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안방 嶺湖南, 無所屬연대 확산 파괴력은.
與野 안방 嶺湖南, 無所屬연대 확산 파괴력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공천 탈락자들이 잇따라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서, 현재로서는 파괴력이 있는 돌풍으로 이어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단체장과 지역 유력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확대될 경우에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작금 각 黨의 공천 작업이 거의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텃밭인 嶺南과 湖南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속속 탈당 움직임을 보이이므로 긴장하고 있는데, 특히 무소속 후보들 간에 추진되는 단일화 또는 연대 논의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인지 與-野 공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이다.
지난 3일 光州-全南에서는 民主黨과 대결 구도를 형성한 무소속 전-현직 단체장 7명이 연대를 선언하였는데, 이 선언에는 盧관규 순천시장-朴우량 신안군수-신정훈 전 나주시장-李성웅 광양시장-李청 장성군수-黃일봉 광주 남구청장-黃주홍 강진군수 등이 참여하였었으며, 또한 全北에서는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이들의 연대 움직임이 주목된다.
또 다른 한편에서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고 불참을 선언한 金희수 예비후보는 3일 민주당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는 일찌감치 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姜광 정읍시장과 李건식 김제시장 등과 무소속 연대를 도모하고 있는데, 이밖에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고 정읍시장 경선에 불참한 宋완용-李학수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생각하기에 지방 정가에서는 경선 방식을 놓고 中央黨과 全北道黨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全南이나 全北 전체에 무소속 연대가 형성되면 그 파괴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한편 한나라당의 텃밭인 嶺南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裵상도 칠곡군수는 공천 탈락 직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였고, 白상승 경주시장과 崔병국 경산시장은 재심을 신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선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고 있으며, 또한 공천에서 밀려난 金주영 영주시장과 嚴태항 봉화군수-權영택 영양군수 등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역시 慶南에서도 梁동직 거창군수는 공천에서 탈락하자 지난 1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였고, 이어 金종간 김해시장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의 개인감정이 작용한 사천(私薦)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으며, 양산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羅동연 예비후보와 밀양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金용문-崔호진 예비후보도 심사 결과에 불복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며, 金한겸 거제시장은 공천 탈락에 반발하고 있다.
또 한편인 京畿지역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李대엽 성남시장과 金문원 의정부시장이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수원시장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李윤희 예비후보와 광역의원 공천에서 밀려난 李남옥 도의원 등 8명도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기로 했으며, 민주당 경선에서 밀린 姜상섭 전 의왕시장도 3일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정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부정적인도 있지만, 그 파괴력에 대하여서는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인사들이 연대를 꾸리면 정당에 휘둘리지 않고 청렴성도 지키며 지역현안에 매진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아주대 정치학과 金영래) 교수는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연대는 정당공천제의 여러 문제점에서 파생된다고 볼 수 있다며, 중앙 정치에서 벗어나 지역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들이 무소속 연대를 꾸린다면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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