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시사.

6.2 지방선거, 朴心과 세종시.

碧 珍(日德 靑竹) 2010. 4. 22. 11:02

 

    6.2 지방선거, 朴心과 세종시.

     

                          - 朴근혜 선대위원장 할까 -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는 朴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개입할 것인지, 그렇다면 개입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움직일 것인지 여부로, 朴근혜 전 당 대표의 意中을 의미하는 朴心의 논란이 한창이다. 즉 좁은 의미로는 朴 전 대표가 한나라당 공천에 의견을 내놓느냐는 문제이고, 넓은 의미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가 한나라당 후보들을 위하여 선거지원에 나설 것인가의 문제이다.

     

    생각하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보면 徐상기 의원이 갑자기 大邱市長 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朴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중앙정가에서 나오자, 유력 전국지는 親朴계가 親李게와 계파 간 세 대결을 펼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여 주저앉혔다는 예측으로, 朴心이 현상유지를 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黨內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釜山市長 후보 경선을 앞두고 親朴계인 徐병수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했으나 불출마로 방향을 돌린 이유 역시 徐 의원이 출마 허락을 받기 위하여 朴心을 타진했으나, 계파 간 세 대결은 안 된다는 의중을 확인하고 접었다는 분석도 하였으며, 또 朴 전 대표는 지금까지 市長-道知事 문제에 대하여 직접 언급한 적이 없지만, 실제 상황은 현 체제를 흔들지 않는 쪽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朴心에 대하여 정가에서는 말이 많은 것은,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는 서울시장선거에서도 吳세훈 시장이 朴-吳 연대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다시 나도는 것이 한 례이다.

     

    문제는 지방선거에서 朴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패배 이후 18대 총선과 몇 차례 재-보선이 열렸을 때, 당 지도부의 잇단 지원 요청에도 선거는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신 분들이 치르는 것이라며 고사하여 왔기에, 당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선에 돌입하였을 때에 朴 전 대표가 선거지원 유세에 나설지에 대한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朴心 논란의 최대 화두인 것이다.

     

    그럼에도 鄭몽준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朴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을 기대한다고 다시 추파를 보냈고, 이어 鄭병국 사무총장도 朴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의 일선에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며,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시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朴 전 대표에게 6.2 지방선거 지원을 요청하였었다.

     

    문제는 朴 전 대표의 파괴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으로 嶺南과 忠淸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공천에 떨어지면 親朴을 표방하는 미래희망연대(親朴연대)나 無所屬으로 나서겠다며 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일부 예비후보는 아예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지고 親朴 후보로 나서는 게 더 유리하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朴근혜 전 대표는 지방선거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번에 다 말씀드렸다고 짤막하게 말했는데, 朴 전 대표는 현역 정치인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중 동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朴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의 최대 관심사인데, 그러기에 黨 親李 主流가 세종시 당론 변경을 추진하여 계파 간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 된다면, 朴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완전히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말처럼, 親朴계 내부에서는 세종시 신안이 정리되기 전까진 朴 전 대표가 선거를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온다.

     

    생각하기에 문제는 재-보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그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朴 전 대표가 부분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는데, 즉 선거 막판에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한번만 도와달라고 SOS가 쇄도하면 朴 전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게 될 것이기에, 李 대통령이나 黨 지도부가 진정성을 갖고 朴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즉 鄭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도 朴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말한 것처럼, 黨內에서도 朴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朴근혜 전 대표 지방선거 역할론이 여권 초미의 관심사이며, 세종시 결론과 맞물려 갈등과 화합의 기로에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따져보면 지난 2년여 동안 朴근혜 전 대표가 정부 정책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미디어법과 세종시 수정 문제인 오직 두 가지인데, 이것으로 朴 전 대표가 李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다는 말은 참으로 부당하고 억울한 것이다.

     

    즉 그나마 미디어법은 나중에 대안을 제시하여 국회에서 통과시켰으며, 다만 세종시 문제는 한나라당이 야당 때 법안 처리에 동의하였었고, 李 대통령도 수차례 약속한 사안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이를 여권 내 親李계에서 朴 전 대표가 사사건건 국정에 시비를 걸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데 대한 親朴계의 반론이다.

     

    朴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李명박 진영이 내놓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반대했으나, 李 대통령이 취임 후 한반도 대운하 포기를 선언하고 4대강 살리기로 돌리자 그 부분에 대하여서는 당초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였던 사람들이 여전히 4대강 정비 사업에도 반대하고 있지만, 朴 전 대표는 시비를 걸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반대 생각이야 있지만 李 대통령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일에 무작정 anti를 걸어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여 동안 부모 자식 사이에도 나눠 갖지 않는다는 권력의 독점성 때문에 견제와 충돌 기간을 가졌던 李 대통령과 朴 전 대표 사이에, 절충과 협력이란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할 수 있는 시점이 왔는데, 이는 李 대통령에게는 자신과 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차기 대권 가도의 갈림길에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실시되는 이쓴 6.2 지방선거이기에, 親李계 핵심 의원들은 朴 전 대표의 지방선거 협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이번 6.2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鄭병국 사무총장은 朴 전 대표가 지방선거의 일선에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한 것은, 이는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시면 좋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鄭 총장의 選擧對策委員長을 언급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親李계의 이런 태도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으며, 李명박-朴근혜 조건부 협력론을 제기하였던 朴 전 대표이 선대위원장을 받아들이는 전제조건은 세종시 수정 철회인 것이기에, 세종시 문제는 현 상황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가 넘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세종시 논의가 유예되었을 경에,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지방선거를 차기 대권주자로서 朴 전 대표가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며, 그러기에 대권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지방선거 지원에 어떻게 나설지가 특히 관심이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朴 전 대표를 지방선거 무대 전면에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은 이밖에도 많으나, 朴 전 대표는 말이 없으나 현실 정치구도의 무언의 우상(icon)같은 존재임에는 틀림없는 것이기에 측근들은 朴心은 無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더욱 속을 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세종시가 좋게 마무리되면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이라도 못 맡겠나. 선대위원장은 책임 있는 자리 아니냐. 나설 수 있는 명분이 된다’고 던지는 한마디의 의미는 매우 심장한 말이라 들리며, 특히 세종시 문제와 지방선거에 대한 朴心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