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상수-자승 스님, 침묵이 자리보존 방편인가.
安상수-자승 스님, 침묵이 자리보존 방편인가.
- 외압설 파장에 불교계 혼란 속 촉각 세우다 -
삼성동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배후에는 한나라당 安상수 원내대표의 외압이 있었다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발언 이후, 佛敎 image를 실추를 염려하는 佛敎界 內에서는 宗團 내부의 일에 외부인사 개입설을 밝힌 명진 스님을 유감스럽게 바라보는 시각과, 외압설은 간과할 수 없으며 자초지종을 밝혀야한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데, 덮고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은 曹溪宗 宗團이 정치권과 타협내지 굴복하는 것이며 조종(弔鐘)을 스스로 울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라, 불교계는 크게 혼란스러워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게 작금의 상황이다.
생각해보자 명진 스님이 현 정부를 향하여 쓴 소리를 계속하여왔다고 하여서 여권 인사가, 이를 문제 삼은 것이 사실이라면 적절치 못한 것이라는데 불교계의 시각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명진스님 개인에 대한 지적이 곧바로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즉 安 원내대표가 발언사실을 부인하고 발언 전달자인 金영국씨는 발언사실이 있다고 확인한 가운데, 설사 그런 발언이 있었더라도 그 발언과 직영사찰 전환 문제를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불교계 전체를 위하여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데 과연 옳은 일인가 한다.
즉 조계종 중앙종회가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찬성 49표에 반대 21표로 통과시킬 당시 자승 총무원장은 통과되더라도 올해 11월까지인 명진 스님의 임기는 보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하고, 또 직영사찰로 전환되더라도 직영사찰 초대 주지(재산관리인)는 명진 스님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적도 있다고 하며,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23일 언론브리핑에서 밝혔으나, 직영사찰을 16년 만에 새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총무원이 봉은사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하여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봉은사 문제의 출발점은 총무원의 소통 부재인 것은 분명하나 정치권 외부인사가 개입하였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며, 이런 의견을 내는 쪽은 총무원 집행부 쪽이다.
특히 스님들 뿐 만 아니라 21일 봉은사 법회에서 신도들 사이에서 봉은사가 조계종에서 탈퇴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감정적인 발언도 나오는 것을 보면,
사찰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봉은사 신도들과도 총무원이 얼마나 사전 소통을 했는지는 의문이니 더욱 사실인지 오해인지가 불분명하기에 安 원내대표의 외압설이 탄력을 받고 확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문제는 安상수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면 정치권이 종교단체의 일에 개입한 것으로, 政敎 분리의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 봉은사 측의 주장이기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23일 내놓은 성명에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1986년의 해인사승려대회를 통하여, 자주권을 회복하였었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하여 우리의 허물을 참회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 외압설을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하며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종교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치권 관련자는 공직에서 사퇴하여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안은 정치적 외압의 사실 여부를 떠나 종단의 자주성과 승가의 청정성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였는데, 이런 가운데 용화사 주지 지관스님은 2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하여, 1순위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2순위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를 맡아서 대운하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면서 최근 여주 신륵사 근처에 여강선원을 만들어 기도 중인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을 정리한다는 소문이 조계종 내에 파다했다고 발언하기도 하였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2009년 11월 13일 安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로 보이는 것은, 安상수 대표는 처음에는 봉은사 주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무슨 압력을 넣느냐고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자 갑자기 입을 닫고 피하는 행태로의 침묵과, 또 安 원내대표와 다른 모습이며 조계종 종단을 위하여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진솔하게, 누구보다 그 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당사자인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처음부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두 당사자의 침묵이 왑설을 뒷받침하여 준다고 볼 수도 있다.
한편 安 대표의 발언이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에 실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은, 절차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중앙종회의원들과 원로회의 의장단의 단호한 태도를 보면, 도리어 政治외압설이야 말로 종단 내부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며 조계종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으나 설득력이 약한 편이나,
생각하기에 安 대표는 결과에 의하여 책임 有無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관련이 없어 혐의가 없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즉 安 대표가 문제의 발언을 했느냐, 안 했느냐와 조계종의 봉은사 직영 전환 결정은 별개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정치인이 종교에 간섭이나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였다면 政敎分離원칙을 어긴 것이고, 따라서 그의 침묵은 처음 그는 무작정 잡아떼다가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당당하게 맞서지 않고 슬며시 뒤로 숨는 비겁함과, 국민과 불교계에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과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무책임한 행태이기에 두 가지 점에서 비판 받아 마땅하다.
또한 문제는 정치인 외압을 폭로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일부 불교단체들은, 문제의 한쪽 당사자이기에 사태의 확산을 막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유일한 길이기에 자승 스님은, 불교시민단체와 승가단체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 종교지도자가 어떻게 다 그 내용을 밝히느냐고 하며, 입을 열라고 요구하며 압력 하는데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이다. 그렇다면 자승 스님의 침묵을 국민과 신도와 종교 내부갈등을 염려하는 진실을 대신한 비겁도 무책임도 사사로운 신의도 아난 침묵일 것이라고 생각하여야 하는가.