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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삭동(八朔童)이 총리인가.

碧 珍(日德 靑竹) 2010. 5. 14. 16:18

    팔삭동(八朔童)이 총리인가.

     

    - 鄭운찬 妄言, 잘못된 약속 지키려는 여자 발언 논란 -

    - 政治 불나방 대학총장 출신 鄭운찬 道德性 문제있다 -

       

     

    지난 13일 경남 진해시 해군아파트에서 천안함 사태 때 구조활동을 하다가 순직한 고 한준호 준위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鄭운찬 국무총리는‘잘못된 약속조차도 막 지키려고 하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라고 말했다고 신문 방송을 통하여 알려졌는데, 처음 보고 듣는 순간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더욱이 鄭운찬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직후 웃으며‘농담이다’라고 덧붙였으나, 이런 작태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총리로서의 妄言이라 하겠다.

     

    생각하면 문제는 이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朴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세종시 원안을‘잘못된 약속’으로, 朴 전 대표를‘이를 무조건 지키려는 여자’로 빗대어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이러난 것인데, 더욱 가관(可觀)인 것은 이에 대하여 총리실 측은 유가족을 기운 내게 하려던 鄭운찬이가 쑥스러운 나머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한 가벼운 농담이었다고 해명하였는데, 鄭운찬이는 국가 막중대사(莫重大事)이며 政治的으로 민감한 문제를 시도 때도 없이 가볍게 들먹이는 팔삭동(八朔童)이 인가를 우선 묻고 싶다.

     

    그렇다면 팔삭동(八朔童)이 鄭운찬이가 朴 전 대표에 대한 그간의 비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 다수는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데 국회의원 다수가 원안을 고수하는 것은, 의원들이 국민의 뜻보다 자기가 속한 정당과 자기가 속한 계파 boss의 입장을 앞세우기 때문이라고 朴 전 대표를 계파 boss에 비유하였었고, 같은 달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가 강도론 공방을 벌일 당시에도 집안사람이 강도로 돌변한다는 것은 제 상식으론 상상하기 어려운 가정이라고 둘러대어 비판하기도 하였던 전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朴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李정현 의원은 국무총리가 망언을 했다면서, 만인지상이라는 총리가 마음 아파하는 순국장병 유족을 찾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비판하면서, 또 資質과 人城의 문제로 티끌만 한 良心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에 대하여 사실상 총리직 사퇴라고 부연하기도 하였으나, 朴 전 대표는 이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상아탑(象牙塔.ivory tower. tower of ivory)이란 말은, 세속적인 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정적(靜寂) 고고(孤高)한 예술지상주의 입장을 취하였던 19세기의 프랑스 시인 A.드 비니를 평론가 생트뵈브가 평할 때 사용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한편 대학 또는 대학의 연구실을 지칭하는 말로 전용되기도 하고 우리는 그렇게 쓰고 있다.

     

    그렇다면 大學(university. college)은 초등 중등 고등교육으로 나누어 볼 때, 최고의 교육기관을 말하며, 대학의 역사는 중국 주나라 때의 국학기관이나 BC 387년경에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 등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나 현대적 의미의 대학은 중세 말경에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5월 14일 일간지에서 鄭운찬 총리의 妄言을 한 보도 기사와 사진을 보고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그래도 명색이 서울대학 총장을 하였다는 사람치고는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하고 생각하니 우리 국민이 측은하게 느껴졌었다.

     

    생각하여보자, 大學이란 곳이 어떤 곳인가, 대학은 知性의 상징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修身을 잘 하였으리라 생각한 대학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을 지낸 사람이, 政治에 발을 들여 놓고는 권력의 맛을 느끼고 들어서 그런지 사람도 함께 변하였다고 생각을 들게끔 하여 주는 것을 보면, 鄭운찬도 불을 쫓는 불나방처럼 본래의 목적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산지식을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쓴다는 명목을 내세워 정치를 쫓아 政界나 官界의 고위직을 얻으려는 교수를 일컫는 polifessor에 지나지 않는 사람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鄭운찬 정도가, 朴근혜를 비판할 수 있는가.

     

    鄭운찬이 총리직을 지명받고 임명동의안을 받을 때까지 인사청문회 과정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자, 鄭운찬은 국무총리로 자신에 대하여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한 후,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의 힘을 하나로 모아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활성화와 국민 통합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하였었는데,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道德的 흠결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고, 또 임명동의안 표결에 야당이 불참하는 등 국회 인준 과정은 순탄치 않았으나, 국민들은 최고의 지성이라는 서울대학 총장까지 지낸 경력 때문에 기대가 크던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도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총리의 길은 영광보다는 가시밭길이기에 그는 궂은일에 먼저 솔선수범하여 손을 담그는 헌신으로 성공한 총리가 되기를 국민은 바라는 마음이므로, 문제는 그간 역대 총리 가운데 오히려 학자 출신들이 대체로 이름에 비하여 국정수행 성과는 그리 신통치 않아 국민에게 실망을 주어왔다는 것을 鄭운찬은 총리로서 알아야 하겠다.

     

    우리 지난 鄭운찬이 총리 인사청문회 때를 한번 돌이켜 보자, 지난 총리 인사 청문회에서는 장남의 二重國籍 문제와 영안모자 회장으로부터 받은 용돈 명목의 1천만 원과 자신의 강의소득과 부인의 그림 판매로 발생한 소득을 누락했다가 청문회 당일 1,800여 만 원의 세금을 납부한 사실 및 서울대학교 총장시절 인세수입 등을 누락하여 公職者倫理法을 위반한 사실과 삼성의 비공식 자문의원 의혹 등이 더 추가되었던 전력의 소유자인 총리이다.

     

    당시 민주당이 연일 鄭운찬의 道德性을 國政監査 issue로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즉 국감 초 鄭운찬 총리의 공무원 겸직금지 위반 의혹을 폭로한 민주당 崔재성 의원은 鄭운찬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했다면서, 鄭운찬이가 지난 청문회에서 예스24 외에는 고문이나 자문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한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므로 鄭운찬의 겸직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였었다.

     

    또 한편 崔 의원은 鄭운찬이 청문회에서 삼성화재 부설 방재연구소와 연구제휴협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지만, 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그 근거로 2005년 협약식 당시 포즈를 취한 鄭운찬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하였고, 또 崔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청암장학재단의 이사직에 대하여도 대법원에서 발급하는 청암장학재단 등기사항 증명서에는 현재까지 鄭운찬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다고 지적하므로, 鄭운찬이 서울대 총장 시절 정부허가를 받고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를 겸직했다는 청문회 답변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었는데, 그 때마다 鄭운찬은 연이은 폭로에 대하여 착각(錯覺)하였다거나, 질문을 오해(誤解)하고 답하였다고 해명하는 지성인으로 문제가 많은 행태를 보여 주었다.

     

    생각하기에 鄭운찬의 道德的 잣대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어디 있겠느냐며 눈을 감아 준 國民들의 여론이 새삼스럽게 생각하며, 즉 생각해보면 鄭운찬은 지난 國會 청문회에서 正直하지 못하였다는 것이고, 또한 과거의 일부 道德的 티를 말끔히 털어 버리고 가겠다는 의지와 자세가 얼마나 부족하였는가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鄭운찬은 관련한 대부분 의혹이나 불법을 몰랐다 하거나 거짓말로 답했다가 청문위원들의 추궁에 번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왔다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를 취하였기에, 제기된 문제들의 심각성 자체를 깨닫지 못하는 道德的 不感症까지 보여주었던 것이다.

     

    생각한번 다시 해보자, 鄭운찬은 가슴에 손을 모아 놓고, 과연 鄭운찬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가벼운 농담으로 국가 막중대사(莫重大事)이며 政治的으로 민감한 문제를 시도 때도 없이 가볍게 들먹이는 팔삭동(八朔童)이 작태를 하여도 되는가, 鄭운찬에게 묻고 싶다.

     

    또 한편으로 政治-社會的 비용만을 고려한다면 鄭운찬의 총리직 사임이 지나칠지 모르나, 그러나 國民에게 失望을 덜어 주고 國政에 대하여 신뢰도(信賴度)를 올리는 方便은 鄭운찬이가 스스가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이번 사태를 鄭운찬이 知性人이라면 스스로 적당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 가서는 안되는 일인 것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