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어디까지 추락 할 것인가.

大邱 夜景
사람이 살아가면서 때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하고 앞이 막막할 때는, 쉽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누구에게나 들기 마련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우리말로 고개(古介)인데 령(嶺) 재(岾) 현(峴)이라는 말이 붙은 지명들이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삶에서 어려움 즉, 인생에도 여러 고개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바람이 불기 때문에 시원한 것은 통(通)하기 때문인데, 바람 길이 되고 사람이 통하는 곳이 길이 되듯이 그래서 통로(通路)라는 말이 생겼으며 그 곳을 사람은 넘어 가는게 우리 한 평생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다. 다리는 아프고 배는 고프고 힘든 그 순간을 좌절하지 않고 한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분명히 길이 어딘가에 있다
실제로 金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金대중 전 대통령 때는 전라도 사투리를 청와대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듯이, 청와대의 표준말은 정권에 따라 바뀐다는 말은, 역대 대통령이 정권을 잡아 청와대에 입성할 때 고향 사람들을 상당수 발탁해서 데리고 들어가기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의 통상적인 말투가 정권마다 다르다. 즉 물론 청와대뿐만이 아니라 정부 각 부처나 공공기관과 집권 여당은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도, 끼리끼리 문화라는 비판을 받지만 地緣-學緣-血緣을 따지는 한국적 현실로 그 파급효과가쳐 대통령과 동향 사람들이 큰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로 치부되어 온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었다.
즉 金영삼 시절의 PK는 釜山-慶南 세력을 의미하며 그 중에서도 그가 나온 경남고 출신이 워낙 득세를 하는 바람에 동창회 정권이란 비판까지 들었으며, 金대중 때는 MK가 있었는데 넓게는 목포와 광주를, 좁게는 그의 모교인 목포상고와 호남인재를 많이 배출한 광주일고 인맥을 의미하기도 하였었으며, 盧무현 때는 고향인 釜山-慶南 세력과 정권 창출의 산실인 湖南 세력이 섞여 있어서 특정 지역이 득세했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애매한 측면이 있는 대신에, 이념적-세대적 동질감으로 똘똘 뭉친 386 학생 운동권 출신들이 나라를 변화시켜 보겠다고 설쳤었다.
그리고 全두환 시절에는 육사와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다 해먹는다고 육법당(陸法黨)이란 말이 은밀히 회자되었었고, 大邱가 고향인 盧태우 집권 때는 TK의 전성기였음을 부인할 수 없었고, 경북 포항 출신인 李명박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새 정부를 짜는 과정에서부터 高소嶺 정권'란 비판을 야당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받았는데 여기서 嶺南 인맥은 TK-PK를 합하여 말하듯이, 어느 정권 때나 학연이나 혈연도 모두 지연의 큰 테두리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기에 지역주의가 성행하였다.
생각하기에 지역주의는 지역이기주의이기에 애향심의 범주를 벗어날 때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정치적인 의미에서 지역주의의 요체는 우리 지역에 더 많은 국가예산을 가져오고 우리 고향 사람들이 더 많이 요직에 진출하는 것으로 즉, 예산과 인사의 문제인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07년 지역별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연쇄지수기준)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대구의 경제성장률은 2.9%로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하여로 rank되었으며, 1위인 忠南의 3분의 1에도 못미쳤으며, 慶北은 전국 3위에 rank 되었다. 즉 市-道별로 보면 충남(9.7%), 경기(8.3%), 경북(7.2%), 인천(5.6%), 경남(5.2%), 광주. 제주·충북(4.8%), 부산(4.6%), 대전. 울산(4.4%), 강원(4.3%), 전북(3.8%), 서울(3.6%), 전남(3.5%), 대구(2.9%) 순이었다.
大邱는 지역 경제성장률과 지역총생산 및 인구-대학들의 위상 등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뒷걸음질을 거듭하고 있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大邱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GRDP)은 2007년 기준 1천306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100으로 봤을때 64% 수준이며, 1위인 울산 4천450만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대전 1천492만원이나 광주 1천472만원 등 후발 광역시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인 강원 1천767만원, 전북 1천614만원, 제주 1천604만원보다도 낮았으며, 경북의 1인당 GRDP는 2천428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119%였으며, 이같은 지역경제침체는 국가연구개발사업 비중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느데, 교육과학기술부가발표한 2008년 국가연구개발사업 투자 지역별 추이에 따르면, 대구의 국가연구개발사업 비중은 7개 광역시 중 6위에 그쳤다.
특히 大邱의 인구 규모는 2004년부터 仁川에 뒤지기 시작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도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더욱이 34세 이하 젊은 피의 역외유출은 심각한 실정이며 지역 대학의 위상 역시 추락하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2006년 말 산업정책연구원이 전국 대도시 등 75개 국내 도시를 대상으로 미래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대구는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7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런 현상은 변화의 흐름에 둔감한 지역 색에다 취약한 경제 기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와 함께 특정 정당쪽박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생각하기에 대구는 특정고 출신과 특정 정당이 정치-행정 권력을 장악하고, 오랫동안 집단 간 경쟁 없이 주류층을 형성해오다 보니 도시전체가 정체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향후 현재 추진 중인 국가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을 착실히 조성하면 전국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제조업의 바탕 없는 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가 절대 높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쪽박에서 벗어 날 수가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대구의 경제성장률이 꼴찌로 추락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특히 기업유치 활동에 대하여 목소리만 높았었고 전통산업의 remodelling도 실패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하지 못하였기에, 그간의 경제 발전 계획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어느 시대나 그 시대가 요구하는 의식과 가치관이 있게 마련이기에, 한 사회의 구성원과 지도층이 그 시대에 필요한 의식을 갖추지 못하면 그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도시나 지역 및 국가가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그 시대에 맞는 의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며, 그러기에 대구의 경제와 위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추락하여온 것도 대구사람의 의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즉 통계청이 발표한 각종 통계는 보드래도 전국 市-道 중 꼴찌나 하위권 아닌 분야를 찾을 수가 없듯이 큰 문제는 지금보다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기에, 대구가 이처럼 끝없이 추락하는 근본 원인은 대구사람이 시대의 변화가 요구하는 의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주된 원인을 제공한 주역들은 장기간 정권을 집권할 동안 정치적-경제적으로 특혜를 보고도 지역발전을 도외시한 소위 지역 덕에 특수를 누렸던 지역 leader들인 것이다.
생각하기에 대구를 회생시키려면 무엇보다도 대구 시민들의 의식구조의 개선과 이와 더불어 과거처럼 이것저것 끌어 모아 놓는 백화점식 계획으로는 대구의 한계만 되풀이할 뿐이기에, 대구를 어떤 도시로 키울 것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실용적인 계획을 세워 밀고 나가는 것이다, 즉 대구의 2차 산업 경쟁력은 한계가 있는 만큼 주변 산업단지의 소비수요를 겨냥하여, 서비스산업 중심의 배후도시로 방향을 바꾸어 보는 것도 한 방편이라 생각할 수도 있듯이, 아무턴 타당성 검증이 반듯이 있어야만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대구의 미래에 대하여 큰 방향부터 재점검하는 것과 發想의 轉換이 이 시점에서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