘 다루면 큰 힘이 되지만 잘못하면 큰 우환이 될 수도 있으며, 또 모든 것을 다수결로만 결정할 수도 없으며 소수파도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게 민주주의이기에, 그러기에 그동안 여의도에서 벌어진 파행적인 모습의 책임 중 상당 부분은 청와대에도 있고, 국정 운영에서 정치를 피할 길은 없으므로 정무수석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생각하기에 작금 평하기에는 이르나 이번 대통령 비서실 수석 인사는 李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었던, 국정 운영 방식에 소통(疏通)문제가 어느 정도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鄭진석 정무수석은 3선 의원으로 정치권의 내부 생리를 잘 알 수 있는 인물이기에, 더욱이 忠南 公州 출신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발이 넓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역시 3선 의원 출신의 任태희 대통령실장과 호흡을 맞출 경우에 충청권 민심과, 黨內 朴근혜 전 대표 진영과 자유선진당 등과도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與권에 가장 급한 문제는‘두 나라당’이 되어버린 한나라당의 黨內 和合인데, 즉 親李와 親朴은 같은 黨을 하고 있다고 믿기 어려운 정도로 중요한 국정 과제마저 黨內에서부터 파열음을 내니 추진력을 얻을 수가 없으며, 최근에는 親李계 內에서마저 서로 감정어린 충돌을 하는 형국이니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그동안 野黨과는 말할 것도 없고 다수결을 무기로 野黨에는 대화의 문을 닫아왔던 그런 방식으로는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과 끝없는 발목잡기만 연출될 수밖에 없기에, 鄭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한 이 대통령의 뜻이 활발한 소통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도라고 예견되기에 정무수석의 역량 발휘로 대통령의 소통정치가 원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國會는 PK 출신인 朴희태 의장-鄭의화 부의장-金무성 당 원내대표 등 PK 3인방이 최고위직을 독식하여 사실상 이끌고 있는데,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경남 출신인 安상수 의원이 대표로 선출되고 釜山 출신 徐병수 의원까지 최고위원에 당선되므로, 한나라黨과 國會의 PK 독식 현상이 더 심화되는 가운데, 13일 단행된 청와대 일부 개편에서도 首都圈과 忠淸권이 약진한 대신 TK는 오히려 약화되었고, TK 國務總理論도 大統領과 총리를 TK가 모두 할 수 없다는 논리에 막혀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이기에, 따라서 TK는 李명박 정권을 창출하고도 黨-政-靑에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마저 사라지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즉 靑와대의 경우 慶北高를 나온 鄭정길 대통령실장이 TK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였으나 퇴진하므로, TK에서는 이에 따라 朴근혜 전 대표를 국무총리에 기용하여야만‘TK 소외론’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政府-與黨의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그러나 13일 安상수 당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朴 전 대표를 만나보고 긍정적이면 李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朴 전 대표는 李 대통령이 직접 총리직을 제안하지 않는 한 묵묵부답 또는 부정적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의 親兄인 李상득 의원과 崔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TK 권력 실세가 버티고 있으나, 李 의원은 영포회 논란 등 野黨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고, 崔 위원장은 직책상 지역과 무관 하고, 그러기에 TK 출신인 李명규 의원은 TK 소외가 迎浦會 논란 이후 심화되고 있다며, TK 출신이 총리가 되어야만 그나마 黨-政-靑에 TK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미 있는 방편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생각하기에 靑와대 새 진용이 50대 경제통 위주로 짜여 李명박 정부 후반기의 정책 방향과 운용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간 李 대통령과 생각을 맞추어온 中道保守 성향의 實用的 인사들이 대거 발탁됨으로써 親서민과 大-中小企業 相生 기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任태희 대통령실장-白영호 정책실장-崔중경 경제수석의 면면과 역할을 감안할 때 黨-政-靑청 소통과 공조체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책 환경이 과연 이런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또 그들이 初心을 잃지 않고 이런 저런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